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정목스님

2014. 11. 16. 18: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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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그저 인연일 뿐.. 
                                                       
인연이란 그저 인연일 뿐
악연도 선연도 없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불교 용어를 흔히 쓰게 됩니다.
"야단법석"이라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지요.
이 말은 야외에서 법석,즉 법의 자리를 편다는 뜻으로
매우 분주하고 정신없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뜻합니다.

불교 용어뿐 아니라
기독교 용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을 자기가 책임지고 하겠다는 표현을
흔히"내가 십자가를 지겠다"라고 하지요.
그 밖에 불교 용어인 전생,윤회,업,등의 말은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쓰는 말입니다.
"모든 게 내 탓이야, 다 내 업이지 뭐"라는
표현으로도 쉽게 접할 수있는 표현이지요.

업이라는 말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뿌려 놓은 씨앗 같은 것입니다.
무의식 속에 뿌려진 채 잠복해 있던 업의 씨앗은
어떤 계기에 의해 인연을 만나면  꽃망울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 꽃망울은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하나의 결과를 낳는 것이지요.
업을 짓기 전에 인연을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연 또한 알고 보면 내 마음이 만드는
내 마음이 끌어당기는 에너지에 의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양을 바꾸는 것이지요.

지금 악연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먼저 그 악연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 차분하게 살펴보십시오.

인연이란
그저 인연일 뿐입니다.

악연도 선연도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마음을 부리고,
어떻게 인연을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되지요. 

 

 


ㅡ 정목스님의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중에서-  
         
인연이 다하는 때
                                                  / 금해 스님

누구나 인연이 있어 만납니다.악연이든, 선연이든
인연은 내게서 비롯됩니다.
               
내가 갚아야 할 인연도,
또는 내가 받아야 할 인연도,
또는 서로서로 주고 받아야 할 인연도
새로 시작하는 인연도
모두 내게서 시작합니다.
               
떼어내려고 애써도,
주고 받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끈질기게 내게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인연이 다하면
묶어두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저절로 멀어집니다.
               
인연이 다하여 헤어질 때는
그때는 마음에 서운함이나 미움이나
또는 사랑이나 슬픔이나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언제 그 인연이 갔는지도 모르게
어느사이 멀어져 있을 뿐입니다.
               
지금 인연있는 그들에게
열심히 갚으세요.
받는 것보다 갚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음에 갚을 것이 생기는 것 보다는
지금 갚아버리는게 낫거든요.
               
억울하다는 생각, 원망이나 기쁨이나 슬픔도
모두 거두고
그냥 인연이 다할 그때까지
어느 사이 서로 멀어져 있음을 볼때 까지
               

그냥 빚을 갚을 수 있는
이 생의 나의 능력을 대견해 하며
기쁨을 주세요.

 

 

 

♡...이 가을엔 사랑과 동행하자 ...♡


  



이 가을엔 우리 모두 사랑을 하자
지난 계절 한 여름 밤을 하얗게 밝힌
상처받은 가슴을 깨끗이 털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친구여 이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돈도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일하며 살아가자

지나쳐 버린 세월의 수레바퀴
봄, 여름이 떠나고 조심스런 몸짓으로 찾아온 계절
우리에게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조용히
일깨움을 주는 그런 계절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 둘 늘어가는 이마 위 주름살을 보며
애살스런 나잇살을 챙기는 계절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기에
이런 계절엔 우리 모두 사랑과 동행을 하자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내가 만난 당신이였으면 참 좋겠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나의 하나하나의 행동가짐과 생각이 결국

온 세상마저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더 많은 이들을 이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삶은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바로, 지금, 나부터, 조금씩 변화하면 세상은 천국으로 바뀔 수 있는지도 몰라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