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혜명 이어 지혜·자비 실천해야 불제자/고암(古庵) 스님

2013. 9. 19. 11: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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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혜명 이어 지혜·자비 실천해야 불제자"                                              

  / 고암(古庵) 스님(1899∼1988)

 

 

"중생 마음은 본래 밝은데 번뇌망상으로 

마음의 광명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불자들은 늘 계를 닦아 탐욕을 제거하며 

지혜 닦아 어리석음 떨치고 중생제도해야"

 

눈 마주칠 때 계 는 전해졌고 받은 것입니다.

계를 전하는 사람과 계를 받는 이의 눈이 서로 마주칠 때,  그러니까 계사의 '자비한 눈'과

수계자의 '간절한 눈'이 무념으로 마주볼 때 계가 형성됐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받은 계라야 영겁을 두고 파계됨이 없이 정 을 닦아 성불하게 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부처님을 뵙고 부처님 눈과 마주칠 때 계는 받아 마쳤다고 했습니다.

10대 제자와 1200 대중들이 모두 이렇게 계를 받은 것입니다.

낱낱이 계목을 설함이 없이 마주보고 '어서 오너라, 비구여'하면 곧 계가 전해지고

받아졌습니다. 이와 같이 계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전수 라고 합니다.

그 어떤 형식보다도 마음에 바탕을 둔 이와 같은 계라야 금강석처럼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곧 금강계단 인 것입니다.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뒤 고심 율사는 청량산 문수보살 앞에서 수계하려고

삼보일배 즉 세 걸음마다 절 한 자리씩 하면서 3년을 걸려 청량산 동구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한 노승이 문득 나타나더니 '고심아!'하고 불렀습니다.

그러자 고심 율사는 깜짝 놀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 때 '나는 문수 보살이다. 계는 이미 전했으니 그대는 계를 받은 것이다'

라고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라의 자장 율사도 중국의 청량산에 들어가 계를 받으려고

문수 보살상 앞에서 7일 7야를 용맹 기도하였습니다.

회향날 새벽에 한 노승이 나타나 마주보고는 '자장아, 나는 문수 보살이다'하고

'서로 보고 마주칠 때 계는 이미 전했으니 그대는 계를 받은 것이다'하고

부처님이 쓰시던 가사와 바리때 등을 주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전수는 금산사의 진표 율사에게도 있었고,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

지리산 칠불 아자방에서 대은 율사도 목격전수 했습니다.

그래서 목격전수한 계는 불계이고 승계이며, 심계,자성계,대승계,최상승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수계는 상근대지 에나 해당될 일이고,

하 근기를 위해서 부처님은 다른 방편으로 설계하셨습니다.

즉, 나후라가 어려서 출가하게 되자 지계제일 인 우바리로 하여금 사미 십계 를 일러

주게 하였고, 혹은 비구 250계와 비구니 348계를 설해 주고,

재가신도 에게는 오계 를 일러 주어 신남 신녀라하고,

뒤에는 보살계를 일러 주어 출가보살, 재가보살이라 하였습니다.

 

부처님 계법의 근본은 대승 보살이 지녀야 할 계법(戒法)인 삼취정계(三聚淨戒)입니다.

첫째는 섭률의계 로서 모든 계율을 모아 중생의 악습을 없애게 함이요,

둘째는 섭선법계 로서 8만4000법문을 말하여 온갖 선을 닦게 함이요,

셋째는 섭중생계 로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소승의 온갖 계법이 다 이 가운데 속하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섭(攝)이라 하고,

그 계법이 본래 청정하므로 정(淨)이라 합니다. 또 계(戒)는 불교 수행의 근본이 되는

것으로서 흐트러지기 쉬운 중생의 마음을 거두어들입니다.

그래서 계를 그릇에 비유하여 계기(戒器)가 완전해야만 정(定)의 물이 고인다고 합니다.

 

또한 지혜는 그 정 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삼학 의 기초는 바로 계 입니다.

탐 진 치  삼독(三毒)의 번뇌를 물리치려면 계 정 혜  삼학의 힘이 아니면 안됩니다.

탐내고, 성질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삼독심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좋은 마음을 갖고, 좋은 행동을 하고,

온갖 선행을 베풀어야 합니다.

또한 중생을 교화해야 합니다.

나만 잘 되려고 하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불법 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모든 행동이나 계행 이 깨끗해야 하고, 계를 많이 받고 실천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다 불성 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중생의 마음은 본래 맑은데 다겁다생 에 죄를 많이 지어 왔기 때문에

시커먼 구름이 태양을 덮어 버리는 것과 같이 번뇌망상이 차 있기에

마음의 밝은 광명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면 항상 분별심을 없애야 합니다.

화두를 잘 간택하든지,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른다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든지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면 저절로 나쁜 생각이 없어지고 하늘에 구름이 차츰 없어지고

우리의 마음은 태양보다도 더 밝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을 덮고 있는 업장을 없애주고, 밝은 지혜를 밝히는데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항상 계를 닦아 탐욕을 제거시킴으로써 모든 악을 끊을 수 있는 것이고,

정을 닦아 성내기 쉬운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온갖 선행을 할 수 있으며,

지혜를 닦아 어리석음을 떨쳐버림으로써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열반 직전에

'계로써 스승을 삼으라'하신 말씀은 만고 불변의 유촉이며, 우리들 수행의 요체입니다.

우리들이 금강계단에서 보살계를 설하고 받는 일은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 제자된 본분과 사명을 거듭 맹세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어

각박한 이 세상에서 부처님의 제자인 우리가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 받아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행을 제자들이 대신하자는 것입니다.

 

계란 출가한 스님이나 재가 불자들이 잘 지녀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는 받는 것보다 지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즉,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온갖 선행을 닦아야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는 이기적인 생활을 해왔을지라도  보살의 계를 목격전수(目擊傳授)한

제자들은 이타행 을 함으로써 보살의 일을 닦아야 할 것입니다.

눈이 마주칠 때 받은 계라야 성불할 때까지 파계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어떻게 지녀 가야 하겠습니까.

 

一塵入眼 外敵亂侵(일진입안 외적난침)

한 티끌이라도 눈에 들면 바깥 도적이 어지러히 침범하리.

 

 

고암(古庵) 스님은...

 

스님은 1899년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신현리에서 태어났다.

1917년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제산(霽山)화상을 은사로, 한암(한岩)율사를 계사로 득도했다.

1922년 대소승계를 수지하고, 퇴설당(堆雪堂)선원에 들어가 수선안거를 시작한 후

제방선원에서 안거정진하며 선기(禪機)를 드날렸다.

 

1938년 내원사 천성선원에서 깨달음을 얻어

용성(龍城)화상으로부터 전법계를 받았으며 고암이란 당호를 얻었다.

1967년 조계종 제3대 종정에 추대된 후 4?6대 종정으로 재추대됐다.

스님은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나가 포교하는 등

대중포교에 힘쓰시다가 1988년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입적했다.

세수 90세, 법랍 71세였다.

 

 

 

 

 

 

인간은 이상한 동물이다 / 오쇼 라즈니쉬

 

 

인간은 이상한 동물이다.

그는 모든 것을 탐험한다.

에베레스트에도 가고, 남극에도 가고, 달에도 간다.

그러나 절대로 그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인간이 앓고 있는 가장 심각한 질병이다.

 

인간이 탐험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유일한 곳은 그 자신의 내면 세계이다.

그러나 진정한 보물은 그곳에 있다.

자기 존재의 성지 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삶은 단지 낭비일 뿐이다.

막대한 낭비이다.

우리는 황금과 같은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황금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나 무의식적이어서

귀중한 것을 모두 내던져버리고 계속 쓰레기만 모은다.

계속해서 오래된 그림들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림이 오래되면 될 수록 더 훌륭한 것으로 생각한다.

화폐 수집가도 있고 …….

그러한 온갖 종류의 어리석음이 계속 되고 있다.

 

그들은 참으로

가장 오래된 보물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모두 잘못된 방향에서 찾고 있다.

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보물은 그대 자신의 본성이다.

진정한 모험은 그대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다.

일단 그것이 그대의 사명이 되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는 나 자신을, 나의 본성을, 나의 존재를 발견해야 한다.

 

나는 이번 삶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하고

그대의 에너지를 거기에 쏟아 붓는다면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실패한 적이 없다.

 

자신의 에너지를 내면의 탐구에 쏟는 사람은

누구든지 항상 그 자신을 발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