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8. 17:5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불안과 禪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우리들은 마음을 놓고 긴장을 풀거나 벗어나려고 한다 . 그러나 오늘날 일반화 되어있는 수단, 예컨대 영화니 ,라디오니, tv니 하는 것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킬수가 없다.그것은 오직 사람을 하나의 불안으로부터 다른 불안으로 옮겨놓을 뿐이다.
禪의 요체는 불안에 대한 방어를 완전히 포기하는것이다. 이 철저한 경지는 정신분석의 방법으로는 잴 수 없는 것이다. 방어의 포기는 선 에서는 다시 나아가 자아의 안전을 잃지 않으려는 방어마져도 포기한다.더구나 마지막에 얻어지는 자각 , 깨달음은 특수한 통찰이라고 할수있는것은 아니다.
노이로제에는 히스테리도 있으며 , 강박관념과 공포증따위가 있는데 선의 삼매三昧,그 자체에 투철해 버린다는 마음의 조정에 의해서 탈피 할수가 있다. 춘원 이광수도 ,<흙> , <사랑>,< 무정>,등을 쓴 후에 한때 심한 강박관념에 괴로워했다.그가 심한 결핵성 질환으로 병상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괴로워 했으나 禪 으로서 극복 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선을 통하여 질환을 치유한다는것은 예컨대 잠을 잘수없으면 없는 그대로 ,말을 더듬거나 얼굴이 붉어지면 더듬고 붉어지는 그대로 , 그것에 투철해 버린다는 것이다.불면일때에는 불면삼매 ,즉 불면에 투철해 버리는 것이다. 선의 이야기에 ' 더울때는 더위에 ,추울때는 추위에 투철하라' 는말 그것에 따르는 것이다 .
대문호 해르만헷세,철학자 하이데거,정신분석학자 융,에리히 프롬, 물리학의 하이젠 베르크 등 많은 사람들이 현대인의 구원의 원리를 禪 에서 찾게된것은 상당히 오래전 부터의 일이다 서양의 전통적인 정신문화는 막다른 길에 이르렀다는 실감에서 출발하여 오직 이를 타개할 길은 禪뿐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 좌선과 현대적 의의
좌선은 용광로와 같은것이다.좌선을 하고 있으면 일체가 용해 된다. 인간은 너무나 많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 그것들이 일일이 달라붙어 있기때문에 융화가 되지 않는다. 자부방만 ( 自負倣慢) 자굴해태 ( 自窟海苔 ) 저절로 정이 떨어진다,
이와같은것을 일체 합쳐서 용해하고 정화하여 그 정도에 따라 자유자재 순진무후한 삶을 전개토록 하는것이 좌선이다. 또한 좌선은 자기의 생명을 자유자재로 수용受用 시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수용삼매 (自受用三昧 ) 이다.
정진정명(正眞正銘) ,틀림없는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는 사람 ,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이 받아 들여서 그것을 소화시켜 모자간 보다 더 화락한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 이와같은 사람을 위해서 최상의 미묘한 실천방법 , 그것이 좌선의 참뜻이다
석존은 세상사람들이 의지하려는 것을 일체 배척하고 " 자기 자신이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인데 ,자신을 젖혀놓고 누구에게 의지하려는가,나를 조정해야 할 자신이야말로 참으로 얻고자 하는 의지할 곳 " 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들의 구경 究境 의 의지 할곳은 곧 자기 이다. 자기 이외에 어느곳에 의지할 것인가?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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