불성이란 / 무념스님

2013. 8. 22. 20:0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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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 (佛性  

 

보조국사는 <수심결>에서 불성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고픈 줄 알고, 목마르면 마른 줄 알고, 추우면 추운 줄 알고,

더우면 더운 줄 아는 그것이 바로 불성(佛性)이다.”

 

임제스님께서는 佛性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대(四大)할 줄도 들을 줄도 모르고 허공(虛空)도 또한

그러하다. 다만 그대 눈앞에 뚜렷이 홀로 밝으면서 형용할 수 없는 그것만이

비로소 하고 들을 줄을 안다.”

 

<경덕전등록 보리달마조>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견이 바라제 존자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견성(見性)한 이가 부처입니다.”

 

스님께서는 見性을 했습니까?” 

나는 見性을 했습니다.”

 

性稟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성품(性稟)은 작용(作用)하는 데 있습니다.”

 

그 무슨 作用이기에 나는 보지 못합니까?”

지금 作用하고 있는데 이 스스로 보지 못할 뿐입니다.”

 

내게 있단 말입니까?” 

作用한다면 그것 性稟 아닌 것이 없지만,

作用하지 않는다면 그 체()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 作用할 때는 몇 군데로 나타납니까?” 

그것은 여덟 군데로 나타납니다.”

 

왕이 그 여덟 군데를 말해 달라고 하자 존자는 다음과 같이 가르쳐 주었다.

"안에 있으면 몸이라 하고, 世上에 나오면 사람이며, 눈에 있으면 보고,

귀에 있으면 듣고 코에 있으면 냄새를 맡으며, 혀에 있으면 말하고, 손에 있으면 쥐고,

발에 있으면 걸어 다닙니다.

두루 두루 나타나면 온 누리를 다 감싸고도 남고, 거두어들이면 한 티끌에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이것이 불성(佛性)인 줄 알고, 모르는 사람은 이것을 정혼(精魂)이라

부릅니다."

 

은 이 말을 듣고 곧 마음이 열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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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화풍(地水火風) 四大 要素로 이루어진 육체(肉體)는 지각능력(知覺能力)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肉體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성(佛性)이라는 말은 라는 生覺이 떨어져나가고 남아있는 純粹性稟,

순수의식(純粹意識)입니다. 純粹意識은 비이원적(非二元的) 存在로써

좋다 나쁘다, 아름답다 더럽다, 등과 같이 분별(分別)을 하지 않습니다.

 

순수의식이 눈에 있으면 형상(形像/빛색)을 인식(認識)합니다.

 하지만 라는 生覺이 나타나 形像이 아름답다느니 못생겼다느니 分別 判斷해서

좋아하고 싫어합니다. 순수의식이 코에 있으면 냄새를 맡습니다. 그런데 그 瞬間 ''

라는 生覺'인 에고가 나타나 냄새가 香氣롭다느니 역겹다느니 하면서 좋아하고 싫어

하는 分別하는 마음을 냅니다.

 

순수의식은 宇宙를 감싸 안고도 남을 정도로 無限存在이지만 라는 生覺

에고가 나타나 肉體自己라고 주장하면서 스스로 限界設定하고 有限生命

이라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存在하지도 않는 그 限界를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저런 수행(修行)을 하는 것입니다.

  

순수의식은 自身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라는 生覺인 에고만이 스스로

강력하게 나야 나!, 나 좀 알아줘!’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수의식과 라는 生覺을 구별(區別)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라는 生覺은 단지 하나의 生覺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계속 말썽을 일으킵니다.

無知妄想에 뒤덮여 主體對相으로 나누고, 生覺 生覺으로 煩惱妄想

일으키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납니다.

라는 生覺肉體自身同一視합니다.

   

라는 生覺純粹意識肉體 사이를 媒介하며 活動하는 유령(幽靈)같은

存在입니다하지만 찾아보려고 하면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라는 生覺

同一視하는 肉體는 한낱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 꿈같고 헛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개 같은 實體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스님이 귀종화상(歸宗和尙)에게 여쭈었습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내가 지금 그대에게 말하려 하나 아마도 그대가 믿지 않을 것이다.”

 

스님의 말씀을 어찌 감히 믿지 않겠습니까.” 

그대가 바로 부처이니라.”

 

어떻게 닦아나가야(保任)합니까?” 

하나의 가리움이 눈에 있으면 허공꽃이 어지러이 떨어지니라.”

 

이 스님은 이 말을 듣고 단박에 깨달았습니다.

  (*虛空: 山河大地 森羅萬像 = 夢幻泡影露電)

(부처/=佛性=純粹意識=宇宙意識=大靈魂=靈点場) 

 

눈을 가리는 것이 眞實 (眞理=純粹意識=부처)을 보지 못하게 하는 바로 라는

生覺입니다.

  上根機는 이런 가르침을 듣는 순간 라는 生覺을 놓아 흘려버립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下根機는 너무 오랫동안 라는 生覺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놓아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아차리고 觀察하고 探究하며 '바른 見解

키우고 집중수행을 합니다. 

수없이 옆에서 라는 生覺實際存在하지 않는 虛想이라고 아무리 이야기하고

오직 純粹意識만이 實際存在한다고 해도 ''라는 生覺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박 버리기만 하면 人生의 모든 問題 生死 問題까지 解決되는 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왜 그 말썽 많고 탈도 많은 그 ''라는 한 생각을 놓아버리지 못할까요?

 

 

- 無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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