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구품화(九品華) 석경옥|우바이, 불광사

2014. 6. 4. 08: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화엄경·보현행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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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봉 이야기


구품화(九品華) 석경옥|우바이, 불광사



9. 새싹




어느 이른 봄날, 보현사의 낡은 큰스님 방 창틀에서 작은 꽃밭을 바라보고 있으면, 추운 겨울 내내 꼼짝도 않고 얼어죽은 듯이 숨어 있던 새싹들이 연둣빛 몸치장을 하고 딱딱하게 얼어 있던 대지를 열고 가녀린 얼굴을 삐죽삐죽 내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누가 씨를 새로 뿌린 것도 아닌데, 지난해에 무성했던 백합꽃나무, 국화, 채송화, 맨드라미 등등 여러 새싹들이 순서를 정한 듯 하루하루 땅을 가르고 고개를 내미는 것을 물끄러미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큰스님께서 자연에 대한 내 부족한 눈을 열어 주신다.



"그래, 진리세계에서는 이미 다 이루어졌고  완전한 채로 다 갖추어져 있건, 대지를 뚫고 솟아오르는 저 새싹들처럼 우리 인간들도 진리공덕이 현실세계에 나타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 사실 우리가 눈이 어두워서 가리워져 있고, 업의 구름으로 꽉 막혀 있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설령 우리가 살아가는데 장애와 고통이 아무리 많게 느껴져도 저 새싹이 장애의 무거운 흙덩어리를 뚫고 대지 위에 우뚝 솟아오르듯, 우리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고통의 무게는 저 새싹들처럼 자기 힘으로 거뜬히 들고 일어설 힘이 누구에게나 있는 거지요. 그러기에 그가 지고 있는 고통의 무게는 그 사람이 스스로 지탱할 만큼, 견딜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인생의 봄이 오면 저 새싹처럼 무거웠던 업의 짐을 훌훌 벗어버리고 각자 고유한 개성을 이 세상에 연출시키는 거지요. 저 새싹들이 자라서 꽃 피우고 열매 맺듯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역량을 아낌없이 사회를 향해 역사를 향해 주변 사람들에게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불행하다고, 고난받는다고 절대로 좌절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항상 나타날 준비를 하고 있는 진리의 싹을 향해 밝고 맑은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거지요.“



이와 같이 봄날이면 봄날의 가르침이 있고 가을, 겨울이면 그때의 가르침이 있었다.



광덕스님 시봉일기 8권-인천(人天)의 안목, 글-송암지원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행복을 주려는 것이고,

좋아한다는 것은

상대로부터 행복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꽃을 꺾어서라도 내가 행복해지려고 하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상대로부터 내가 받아서 행복해지려고 하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해질 바랍니까?,

그 사람 덕분에 내가 행복해질 바랍니까?”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해야

진짜 사랑하는 겁니다.

 

- 박승원의 아침명상

 

 

운명은 다른 길을 여는 기회다

 

운명은 내 손안에 있습니다.

내 손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운명 탓하며 내 손을 놓아버리면 운명에 끌려가고,

운명을 내 손안에 쥐고 놀면 운명이 끌려옵니다.

 

운명에 끌려 다니는 사람이 되지 말고,

운명을 끌고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운명은 나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내가 갈 다른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

 

운명, 다른 길을 여는 기회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은혜가 됩니다.

 

 


Endless love/머라이어캐리 & 루더반드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