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의 불교적 의미

2014. 12. 13. 10: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 동지의 불교적 의미

 

동지는 일 년의 중 밤(어둠)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귀신의 활동이 가장 치성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귀신이란 불교용어로 표현하면 마(魔)입니다.

 

불교 수행자는 마를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수행을 잘 해가면 그 마장도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물론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까지 마장은 심해지고 치성합니다.

그래서 도고마성(道高魔盛)이란 말이 생긴 것이며

이는 공부가 익어갈수록 마의 방해가 심해진다는 말입니다.

 

내 마음 가운데에서 도사리고 있는 내면의 마와

인연 따라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외부의 마장도

진실하게 닦는 수행자라면 미리 겁내고 근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장의 형태는 탐진치 삼독에 의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행자는 이 탐냄과 성냄 어리석음이란 세 가지 독심(三毒)을 잘 다스려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면 언젠가 ‘활연개오’의 날이 오게 됩니다.

 

맑고 향기로움이 충만하도록 마음을 닦았을 때

그 어떤 마장도 수행자를 뒤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동지는 지난 한 해 어두운 마음을 참회하고 반성하여

다음 해에는 밝고 희망찬 한해가 되길 서원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지난 한해에 이 몸과 마음에 스며든 마장(魔障)의 장해를

모두 물리쳐서 새해에는 심신이 건강하고 가족이 화목하고

이웃과 사회 모두 오순도순 잘사는 한해를 맞이하는 뜻에서 

동지 날을 맞아 밝은 서원을 세우고

우리 고유의 전통에 따라 붉은 색의 팥죽을 쑤어 구석구석 뿌리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어 들어봅시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생각에도 리듬이 있어야한다 / 틈

변경

관련편지검색

메일 내용



Daum 카페

 
생각에도 리듬이 있어야한다 / 틈

틈 / 법현스님

 

허공에는 온갖 것이 다 들어가듯이

나무 토막에 못이 박히는 것은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단단한 강철에 무르디 무른 물이 헤집고 들어가

매끈하게 잘라내는 것도 역시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틈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신앙 없는 교육은 인간을 교활하게 만든다’ 고 했습니다.

일류만을 지향하며 비정한 경쟁 속에서 자라온 사람의 가슴에는 여백이 없다.

 자만과 비정함의 굴레에 갇힌 사람은 결코 ‘멋진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원망의 대상일 뿐이지요.

 

 


생각에도 리듬이 있어야 한다.


숨은 한 번 들이키면 반드시 한 번은
내쉬어야 한다. 제아무리 욕심 많은 사람이라도
숨을 두 번 들이쉬고 한 번 내쉬며 살 수는 없다.
어느 누구도 들이킨 만큼은 내쉬어야 한다.

숨은 재산처럼 모아서 쌓아둘 수가 없다.
들이킨 숨을 모으기 위해서 내쉬는 숨을 참는

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숨을 지키는 단지 숨을 내쉬는 일이다.


한꺼번에 헐떡이며 숨을 들이키면

들이킨 만큼 내쉬지 않으면 안 된다.


살아가는 일도 숨쉬는 일처럼 리듬이 있어야 한다.

리듬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나왔다가 들어가는 일이다.

오르고 내리는 일이며,내리고 오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들이기는
좋아하면서도 내보내는 일은 싫어한다.
어느 자리든 올라가는 일은 좋아하면서도
내려오는 일은 두려워한다.


그러나 잘 사는 사람은 내보내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다.

진정으로 오를 줄 아는 사람은

내려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생각에도 리듬이 있어야 한다.

강과 약, 높고 낮음, 크고 작음이

함께 조화를 이루파도와 같은 리듬이 있어야 한다.


생각은 어느 순간 산더미처럼 솟구쳤다

가는 호수처럼 잔잔해지는 파도의 얼굴이한다.


아니, 때로는 태풍처럼 강하게 몰아치다가 가끔은

아지랑이처럼 속삭일 줄 파도의 모습이어야 한다.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바람의 모습이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한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