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삼부경이란? - 청화큰스님

2014. 12. 6. 10: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정토삼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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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삼부경이란?

청화큰스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은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태어남(往生)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경전으로서 무량수경(無量壽經)과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말한다.

정토(淨土)란 흐리고 악한 예토(穢土)가 아닌 이른바 오탁악세(五濁惡世)를 여의고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삼계(三界)를 뛰어넘은 청정하고 안락한 이상적인 처소를 말한다. 그래서 경()에는 청정토(淸淨土)ㆍ안락국(安樂國)ㆍ불토(佛土)ㆍ불국(佛國)등의 이름이 있다.

따라서 극락정토란 불ㆍ보살의 한량없는 공덕의 과보(果報)로 수용(受用)하는 청정한 보토(報土)요, 상주불멸(常住不滅)한 실상(實相)이며 모든 중생이 번뇌를 여의고 필경 돌아가야할 영생의 고향이기도 한 것이다.

경전에는 아촉불(阿閦佛)의 정토ㆍ약사여래(藥師如來)의 정토ㆍ문수보살의 정토ㆍ미륵보살의 정토 등 여러 정토를 말한 데도 있으나, 모든 정토의 대표적이며 일반적으로 갈앙(渴仰)하고 흠모하여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것은 아미타불의 극락정토 곧, 극락세계에 관한 교설이다.

아미타불과 극락세계에 관한 교법은 현존하는 장경(藏經)중에 실로 이백여 부에 달하며, 또한 그에 따른 여러 석학들의 저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정도로 많은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인도를 위시하여 서장(티베트)ㆍ중국ㆍ한국ㆍ일본 등으로 가장 널리 유통(流通)되어, 참으로 불교 문화의 정화(精華)이며 민간 신앙의 표본이 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불교계에는 이미 알려진 제한된 사료(史料)와 고증(考證)을 근거로 하고, 범부의 지견(知見)으로 분별하여 모든 대승 경전이 불설(佛說)이 아니라는 이른바 대승비불설(大乘非佛說)은 거의 정설(定說)처럼 되어 있으며 정토 사상의 발생과 「정토삼부경」의 성립 연대에 대해서도 석존 이후 대승 불교가 발생할 무렵, 어느 대승의 학장(學匠)에 의하여 이루어 졌으리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는 부정도 긍정도 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이다.

그러한 사료(史料)를 위주한 실증적 자세가 학구적(學究的)인 분야에서는 필요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순수한 신앙의 견지에서 생각할 때는 부처님의 부사의한 일체종지(一切種智)와 과거 이천여 년을 통하여 「정토삼부경」을 불설(佛說)로 확신하여 온 수많은 조사 스님들의 법력을 의심하게 되고, 또한 자성(自性)에 본래 갖추어 있는 삼명육통(三明六通)을 불신하는 경향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정토삼부경을 불설로 확신하여 온 조사스님들 가운데는 숙명통(宿命通)을 통달하여 석존 당시를 꿰뚫어보는 이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러기에 극락정토를 발원(發願)하는 불자(佛者)들은 부질없는 분별에 마음을 팔지 말고 정토삼부경 그대로 신인(信認)하고 그대로 수행(修行)함이 불ㆍ보살의 본회(本懷)이며 극락 왕생(往生)의 첩경(捷徑)이라 믿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