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나이까?

2013. 11. 14. 09: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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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탱화)



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나이까?


옛적에 한 사람이 육조대사에게 묻기를 "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나이까?" 하고 묻는 말에 육조대사 답하기를 

"일구(一句),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이 만세의 괴로움을 
뛰어 나는 묘도(妙道)요,  불(佛)을 이루고 조사가 되는 
정인(正因)이요,  삼계 인천(人天)의 안목이요, 마음을 밝히고 
성(性)을 보는 혜등(慧燈)이요, 지옥을 깨뜨리는 맹장이요, 
많은 올바르지 못한 것을 베는 보검이요, 

오천대장(五千大藏)의 골수요,  팔만총지(八萬總持)의 중요한 
길이요, 흑암(黑暗)을 여의는 명등이요, 생사를 벗어나는 
방방(良方)이요, 고해를 건너는 배요, 삼계를 뛰어넘는 
지름길이요, 최존최상의 묘문이며 무량무변의 공덕이니라. 
이 일구, 나무아미타불을 기억하여 염념(念念)이 항상 나타나고, 
시시로 마음에 떠나지 아니하며, 일이 없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일이 있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안락할 때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병고가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살았을 때에도 이렇게 염불하고, 죽어서도 이렇게 염불하여, 
이와 같이 일념이 분명하면 또 무엇을 다시 남에게 물어서 
갈 길을 찾으랴. 
이른바 오직 아미타불 지니고 다른 생각 없으면 손 튀길 수고도 
없이 서방극락 가리라" 하였다.<禪淨雙修集要>

            고향 / 노천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애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곳
            나뭇집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구경이 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



                     

                           고향 / 노천명

               

               

                                  언제든 가리
                                  마지막엔 돌아가리.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고향으로.
                                  아이들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새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애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곳
                                  나뭇집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구경이 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