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칼날에 서라! - 만해 한용운

2014. 9. 23. 17: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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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는 청년들을 채근하고 단련시켰다. 청년이 살아야 조선이 살고, 나라의 독립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만해의 영향을 받은 청년들은 만해의 어록을 가슴에 담고 사회 각 분야에서 뛰고 달렸다.

 

"가든 길을 가라. 새 길이 나올 것이다. 길이라면 다 험한 길이요. 걸어 보면 다 고달플 것이다. 뒤로 돌아서는 길도 길인 까닭에 고달프고 고로운 것이니 이미 고달프고 고로운 것이라면 희미하나마 앞으로 가는 길을 걷고 가던 길을 가거라." (불교청년 민동선 증언)

 

"청년은 인생의 최성기最盛期인 동시에 최난기最難期가 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이다. 이중 삼중의 수난기에 임한 조선청년은 과연 그 각오가 여하(如何)? 스스로 힘쓰라." (불청운동 7.8합호 1932.10)

 

"금일 청년들은 나처럼 늙고 기력이 쇠진한 뒤에 또 나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오늘날 이 당장에 일대 각오와 일대 용단을 내려서 전문지식을 연구하여 장래의 우리, 영구의 나를 좀더 행복스럽게 광영한 사회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조선일보 1929.1 조선 청년에게)

 

이렇게 만해는 청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였다. 만해가 청년에게 하였던 수많은 말들은 요컨데 정의의 칼날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에 돌아보아 조금도 부끄럽지 않을 일이라 하면 용감하게 그 일을 하여라.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참고 가거라. 그 일이 칼날에 올라서는 일이라도 피하지 마라. 가시밭길을 걷고 칼날 위에 서는 데서 정의를 위하여 자기가 싸운다는 통쾌한 느낌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다난한 조선에 있어서 정의의 칼날을 밟고 서거라 하고 말하고 싶다." (실생활 3권 11호 1932.11, <고난의 칼날에 서라>)

 

만해의 어록이 이와 같았음을 요즈음 지식인, 청년들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르면 배워야 하지 않을까? 배움은 결코 부끄러움이 아니다.

 

* 우리가 만난 한용운 / 김광식 백담사 만해마을 연구실장 / 침글세상

 
♧한국에오신...교황님의 마음에 와닿는 글.♧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배우자가 내 것인가요?
자녀가 내 것인가요?
친구들이 내 것인가요?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할수 있나요?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 같습니다.
미워도 내 인연이고
고와도 내 인연입니다.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자기 몫의 인연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고 마음가지세요.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세요.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세요.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으세요.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습니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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