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투스 강의/법상스님

2013. 9. 26. 19:5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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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투스 강의

  - 법상스님의 마음공부 생활수행 중에서 발최

 

아래의 강의록은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철학자 에픽테투스의 삶의 기술이라는 저서에서

간추려 본 아름다운 가르침들 중 일부입니다.

2주 쯤 전 화랑호국사 일요법회에서 강의한 내용인데,

내용이 너무 좋다고 올려달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함께 공유합니다.

가르침이 가슴을 울립니다.

한번 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에픽테투스는 누구인가?

- 그리스 로마 시대의 철학자, A.D 55년 현재 터키 지방 프리기아의 히에로폴리스 출생

- 원래 노예 였지만 주인이 그의 탁월한 지혜를 인정해 노예에서 해방시켜 줌

-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깊은 영향을 주어 명상록의 토대가 됨

-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와 함께 현자의 위치에 오른 세명의 서양 철학자로 꼽힘

- 몽테튜, 파스칼, 칸트, 헤겔 등은 그의 정신적 후계자요 예찬자였음.

-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니체, 칸트 또한 그에게 경의를 표함

 

 

* 삶에서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우리는 잃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난 이러이러한 것을 잃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말하라.

너의 자식이 죽었는가? 아니다. 그들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이다.

너의 배우자가 죽었는가? 아니다. 그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뿐이다.

너의 재산과 소유물을 빼앗겼는가? 아니다. 그것들 역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세상이 허락했기 때문에 넌 현재 이러저러한 것들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들이 네 곁에 있는 동안에 그것들을 소중히 여겨라.

여행자가 잠시 머무는 여인숙의 방을 소중히 여기듯이.

 

* 무지하고 생각이 깊지 않은 자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불행한 상황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생각이 약간이라도 깨어있는 자는 그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완전히 깨어있는 자는 남도 자신도 탓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감정의 흔들림 없이 받아들일 뿐이다.

 

* 그대의 자식이 컵의 물을 엎질렀는가? 그대의 지갑을 잃어버렸는가?

그대 자신에게 말하라.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이 정도의 대가는 치러야 한다.

그것은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데 필요한 훈련이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 그대가 자식을 소리쳐 부르는데 그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들 항상 염두에 두라.

또 대답을 한다 해도 그는 그대가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 때문에 마음을 방해받지 말라.

자식에게는 그대의 평화를 깨뜨릴 힘이 없다.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자식이 아니라 바로 그대 자신이다.

 

* 세상에는 우리의 意志대로 할 수 있는 것과, 우리의 意志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의 의지대로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 우리가 가진 生覺, 意見, 欲望,

어떤 것에 대한 愛着 등이 그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의 의지대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인가는 다른 누구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

全的으로 그대 自身에게 달린 일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우리의 意志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떤 肉體를 갖고 태어날 것인가, 財産이 얼마만큼 있는 집에서 태어날 것인가,

남들에게 어떤 待接을 받을 것인가, 사회에서 어떤 地位를 누릴 것인가, 이것들은

우리의 外部에 존재하며, 따라서 우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이것을 기억하라.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외부의 것들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바꾸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그대에게 찾아오는 것은 苦痛뿐이다.

 

* 신앙은 맹목적인 믿음과는 다르다. 眞情한 信仰은 自身의 意志와는 無關한 것들에

對해 바람을 갖거나 회피하려는 生覺을 갖지 않는 일이다.

그것들을 自然의 秩序 體係에 따라 일어나도록 許容하는 일이다.

 올바른 신앙을 가진 자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이 기대하는 대로 통제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우아함과 지혜를 갖고 그것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자다.

 

* 그대의 목표는 세상을 하나의 질서 잡힌 전체로 보는 것이고(지혜, 연기),

그대의 온 존재를 최상의 善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일이다.(자비, 사랑)

 

*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이건 나의 승리야”, “이건 내 큰 실수요, 불행이야라고

말하지 말라. 자신의 인생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말라.

그런 식으로 말하는 대신 그 일의 어떤 측면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쪽으로 쓸 수

있는지 살펴보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어떤 의미가 그 일에 담겨 있을 것이다.

아무리 비극적인 사건일지라도 모든 일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나는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리라.

모든 징조를 나는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다.

 

* 너는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그로인해 괴로워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과연 네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가? 그들에게 그럴 힘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

누군가가 너에게 욕하거나, 한 대 쳤다고 해서 만일 네가 그것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모욕을 당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너 자신이 그것을 모욕적인 일로 生覺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네가 그 일을 기분 상하는 일로 判斷했기 때문이다.

단지 외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 때문에 너의 감정에 불을 붙이고 습관처럼

그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지 말라.

 

* 규칙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살피라. 감정적인 판단에 흔들리지 않는 연습을 하라.

순간에 감정적인 반응을 하지 말라. 거리를 갖고 그 상황을 바라보라.

 

* 지금 宇宙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것이 最上의 狀況이라고 宇宙가 判斷했기

때문에 그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주는 항상 최상의 선택을 할 뿐이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렇게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利得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삶이 우리에게 주어질 까닭이 없다.

 

* 너의 삶을 하나의 饗宴인 것처럼 여겨라.

음식을 담은 접시가 그대 앞에 오면 먹을 만큼만 덜어 먹으라.

아직 그 접시가 오지 않았다면 참을성 있게 기다려라.

욕심내고 시기하고 가로챌 필요가 없다.

그대의 차례가 오면 그대는 정확한 분량만을 갖게 될 것이다.

 

* 그대가 원하던 어떤 기회, 명성, 특권을 다른 사람이 이미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가 그 이득으로 인해 좋아해 하는 것처럼 그대 역시 함께 기뻐해 주어라.

지금은 그가 그것들을 즐길 차례인 것이다.

 

* 우리 모두는 연극 무대에 선 배우들과 같다. 어떤 배역이 정해질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그 배역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주어진 배역을 최선을 다해 充實히 演技해야만 한다. 不評해서는 안 된다.

 

 

 

한 송이 꽃 이야기 (에세이)

 

한 송이 꽃이야기...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픔이 있습니다. 꽃들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방황하지 않습니다. 누가 보든 말든 하늘을 향해 피어 있다가 때가 되면 시들어 열매를 맺습니다. 베트남의 사상가 틱낫한은 말했습니다. ‘한 송이의 꽃은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 한 사람의 존재 또한 그가 진정한 인간이라면 온 세상을 기쁘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 했습니다. 꽃은 자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시들지언정 자신을 버리지 않을 때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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