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심으로 헤어지지 마라-방생하라

2014. 11. 3. 21: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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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심으로 헤어지지 마라.

방생(放生)하라.

 

불자님들

맑은 가을 하늘이 더 없이 높습니다.

오늘은 ‘잘 헤어짐’에 대하여 공부하도록 합시다.

 

◇ 불자님들의 상담을 하다보면 헤어지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몰라 고통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편의 학대에 시달리는 주부가 있었습니다.

돈도 평생 벌어오지 않으며, 술만 먹으면 갖은 폭행과 폭언을 합니다.

헤어지자고 하면 남편이 칼을 들고 와서 죽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그래서 너무 무섭고 살기가 힘들어 남편 몰래 도망을

가서 숨어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서로가 미움의 감정과 증오의 업을

심어서 다음 생에 또 나쁜 인연으로 만나게 됩니다.

 

◇ 법구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1.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괴로움이 따르리니,

마치 소와 말 걸음에 수레바퀴가 따르듯 하리.

 

2.

모든 것을 마음은 다스리고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진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하면

즐거움이 따르리니,

마치 그림자가 꼴을 따르듯 하리.

 

3.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지 않으리라.

 

4.

‘나를 욕했다. 나를 때렸다. 나를 이겼다.

내 것을 훔쳤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은 이에겐,

원한이 가라앉으리라.

 

5.

이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그렇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학대하고 폭언했다고 원한을 가지면

그것이 원인이 되어 병이 되거나 아니면

이생에서 아니면 다음 생에

무서운 복수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은 최근 [해인선원]에 상담법사로 있는 법선법사의

상담사례를 들어 보도록 합니다.

 

지방에 사는 어느 여성 불자님이 하소연을 해 왔습니다.

현재 10년간 동거생활을 하는 남자가 있는데

생활비 한 푼도 주지 않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남자와 사는 것이 큰 고통입니다.

그래서 헤어지려고 했지만 칼을 들고 설치는지라 보복이 두려워

말도 꺼내지 못하고 항상 고통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최근 옛 고등학교 선생님이 스님이 되어 있는 절을 찾아가 상의를 드렸더니

‘너 그 남자와 계속 살면 죽어! 그곳에서 빨리 나와야해!’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해인선원에 다니는 직장동료와 그 문제로 상의를 하였는데, 직장동료가

‘그런데 무조건 나오면 보복을 하면 어떻게 해~ 내가 잘 아는 법사님이 계시는데

무슨 방법이 있을 수 있으니, 한 번 전화를 해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법선 법사는 “보살님, 남편을 미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안 됩니다.

이 모두가 전생의 업보로 되어 있으니 그 남자에게 지심으로 참회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21일간 참회기도를 하였습니다.

입재는 해인선원에서 법사님이 지성으로 모시고 그 보살님은 매일 집에서

남편이 있는 곳을 향해 108배 절하고, 천수경과 관세음보살 정근을 지극정성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20일 지나고 마지막 회향 전날 갑자기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친구 집에서 자고 가려고 친한 직장동료와 상의를 하니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야 지금 21일 회향도 하지 않고, 남의 집에 자면 그 남자가

더욱 의심하여 질투심을 유발하게 할 수 있으니 끝까지 집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렇게 21일 회향을 잘하고 난 다음날 그 남자가 이야기 합니다.

‘오늘 일찍 들어와, 이야기 좀 하자,’라고...

그래서 또 직장동료와 상의를 하니 그 동료가

‘그 남자 무슨 말을 해도 화내지 말고 대꾸하지 말고 듣고만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그날 집에 들어갔는데 그 남자가

‘너 내하고 사는 것이 지겹고 힘들지.

이제 너 나와 같이 안살아도 돼.

가고 싶으면 나가서 살아’ 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 정말 지심으로 참회기도를 했더니 부처님이 감응을 한 것인가 봐!’라고

스스로 그 보살이 감탄을 하고 당장 방을 구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불자님은 구속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21일 회향하는 날 마침 정토사 및 해인선원에서 경북 울진 후포에 방생을 갔습니다.

방생하는 날 이 보살님에 대한 축원을 법선법사님이 지심으로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이렇게 그 보살은 법선법사와 직장불자님의 도움으로 그 남자와 잘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전생에 맺었던 악연의 고리를 완전히 끊은 것은 바로 지극한 참회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원망을 하지 않고 슬기롭게 잘 헤어지게 된 것입니다.

불자님들 다시 한 번

다음 법구경 구절을 읽어봅시다.

 

“이 세상에서 품은 원한은

원한으로 갚는다고

풀어지지 않으리니.

원한을 버릴 때에만 풀리리라.

아,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여!”

 

이렇게 하면 진정한 자유 방생을 얻습니다.

진정한 방생은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자신의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완전한 방생인 것입니다.

 

불자님들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두루 하시길 축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