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여한 마음으로 행합시다 / 대행 스님

2015. 2. 28. 20: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여여한 마음으로 행합시다 / 대행 스님

 

 

절에 가서 아무리 많이 절을 하고 아무리 오래 앉아 좌선을 한다 해도

자기에게(주인공)로 향한 마음이 아니라면 커다란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좌선을 하기 위해 앉는다는 생각을 하면 일어선다는

생각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생각 없이 앉고 일어서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잠시도 끊어짐이 없이

관 하는 작업을 하다가 앉고 싶다는 생각이 났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좌선을 하는 것이 바로 좌선이며 참선인 것입니다.

 

좌선도 참선도 이름일 뿐이니 앉고 일어섬에 걸리지 마십시오.

그 모든 일상생활(수행)을 누가 하는 것입니까?

그래서 앉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일어서지 말라는 것도 아니며, 눕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다는 생각 없이 행을 할 때 진정한 수행이며

올바른 정진입니다.


공부를 하는데 아무리 많은 망상이 일어난다 할 지라도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망상이 일어나는 것도 또한 한 곳(주인공)에서

 나오는 것이니

 

나온 곳에다 되돌려 놓을 때 자연히 봄 눈 녹듯

스르르 녹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억지로 끊어야 한다고 애를 쓰면

끊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많은 망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 내는 것도 결국은 망상이니까요.

넘어지는 것도 거기요. 일어나는 것도 거기이니

지혜로써 활용해야지 좁은 소견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올바른 수행법이 될 수 없습니다.

 

깨우치겠다고 종종 걸음을 걸으면서 서두르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믿고 놓으며 여여한 마음가짐으로

보살행을 할 때 그것이 곧 참선이며 올바른 수행인 것입니다.

처음 발심해서 공부할 때에는 나쁘다 좋다를 분별하기 이전에,

나쁘다는 생각이 나온 곳도 거기이고 좋다는 생각이

나온 곳도 거기이니, 나쁘지 않게 생각들 게 하는 것 또한

거기인 것을 알아서 한생각 돌려서 놓고

뜻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오직 주인공에 일임하고

늘 감사함을 느끼며 과거의 지은대로 부딪혀 오는 경계들을

되돌려 놓음으로써 어떠한 경계에도 끄달리지 않는

자유인이 되셔야 합니다.

또 상대를 탓하기 이전에 나를 한번 돌아다 보아

나의 탓으로 돌려서 주인공에 맡겨 놓고,

그 사람의 주인공과 내 주인공이 둘이 아니니

 

모든 문제를 당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라고 한 생각 내었을 때,

상대방의 차디찬 마음이 스스로 녹아져 버리고

나에 대한 나쁜 감정도 없어져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 싹트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언제나 평등한 마음으로 상대를 웃음으로 대하고

아무리 나쁜 마음 ? 행동으로 다가와도 ‘내 부족할 때의 모습이며,

내가 지금 이생만 사는 것이 아니 까닭’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부모?형제?자식들이 섭섭하게 하고

 잘못하는 점이 있더라도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며

(내가 있으므로 상대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어려운 일들을 주인공에 맡기고 부드러운 얼굴과

말로써 진실하게 다가가면 곧 온 가족이 화합하게 되어

화목한 가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혹여 자식들이 공부도 안하고 말썽만 피운다 할지라도 말로서

고치려 하지 말고(말만으로는 더 빗나갈 수 있음),

이것 또한 주인공에 맡겨 놓고 자상하게 대하면

 

자식과 나의 마음은 눈으로 볼 수 없겠지만 하나(한마음)이기 때문에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면서 자기가 할 일을 알아서

할 수 있는 착한 자식의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뿌리를 돋구어 주어야만 가지도 잎사귀도 푸릇푸릇 싱싱해지며,

꽃이 만발하고 열매 또한 크게 열려서 만가지 맛을

내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르익어서 말입니다.

 

그러니 모든 문제의 열쇠는 나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 뜻을 바르게 알아서 상대방만을 탓하는 못난이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주위의 모두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데,

어찌 나에게 나쁜 마음으로 대하겠습니까.

삼라만상 대천세계가 전부 공존하고 공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심입니다.


 

 

 

항상 내가 문제 이며

그모든 원인은 나에게로 부터 나오는가 봅니다

명절 잘지내셨겠지요 ?!

항상 편안하십시요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날도 평소처럼 집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난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그만 그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결국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위독한 생명을 기적적으로 찾았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오는 동시에 난 깊은 절망에 빠졌다. ......난 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난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7살밖에 안되는 소녀였다. "아저씨..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꼭 미이라 같다" " 아..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렇다. 그녀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어.. 여기 아픈 사람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잖아... "그러지 말구 ~ 나랑 친구해... "응?... 알았지?.."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아저씬 내가 귀찮아?" 그러면서 그녀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푹셔~..."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 생각만 해도 무섭지... 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우리 엄마가 그랬어...병도 이쁜 맘먹으면 낫는대~... 내가 환자라고 생각하면...환자지만.... 환자라고 생각 안하면... 환자가 아니라구.... 며칠전에... 그 침대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 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 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 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준다고......" "음..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음...그건 비밀..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 이젠 1달 뒤면 더이상 병원 올 필요 없어...."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1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이렇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응..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비췄다. 그녀의 한 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 그후로 난 그녀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결혼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 한단다..." "칫-" 그리곤 그녀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 어느 새 그녀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녀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녁마다 산책을 했고, 7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풍경 얘기 등 을 들려 주웠다. "아저씨.. 김선생님이 어떻게 생겼는 줄 알아?.." "글쎄..." "코는 완전 딸기코에다... 입은 하마입.. 그리고 눈은 쪽제비 같이 생겼다...?..크크~ 정말 도둑놈 같이 생겼어~ 나 첨 병원 오던 날.. 그 선생님 보고 집에 가겠다고 막 울었어... " "크크크흐흐...." "아저씨 왜 웃어...?" "아니... 그 김선생 생각 하니까... 그냥 웃기네... 꼭 목소리는 텔레비젼에 나오는 탤런트나 성우처럼 멋진데 말이야....." "" "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거!!" "에이...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 " "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포켓몬스터 괴물같애.." ...그러나 그녀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 했다. 그녀는 울면서 내게 말했다 "아저씨..나 퇴원 할때 되면 꼭 와야돼 알겠지? 응..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다섯번째)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 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진짜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 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난 하는 수 없이

 

그녀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예..."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7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음..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 나 아저씨 눈 할께...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께...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하지만 수술실 나오면.. 아저씨랑 결혼할래..

 

아저씨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래........... *출처: 눈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