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1. 10:3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불취어상 여여부동 (不取於相 如如不動) / 춘식스님
금강경 사구게 가운데 "불취어상 여여부동 (不取於相 如如不動)
즉 바깥의 모양을 취하지 않아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했거든.
밖이 꿈인데 왜 집착을 해? 그것이 불취어상이야.
꿈이니까 자연히 놓아지지 않아? 그것이 여여부동이야.
놓아서 어디갔어? 여기있잖아, 놓을 데가 없어 . .
옛날에 양엄존자가 조주스님을 찾아와서
"한물건도 가져오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했거든
"놓아버려라" 조주스님이 말하니까
"한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놓으라 하십니까?"
"놓지 않으려거든 가져가거라" 했어.
그러니까 놓아버려라 하는데 빠지면 않돼.
놓아도 나고 놓지 않아도 나야.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짊어질 수도 없고 놓을 수도 없는거야. 그게 자기야.
버릴 수도 없고 놓을 수도 없는 그걸 깨달아야
다시 昧하지도 않고 다시 증득할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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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팔만 사천 법문이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나' 한 사람의 성불을 위한
가르침이라는 것, 다른 누구의 깨달음도 참된 깨달음이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이
깨달을 때 참 부처가 출현하는 것이요, 불교가 성립되는 것이란 이야기를
이른바 '밥 먹는 이야기'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내가 직접 밥을 먹어보기 전에는 결코 밥을 먹었다 할 수 없다는 비유이시다.
< 껄껄껄 하고 간다>
부처의 눈으로 보면 '돌아가는 세상사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다'고 한다.
꿈속에서 꿈을 꾸는 나를 본다.
내가 우주의 주인공임에도 . .
헐떡거리는 것은 무었때문일까 .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물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다 하나인 존재의 오케스트라
그대가 바로 나요, 내가 없기에
모두 나임이 눈물 사이로 보여요
나들의 합창 입니다
그대로가 진실 가까운 곳에서 기웃거리며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급속히 파고드는 망념. 내 말을 잘 안들어서 괴롭고, 내 말을 잘 들으면 없어지는 괴로움. 내 생각이 옳고 내 생각대로 되어야 좋은, 자기 중심의 고집. 자기 고집의 미망. 관념의 덩어리. 그 모두를 놓아버리는 여유. 모든 것이 그대로가 진실이다.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받아들일 때 마음의 평정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화내는 자는 그것이 진실. 괴로운 자는 괴로운 것이 진실. 웃는자는 웃는 그대로가 진실이다.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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