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은 업은 내가 받는다.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본아소조 후아자수 위악자갱 여강찬주
내가 지은 업은 나중에 그 결과도 내가 받는다. 그 악행이 스스로를 뚫고 들어와 해치니 마치 금강석(金剛石)이 구슬을 뚫는 것과 같다.
- 법구경 애신품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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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惡因 악과惡果, 선인善因 선과善果’의 엄중함을 말하는 구절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내가 받는 모든 괴로움과 고통은 결국 내가 그 원인 제공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들은 속담에도 있듯이 잘되면 자기가 잘 나 그렇게 된 것이고, 잘못되면 남이나 심지어 조상 탓이라는 생각이 먼저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다던가, 더욱 사기를 당해 크게 피해를 입게되면 더욱 원망스런 마음을 갖는 것이 보통입니다. ] 그러나 불법佛法에서는 ‘남의 탓’이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인과응보’因果應報 만 존재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말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도 세상에 없을 겁니다. 이 말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그는 이미 ‘성인’聖人일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주변에 이 말을 믿는 많은 ‘성인’이 있습니다.
다만 자신에게는 적용시키지 않고, 항상 남에게만 적용시키는 ‘성인’이라서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 성법 합장 -
인향만리 (人香萬里)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
난향백리(蘭香百里)~ 난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향천리(墨香千里)~ 묵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덕향만리(德香萬里)~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이란 말이 있다.
좋은 이웃을 사는 데 천만금을 지불한다는 뜻이다. 중국 남북조시대 송계아(宋季雅)라는 고위 관리가 정년퇴직에 대비해 자신이 살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런데 지인들이 추천해 준 몇 곳을 다녀보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가 집값이 백만금 밖에 안 되는 집을 천백만금을 주고 여승진(呂僧珍)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사서 이사했다. 그 집의 원래 가격은 백만금이었다. 이 얘기를 들은 이웃집의 여승진이 그 이유를 물었다.
송계아의 대답은 간단했다. 백만금은 집값으로 지불했고(百萬買宅) 천만금은
여승진과 이웃이 되기 위한 값(千萬買隣)이라고 답했다.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데는 집값의 열배를 더 내도 아깝지 않다는 의미다.
거필택린(居必擇隣)이라 했다. 이웃을 선택해서 살 집을 정해야 한다는 옛사람들의 철학, 새겨들을 일이다.
나는 지금 어떤 향기를 피우고 있을까?
-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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