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말로부터 회복 / 혜민스님

2015. 2. 13. 20:4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마음산책] '상처의 말'로부터의 회복

  혜민 스님

 

누군가로부터 나를 공격하는 말을 듣게 되면 참으로 아프다.

그 상처의 말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직장동료로부터 나왔건,

아니면 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나왔건 비수가 되어 내 마음을 찌르기는 매한 가지다.

미움이 담긴 공격적 말을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마음의 평정을 한순간에 깨트리고

자칫하면 분노와 슬픔, 자책의 늪으로까지 빠져들게 만든다.

그냥 그 사람을 피하고 안 보면 좋겠지만 가족이나 직장동료인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설사 그 사람을 보지 않는다고 해도 한번 들은 상처의 말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누군가의 공격적인 말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지혜롭게 처신하고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먼저 집안에서 혼자 가만히 있지만 말고 몸을 좀 움직이자.

마음이 충격을 받으면 몸도 같이 충격을 받아 함께 엉망이 된다.

힘든 마음을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다면 가벼운 운동과 따뜻한 목욕으로

어깨에 뭉친 근육, 긴장한 장기부터 풀어주고 잠도 한 시간 일찍 자자.

몸과 마음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가 좋아지면

나머지 하나도 좋아질 수 있다. 어느 정도 내 몸을 먼저 아껴준 다음 이번엔

 

내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줄 수 있는 인생 선배를 만나 다 털어놓고 이야기를 해 보자.

기쁨은 나누면 두 배로 커지고 아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다.

말로써 조곤조곤 풀다보면 선배의 따뜻한 시선에서 위로받고 지금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급한 대로 마음에 난 상처의 응급처치를 마쳤다면

이번엔 이 한 가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상대가 나에게 화를 내고 비수를 꽂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의 자유지만,

그것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내 자유라는 점이다.

반응에 대한 나의 선택이 있다는 점을 잊고 무의식적으로 화를 화로써,

미움을 미움으로써 대응하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고 서로의 상처가 오래간다.

우리가 힘든 이유는 상대의 탓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는 내 안에서

키우고 있는 상대를 향한 미움 때문이기도 하다.

그 미움에서 비롯된 자기 방어용 이유들이 마음속에서 쳇바퀴 돌듯

계속 맴돌기 때문에 내 자신이 기억의 포로가 되어 상처로부터 탈출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되어서 어느 티베트 스님의 말이 생각이 난다.

수행이 깊으신 한 스님이 계셨는데 어쩌다 티베트 독립운동에 연루되어

20여 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셨다. 여러 차례 고문까지 당하셨던 스님은

가까스로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로 망명하게 되었다.

망명 후 티베트 불교의 가장 큰 어른이신 달라이 라마 존자님을 친견하게 되었는데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감옥에서 고생이 심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 스님은 이렇게 답하셨다고 한다.

“감옥에서 생활하면서 정말로 두려웠던 것은 고문당하는 것이 아니라,

고문하는 사람을 제가 미워하게 될까봐,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그 미움이 제 자신을 서서히 파괴했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내 자신을 파괴하게 만드는 미움,

그 미움을 키우는 대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상대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왜 상대가 저렇게밖에 이야기하지 못하는지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다.

나의 예를 들면 몇 달 전쯤 트위터에서 나를 심하게 비꼬며 욕하는 분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좀 충격을 받았는데 그분이 쓴 다른 글들을 보니 그분은 나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정치인, 종교인, 연예인, 문학인들에게 다 비꼬는 욕을 하고 있었다.

결국 그가 나에게 던진 상처의 말은 자신의 상처가 세상에 대고 하는 말이었지,

꼭 나에게 하는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 사람을 이해하게 되면 내 마음속 미움의 불길이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정말로 내가 잘못해서 공격을 받는 경우도 있다.

깊이 생각해보고 내가 잘못한 점을 깨달았을 때는 바로 그 사람을 만나서 사과를 하자.

만나서는 내 변명을 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가 그동안 나로 인해 아팠던 심경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 주자.

쌓아놓았던 그 이야기를 다 쏟아놓고 나면 상대도 내 사과를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하는데도

상대가 나를 피하면서 만나주지 않는다면 마음을 모아 이렇게 기도를 해보자.

‘그가 행복해지기를. 그가 아픔으로부터 치유받기를. 그의 마음이 평온해지기를.’

이 기도문은 내 마음속에서 만들어내는 미움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답장주세요 / 류 경 희 꽃잎으로 편지지 만들었어요 진달래 꽃잎으로 그대 이름쓰고 개나리 꽃잎으로 제 이름썼어요 목련 꽃잎으로는 우표로 붙혔어구요 오늘 받으시면 답장을 써 주실래요 기대 하지는 않지만 한 번쯤 받고 싶은 당신의 편지 햇살 가득한 창가에 서서 읽고 싶어요 무진장 행운의집 행복하세요!!(용소 김두식)

 

 

참 나 / 우파니샤드

그것은 움직이지 않아도, 생각의 속도보다 더 빠르다.
감각은 그것을 잡지 못하니, 그것은 그들을 늘 앞지른다.
고요히 멈추어 있어도, 그것은 달리는 것들을 추월한다.
그것에 의해서 공기도 만물에게 활기를 나누어 준다.

그것은 움직이고, 그것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은 멀리 있고, 그것은 가까이 있다.
그것은 모든 존재 안에 있고, 모든 존재 밖에 있다.

참 나를 아는 사람은
그 자신 속에서 모든 존재를 보고
모든 존재 속에서 그 자신을 보는 사람
그는 어떤 사람도 증오하지 않는다.

모든 존재가 그 자신과 하나가 된 사람
그 일체성을 깨달은 사람에게
무슨 슬픔과 환상이 있겠는가?

그는 모든 곳에 퍼져 있다, 빛이며 형체가 없다.
흔적이나 신경이 없다, 순수하며 악의가 없다.
통찰자며 전지자, 초월자며 스스로 존재하는 자다.
그는 영원한 우주의 창조자들에게
각자의 본분을 적절히 나누어 주었다.

 

 

 

기다리지 말고 뛰어나가라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길' 기다리지 말고,
뛰어나가 일을 저지르십시오.
최상의 삶, 당신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강렬히 원하는 삶은 오직 당신의 '선택', '확신',
그리고 '행동'에 의해서만 현실화됩니다.
당신이 처해 있는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은 매일 매일 당신이 가진 꿈을
조금이라도 키워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의

《Ping! 열망하고,움켜잡고,유영하라!》중에서 -

* 움직이지 않으면 이르지 못합니다.
씨를 뿌리지 않으면 거두지 못합니다.
선택하고 행동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더 누워 있느냐, 일어나 걸어가느냐, 힘차게 뛰어가느냐.
이 모든 것은 자기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 청년들이여!
기다리지 말고 뛰어나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