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대한 의문 / 일붕 서경보 큰스님

2013. 12. 14. 12: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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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에 대한 의문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지옥계는 유심상(唯心上) 무형의 심상 (心相)을 논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지옥이라는 사물계 (事物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나뿐짓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곧 지옥일따름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맞지 않다고는 할수없으나 말로서는 모두 표현할수가

없을뿐이다, 물론 유심소현(唯心所現)의 지옥이기 때문에

마음 밖에 있을수는 없겠지만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는

이치로서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물세계도  그 원인을 찾아보면

일체유정업력(一切有情業力)이 초래케 하는것이므로 이 원인은

무형한 것과 같지만 , 그 결과에 이르러서는 바로 이 유형세계를

나타냈기때문에 일체의 유정이 만약 마음속에 지옥의 업인을 만들면

반드시 유형세계인 지옥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혹은 말하기를 불교에 지옥.극락의 설이 있으나 전신이나

우편도 할 수 없으며,지옥에서 사자(使者)도 오지 못하고

또 지옥에 내왕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있다고 하는 것은 단지 상상에

그리는 것으로써  실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일진재 도저히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원래 인지(人智)로써 알 수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역설함은 오직 권선징악의

도구로 삼아 어리석은 사람들을 겁주는 것으로서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석가나 달마를 능가하는 큰 지혜를 갖추고 있는 것 처럼 말하는 이도 있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포복절도하지 않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가엽기까지 하다,마치 우물안의개구리가 바다를  의심하고 여름벌레가 氷雪을

의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전에는 그런 세계가 있는것을

몰랏다.그렇다면 5대양 6대주 이외에 다시 다른세계가 있음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오늘날 불교를 비난하며 일언지하에 지옥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가 하면,서양철학의 한 모퉁이를 배운사람,

혹은 공맹(孔孟)에 學을 배운사람,천문지리 등 을 배운사람.

 

자연과학을 배운사람.정치.법률.금석학.동식물학.등 여러 학문을 조금씩

핥은 사람들인데.그런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유형무형의 우주의 진상을 무엇이나

탐구한것처럼 여기고 있으나 지옥이나 극락이나 아귀나 수라를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라 하여 부인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 할수있다.

 

옛날 중국사람이 자기네 나라를 중화 라고 칭하고 다른 나라는

모두 야만세계라고 한것도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초등학생 일지라도 일소에 붙일 어리석은 말이라고 하겠다 

불교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불교를 비방함도 가소로운 일이다 .

 

그리고 불법을 다소 배운 사람이 금전이나 인정 때문에 다른 교 등에 들어가서

불교를 전부 이해 한것처럼

지껄이며 제멋대로 평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그 망언을 듣고

그럴싸하게 생각하고서 불법은 전혀 야만 미개한 어리석은 사람들이 믿는 교로서

개명 改名한 사람들이 믿을 종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금전이나 인정때문에 당장에 다른 교에 빠져버리는 정도의 사람은

대체로 가치를 알만한 족속으로서 ,불교의 귀착도 모르고

신앙도 없는 문외한일떼에는 도저히 먹히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불교는 깊고 깊어서 지옥의 일계一界에 관해서도 그것을

설명하기가 심히 곤란하기때문에 종래의 불자들이 뚜렷이 세상사람들에게

 설파하지 못했다.

 

세상 사람들도 역시 불전을 뒤져서 불리佛理를 탐구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때문에 마침내 삼세인과三世因果 의 이치나

6도 윤회설도 모두 감추어져서 세인의 귀에 들어가지 않아서 점점 의심이

더욱 믿어지지 않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은 사람들을 위한 법을

위해서는 슬퍼하지 않을수 없다.

 

지옥계는 아직 교재도 열리지 않았고 , 수약도 맺지 않았고,전신도 통하지 않고

우편물도 가고 오지 못하고 언어도 통하지 못함은 물론이다.

감은 인간세계에 있어서도 아직 글이나 달력도 없는 미개한 세계가 있는데

하물며 이 세계와 과보를 달리하는 지옥계에 인계人界의

전신 우편이 통할 리가 없다.

 

만약 불설의 지옥아귀 내지 수라천상계 등을 의심하여 이것을 부정하려고 한다면

먼저 석가여래의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도덕을 닦은 후에  해야 할것이다.

 

불교라는 佛자도 제대로 모르고,교敎의 순서도 모르는 이가

건방지게도 석가따위라고 운운하며 비방하는 건방진 학자나

돼먹지 않은 자들이 있음은 어찌된 일과일까.이것은 분명히

불자의 포교전도가 모자라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ㅡ..ㅡ;;)

 

인간은 원래 악하지 않다 ,잘 가르치면 선해진다.비록 오늘날

불교에 적을 둔 사람일지라도 나면서 부터 그런것은 아니다.그사람도 역시

눈귀코입 있는 6근구족한 인간일진대 불교가 아무리 고상하고,

 

문구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잘 가르치고 잘 인도하면 어떤 사람일지라도

불법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고 ,믿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지옥아귀,축생 등

삼계육도가 모두 불설佛說이다

 

소승에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대승경>중에도 역시

같이 말했다,화엄,반야 법화,열반은 모두 대승의 교전敎典 이지만

하나같이 지옥 등의 일을 설하지 않음이 없다.그런데 세인들은

걸핏하면 말하기를.지옥 극락은 통속적인 소승의 방편인

가설이라고 하는데 이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는 일인가? 만약 불교에서

이런 설들을 뽑아 버린다면 불교는 거의 빛을 잃게 되는 것이다.

 

삼세三世의 인과십계因果十界의 의정(依正)은 불교속제의

법문으로서 전미개오(轉迷開悟).이고득락 離苦得樂

근본적인 기초가 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인축 人畜을 설하려면

반드시 그같은 취지를 설하지 않을 수 없다.

 

인류의 보통 지식이라는 것은 겨우 인축 人畜 의 이취 (二趣 ) 이외는

알수 없는 것일지라도

석존같은 분은 삼명육통(三明六通 )이라고 할 대지혜를 얻은 사람이므로

오직 현계만이 아니라 유계까지도 뚜렷이 구명(究明)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석존과 같이 아직 그 지헤를 연마하지 못했지만

믿고 이것을 연구할 때에는 육안으로는  이것을 볼 수 없으나 심안으로는

그것이 망성이 아님을 믿을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인간은 만겁천생인간으로서 타계에 전생하지 않는 것이라면 번거롭게

유현(幽玄)하여 볼 수 없는 지옥계의 일이나 천상계의 일까지 찾을 필요가 없겠지만

윤회,승강(昇降),부침(浮沈),출몰(出沒)의

이치가 있음을 믿기때문에  이것을 찾을 필요가 있음을 안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인간계에 태어나길 바라고 또한 업인을 닦는 사람일진대 굳이

 타계 他界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는 것인데,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삼악도 의

업인을 만드는 사람이 있기때문에 그것을 만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것의 유무를 찾아보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할 뿐이다. 석존은 자주 이 일을 설하셨고,조사들도 절절이 이 일을 논했는데

 

이것은 모두 인간읠위하여 설한 것이다 그 까 닭은 10계는 일심으로써

만법은 유심의 소현 所現 이라는 가르침의 원리를 널리

펴기 위함이다,불조가 무엇이 한가하여 사람이 믿기 어려운

유명계  (幽明界 )의 일을 일일이 설명했겠는가?

 

공자나 예수처럼 그 유계가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별문제 이지만 알고서

이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지 않음은 대비大悲 에

배반됨으로 어쩔 수 없이 이것을 언어문자로 나타내어 가르친 것이다,이것을

모르고 어리석은 백성을 농락하는 방편이라든가

필부를 기만하는 도구라든가 하고 비방함은 참으로 황송한 일이다.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9권 

 " 부처는 어디에 있는가 "에서 발췌

보디삿트와 책임배포

 

 

 

나 혼자만의 귀여운 남덕  / 이중섭(화가)

    ...태현이가 아빠를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엄마(대향의 현처 남덕)를 꼭 닮았다는...

    더 없이 기쁘고 대견해서감동하고 있소

    지금의 이 편지와 함게 태현이,태성이에게도 편지를 쓰려고했는데..

    재미있는 그림 두세장 보내고 싶어서..

    내일이나 모레 천천히 그려서 편지와 함께 보내겠소

     

    어떻게 쓰면 아이들이 기뻐하겠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오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고,기쁘게도 해주고도 싶소

    지금 생각하면 이제까지의 대향은 ..여러가지로 초조한 나날을 보내면서

    당신과 이이들의 일은 '보고싶다'는 한가지밖에는 깊이 생각하질않앗소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소

    그러나 앞으로 대향은 꼭 훌륭하고 새로운 예술을 창작하고 표현할

    자신으로 부풀어있으니...

    이제부터는 당신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생각이요.

     

    멀지 않았소 나만의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여...

    앞으로는 올바르고 훌륭한,그리고 건전한 생활을 시작합시다

    가장 훌륭한 일은..최고로 멋진 훌륭하고 새로운 예술은 우리들의 것이 아니겠소?

    귀여운 당신과 아이들이 곁에 있어준다면 ..

    어떻게 화공 대향이 새로운 예술을 창작하고 부지런히 표현하지 않을수 있겠소?

    올바르고 아름다운 꿈이 가슴 가득히 차고 넘칩니다

    빨리 만나서 네 식구가 함게 건실한 생활을 합시다

    선편이 결정되면 곧 편지와 전보나 전화를 할 테니까..

    건강하게 대향을 기다리며 계속 아이들의 일. 발가락 군이며, 포동포동한 손가락

    깜빡깜빡하는 당신의 다정한 애정을 말하는 눈,보들보들한 입술,얼마만큼 살이 쪘는가,

    하루에 몇번이나 발가락을 씻고있는지, 꼭 답장주기 바라오

    매번 발가락 군의 소식 써 보내주시오

     

    그럼 나의 가장 멋지고 귀여운 사람이여,

    당신의 모든것을 오래오래 힘껏 껴안고 있을테니 가만 있어주오

    길고 긴 입마춤을 보냅니다  

     

    6월15일     이  중 섭 대향 구촌

     

    * 편지와 그림에서 묻어나는 이 중섭의 삶과 사랑 /다빈치

     

                                                             이 중섭의 편지와 그림들

     

     

     

     

     


     

                                        


     

    정직한 화공   李 仲 燮  1916-1956

    암흑의 시대에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다간 화가 이 중 섭

    그는 한 아내의 남편이었으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화공 이었다

    그에게도 모든 것이 어린잎의 새순처럼 뻗어나가던 순수의 시절이 있었다

    아름다은 그 시절,그는 숙명처럼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만남은 폭풍우 같은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그의 영혼은

    소를통해 민족적인 것에 바쳐졌다

    그는 이미 한국인의 정서 깊숙히 자리잡아 ,그를 일컬어 어떤 이는 민족화가

    또 어떤이는 국민화가라고 하기도 한다

    소를 그린 화가로 알려진 그는 분노한 소를 통해 압박받는 우리 민족의 자화상을

    그렸으며 그 모습은 또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