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자체가 하나의 생명이란 말입니다/청화큰스님

2014. 10. 15. 21:1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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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자체가 하나의 생명이란 말입니다

 

청화큰스님

 

 

   성륜사 정기법회 청화스님 법문중(2001년 7월 1일)

 

................................................따라서 부처님법문이란 것은 모두가 다 우리 중생이 의심疑心없이 완전히 진리의 본체를 믿어서, 완전히 믿고 들어가야 그래야 참다운 삼매三昧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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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처와 우리 마음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이런 것은 알 듯 말 듯 하면서도 우리가 확실히는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것은 무엇인고 하면 우리 마음공덕을 스스로 증명을 못하니까 그런단 말입니다. 사실 이 마음과 이 부처는 조금도 그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그 화엄경華嚴經에도 유심게唯心偈라는 게송이 있습니다. 유심게라. 유심게는 오직 유唯자, 마음 심心자. 우리 불교는 유물론唯物論이 아니지 않습니까. 유물론은 모두가 우주의 본체라든가 일체존재가 물질뿐이라는 그런 하나의 철학적인 형이하학形而下學이 이것이 유물론인데 불교는 유물론이 아닙니다.

유물론이 아니라 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화엄경 말씀마따나 불교는 이른바 철학적으로 말하면 유심론唯心論이란 말입니다. 일체가 모두가 다 결국은 마음뿐이라는 그러한 도리입니다.

즉 따라서 화엄경에서 유심게라는 게송이 있습니다. 유심게라. 유심게라는 게송은 무엇인고 하면 심불중생 시무차별心佛衆生 是三無差別이라. 심불중생. 마음 심心자 심하고 또는 부처 불佛자 불하고 그러고 중생衆生말입니다. 우리 마음이나 중생이나 부처 이것이 원래 셋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이 불교를 믿는다해도 부처는 저 높은 데가 있고 부처는 아득하니 그야말로 참다운 진리고, 우리는 일반 중생이니까 이만치 밑에가 있다, 이렇게 우리가 이른바 고하심高下心을 낸단 말입니다. 고하심이란 것은 높고 낮고 하는 그런 차이를 낸단 말입니다.

그러나 그 불교의 근본 뜻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 심불중생 시삼무차별이라, 그 마음이나 부처나 중생 이것이 세가지가 절대로 차이가 없단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절대로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불법을 얘기할 때라도 우리가 국민학생國民學生이라든가 아직은 미숙한 사람한테는 불법의 그런 심오한 도리를 한번에 다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먼저 쉬운 것부터 얘기를 하는 것이 보통 아닙니까. 그러나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어째서 그런고 하면 어린애 마음이나 또는 어른마음이나 대학교수마음이나 또는 국민학교 학생마음이나 말입니다. 마음자리에서 본다고 생각할 때는 똑같습니다.

분별시비分別是非를 좀 더 많이 알고 적게 안다는 그 차이뿐인 것이지 원래 마음성품에서는 똑같단 말입니다. 아까 말한바 자성자리 불성자리에서는 똑같아버립니다.

비단 같은 사람일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動物이나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개 마음이사 저것은 뭐 진화가 더디니까 훨씬 저 밑에가 있겠지. 그러나 개 마음도 역시 우리 마음하고 근본자리에서는 똑같아버립니다. 이런 도리가 잘 이해가 안되시겠지요.

우리 마음이란 것이 모양이 있는 존재가 아니지 않습니까. 모양이 없단 말입니다.

가사 박朴가 마음이나 김金가 마음이나 또는 부처님마음이나 말입니다. 모양이 없지 않습니까. 모양이 없는 것은 이것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모양이 있어야 크다 작다 높다 낮다 할 것인데 다 같이 모양이 없어놔서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양이 없는 것은 어디 작은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끝도 갓도 없이 우주에 충만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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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마음과 부처는 이것은 똑같은 것이고 동시에 마음과 부처가 없는 곳은 이 세계 어디에도 없단 말입니다. 그래서 이 세계란 것은 결국은 다 부처뿐이고 마음뿐이다, 이렇게 우리가 결론을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뿐이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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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한테 꼭 하시고 싶은 마지막 법문이 무엇인가. 이것은 방금도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이라. 그 둘이 아니고서 모두가 다 하나의 도리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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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할 때도 역시 자력, 자기힘만 가지고서 아, 내가 지금 무슨 공부를 하니까 이걸로해서 내가 꼭 성불이 되겠다, 이렇게 의지를 갖는 것은 좋은데 우리가 알고 모르고 상관이 없이 우주는 항시 우주의 힘이 지금 부처님의 힘이 넘치고 있단 말입니다. 우주의 힘이란 말이나 부처님 힘이란 말이나 똑같은 뜻입니다. 우주란 것은 이것은 무생물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주 자체가 바로 부처님의 생명덩어리입니다. 하나의 생명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그런 우주생명이 이 우주에는 끝도 갓도 없이 넘쳐있기 때문에 그냥 무목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목적의식目的意識이 뚜렷이 있습니다. 무슨 목적인가. 모든 중생을 다 그 본래 성품자리, 우주의 본래성품이 바로 불성인데 모든 존재를 다 똑같이 불성자리에 돌아오도록 하는 거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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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런 서원이 원래 우주에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저절로 그런 서원을 지금 타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 기운을. 그래서 타력기운은 없는 것을 우리가 끄집어 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주에는 모든 중생을 다 성불로 이끌어가는 그런 기운이 있단 말입니다. 따라서 그런 기운에 우리가 편승을 좀 해야되겠지요. 그런 편승하는 기운이 이른바 타력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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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기힘이란 것은 이것은 우리가 생각할 때에 자기란 것이 원래 불교에서는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자기힘이라해도 내내야 자기를 통해서 이루어진 하나의 우주의 힘이라고 볼 수가 있지요. 일체존재가 본래로 부처아님이 없이 부처와 나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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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따라서 그런 부처님의 공덕을 우리가 꼭 의식해야 됩니다. 끝도 가도 없이 전개되어 있는 생명의 바다자리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염불을 왼다하더라도 아, 관세음보살이 어디가 모양이 이렇게 한분이 아주 거룩하게 보인다는 그와같이 관념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하나의 방편입니다. 그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운 생명이 우주에 충만해있다. 불교란 것은 오직 그 우주적인 하나의 생명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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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깨달은 것은 꼭 자기 스스로 아, 뭐 무슨 성자가 되어가지고 자기 스스로 위대한 사람이 되고 한다는 그것이 아닙니다. 천지우주와 자기와 결국 하나가 되어버린단 말입니다............................................................................................

 
 
커피 한잔에 담은 눈물 /혜린 원연숙

가로등 불빛 길게 드리운 창가 외로이 서성이는 소슬바람 파르르 나뭇잎 떨리는 소리 가로등 어깨위로 하얀 고독이 머문다.

목젖을 타고 흘러내리는 한 모금 짜릿한 뜨거운 전율 진한 커피한잔에 담은 애상의 꿈 적막한 밤 달콤한 고독에 젖어든다.

보이지 않는 빛을 찾아 헤매던 안개 속 외로운 하얀 그림자 커피 한잔에 담은 뜨거운 눈물 짜디 짠 서러움에 목 놓아 울었다.

유리창을 두드리는 한줄기 빗소리 식었던 혈관 뜨거운 피 웅성거리고 커피 한잔에 취해버린 가슴 달콤한 사랑 심장은 방망이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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