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벽어록 / 증도가 중에서

2015. 1. 31. 04: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증도가

728x90

 

 

헐뜯을 수 없거니와 기릴 수도 없음이여

삶의 본체 허공 같아 물가언덕 알 수 없어

지금 여기 떠나 잖고 언제든지 담담하니

찾아보면 짐작가나 눈으로는 볼 수 없네.

 

不可毁不可讚 體若虛空勿涯岸

불가훼불가찬 체약허공물애안

不離當處常湛然 覓卽知君不可見

불리당처상담연 멱즉지군불가견

 

 

영가 선사의 중도가에 나오는 게송입니다.

영가선사께서는 천태종의 촉망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혜능스님의 제자가 되면서

선종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천태종의 사람들로부터

수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비난에 대해 여러 번 말씀하셨고

여기서도 비난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음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일은 모두 헐뜯을 것도 칭찬 할 것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삶이란 근본이 허공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한계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그대로, 있는 그 자리에서,

언제든지 동요 없이 차분하고 침착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잘하고 못한 것이 없는 공의 경계가 되면

헐뜯음이나 칭찬이 무슨 대수냐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헐뜯는 사람을 찾아보면 알 수 있지만 

알아보려 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1

황벽은 말한다.

.

범부는 경계를 취하고 도인은 마음을 취한다.

마음과 경계를 둘 다 잊어야 참다운 법이다.

경계를 잊는 것은 오히려 쉬우나

마음을 잊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사람들이 마음을 잊지 못하고,

텅~ 비어 잡을 곳이 없을까 두려워한다.

공은 본래 공이 아니고 오직

하나의 진실한 법계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

 

師又云 凡夫取境道人取心

 心境雙忘 乃是眞法 忘境猶易 忘心至難

人不敢忘心 恐落空無撈摸處

殊不知空本無空 一眞法界耳

 

 

2

황벽은 말한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만약 성불하고자 한다면

일체 불법을 모두 다 배워야 소용이 없다

오직 구함이 없고 집착이 없음을 배우라.

 

구함이 없는 것이 곧 마음이 나지 않음이요,

집착이 없는 것이 곧 마음이 소멸하지 않음이요,

나지 않고 소멸하지 않음이 곧 부처이니라.

 

도를 배우는 사람은 다만 한 생각이 있음을

두려워할지니, 곧 도로 더불어 멀다.

생각에 형상이 없음과, 생각에 함이 없음이 곧 부처이니라.

 

 

師又云 學道人 若欲得成佛 一切佛法 總不用學 唯學無求無着

無求卽心不生 無着卽心不滅 不生不滅 卽是佛

學道人只怕一念有 卽與道遠矣 念念無相 念念無爲 卽是佛

 

- 육조사에서

후회가 당신의 삶에서...

후회가 당신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해 왔는지를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당신은 후회가 진정한 학습경험에 속한다고 보나요?

아니면 한 줌의 긍정적 측면을 찾는 것은

일종의 셀프마사지이자 합리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이 후회를 다루는 방식은

당신에게 좋게 작용하나요?

나쁘게 작용하나요?

또, 다음번 성공 방식에

계속 집중하게 하나요?

아니면 회피할 궁리만 하게 만드나요?

 

- 엘런 B. 번스타인의 『지금 멈춰야 할 것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