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십지(聲聞十地), 연각십지(緣覺十地), 보살십지(菩薩十地)

2015. 2. 28. 19:2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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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십지(聲聞十地), 연각십지(緣覺十地), 보살십지(菩薩十地)

 

성문과 연각, 보살은 모두 불제자이지만 보살에는 다른 유정을 위한 실천 즉 이타(利他)가 있어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동시에 강조하는 반면, 성문, 연각은 자리(自利) 즉 자신의 깨달음 즉 열반의 증득에 치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초기의 대승불교를 성문과 연각의 2승(二乘)과 보살을 구별하여 3승을 말하기도 하였으나 《법화경(法華經)》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 사상을 고취하여 성문·연각·보살을 구분하면 참된 일승(一乘)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1. 성문십지(聲聞十地), 성문승(聲聞乘) - 4제현관(四諦現觀)으로 수행

 

불교의 교설(敎說)을 듣고 스스로의 해탈을 위하여 정진하는 수행자.

성문은 자기만의 수양에 힘쓰며 아라한(阿羅漢:Arhan)이 되는 것이 목적.

성문은 아공(我空)의 이치만을 깨달을 뿐, 법공(法空)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 성문은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무여열반을 증득하기는 하지만, 그 아(我)가 법(法)의 일부요 아와 법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에 있으므로 혼자만의 해탈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승불교의 3승의 교의에 따르면, 성문승(聲聞乘)은 4제현관(四諦現觀) 즉 고제 · 집제 · 도제 · 멸제의 4성제를 현전에서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성문승이란 열반의 증득에 이르는 탈것 즉 길 또는 방편으로서의 4제현관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문승의 수행자인 성문은 열반을 증득하는 수행으로써 4제현관을 닦는 이를 말하는데, 이들은 특히 이타(利他)는 고려하지 않고 자리(自利)에만 치중한다는 성격을 가진다.

 

화엄경(華嚴經)의 보살십지(菩薩十地)에 근거를 두고 그리고 유식(唯識)의 십바라밀(十波羅蜜) 또는 수릉엄경(首楞嚴經)의 오십육위사만성불위 (五十六位四滿成佛位), 그 다음에 금강심론의 해탈십육지(解脫十六地), 또 인왕경(仁王經) 교화품에 있는 오인십삼관문(五忍十三觀門), 또는 지도론(智度論)에 있는 구차제정(九次第定), 그 다음에 유가론의 유가십칠지(瑜伽十七地), 그 다음에 지도론에 있는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 그리고 대승동성경(大乘同性經)에 있는 성문십지(聲聞十地), 연각십지(緣覺十地), 또는 보리심론(菩提心論)에 있는 오상성신위(五相成身位)입니다. 보리심론은 용수보살이 저술한 논장입니다. 다음에 유식론에 있는 유식오위(唯識五位), 천태 대사 지관론(止觀論)에 있는 육즉(六卽), 구사론(俱舍論)에 있는 사도(四道), 비장보론(秘藏寶論)의 십주심(十住心), 비장보론을 지은 분은 일본의 공해(弘法空海 774∼835 日本 眞言宗開祖)꼴 대사입니다. 또 십우도서(十牛圖序)는 중국의 확암지원(廓庵志遠)선사의 창설이라 하며 다른 설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데에 나와 있는 성불하는 계위를 한 체계로 묶은 것입니다. - 청화선사 법문중 -

 

성문 10지(聲聞十地) 또는 성문승 10지(聲聞乘十地)라고도 한다.

 

1. 수3귀지(受三歸地) 또는 3귀행지(三歸行地)

2. 신지(信地) 또는 수신행지(隨信行地)

3. 신법지(信法地) 또는 수법행지(隨法行地)

4. 내범부지(內凡夫地) 또는 선범부지(善凡夫地)

5. 학신계지(學信戒地) 또는 학계지(學戒地)

6. 8인지(八人地) 또는 제8인지(第八人地)

7. 수다원지(須陀洹地)

8. 사다함지(斯陀含地)

9. 아나함지(阿那含地)

10. 아라한지(阿羅漢地)

 

전통적인 성문에 대한 분류는 2종·4종·5종 성문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우리 나라의 신라 정토학(淨土學) 연구에서는 2종 성문에 대한 논란이 많았고, 천태종(天台宗) 계통에서는 4종성문의 분류를 따랐다. 2종 성문은 정성(定性)과 부정성(不定性)으로 나뉜다. 정성 성문은 완전히 성문의 길에 고착된 자이며, 부정성 성문은 아직은 보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성문이다. 신라의 정토학자들 중에서 원효는 중국 법상종(法相宗)의 주장과는 달리 2종 성문이 모두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음을 천명하였으나, 현일(玄一)과 경흥(憬興)은 임종 전에 보살심을 일으킨 부정성 성문은 왕생할 수 있지만, 정성 성문은 왕생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원효는 정성 성문도 무여열반에 든 뒤에, 다시 발심하면 정토에 왕생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고, ≪법화경종요 法華經宗要≫에서도 일승(一乘)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4종 성문은

① 처음부터 끝까지 소승과 관계를 같이하는 결정성문(決定聲聞),

② 아공에 집착하고 그 경지에 만족하여 교만심을 일으키는 증상만성문(增上慢聲聞),

③ 대승에 뜻을 두었으나 성문의 공부를 닦다가 다시 대승으로 돌아오는 퇴보리심성문(退菩提心聲聞),

④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성문의 모습을 취한 응화성문(應化聲聞) 등으로 나뉜다.

 

천태종의 이와 같은 분류는 소승의 길에서 대승보살의 길로 인도하려는 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그리고 성문으로서 해탈하는 길은 ‘성문사과(聲聞四果)’라고 하여, 수다원(須陀洹)·사다함(斯陀含)·아나함(阿那含)·아라한(阿羅漢)의 4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성문4과의 10결의 조복과 단멸, 윤회

                              출처: Ñāṇamoli & Bodhi (2001), 《Middle-Length Discourses》, pp. 41-43.

 

사향사과

 

4향4과(四向四果, 영어: four stages of enlightenment) · 사문4과(沙門四果) 또는 성문4과(聲聞四果)는 원시불교와 부파불교의 수행 계위이다. 줄여서 4과(四果)라고도 한다. 4쌍8배(四雙八輩)라고도 한다.

 

고타마 붓다의 제자들은 그의 가르침을 듣고 수행함으로써 아라한이라는 이상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는 4향4과라고 불리는 8종의 위계(位階)가 있다고 했다. 즉 아래서부터 말하면 예류(豫流) · 일래(一來) · 불환(不還) · 아라한(阿羅漢)의 4위가 있어서, 아래와 같이 과(果)를 향해 수행(修行)해 가는 단계(向)와 그에 의해 도달한 경지(果)로 나누어서 설명한 것이 4향4과이다.

 

4향4과

예류향(豫流向): 예류과를 향해 수행해 가는 단계

예류과(豫流果): 예류에 도달한 상태

일래향(一來向): 일래과를 향해 수행해 가는 단계

일래과(一來果): 일래에 도달한 상태

불환향(不還向): 불환과를 향해 수행해 가는 단계

불환과(不還果): 불환에 도달한 상태

아라한향(阿羅漢向): 아라한과를 향해 수행해 가는 단계

아라한과(阿羅漢果): 아라한에 도달한 상태

 

예류는 수다원(須陀洹)이라고 음역(音譯)되는데 깨달음의 길을 하천의 흐름에 비유하여 그 흐름에 참여한 것, 즉 불도 수행에 대한 확신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래는 사다함(斯陀含)이라고 음역되는데 수행의 도상에 있어서 한 번 더 욕계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불환은 아나함(阿那含)이라고 음역되는데 더 이상 욕계로 태어나지 않아도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즉 욕계로 윤회하여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불환이라고 한다.

 

아라한향(阿羅漢向)은 아라한과(阿羅漢果)에 이르기까지의 위계(位階)이다. 아라한과에 이르면 무학위(無學位)로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번뇌는 다하였으며, 해야 할 바를 다하였고, 윤회에서 해탈해서 열반에 들어간다. 무학위를 간단히 무학(無學)이라고도 한다. 아라한과 이전의 단계를 통칭하여 유학위(有學位: 배울 것이 있는 계위) 또는 유학(有學)이라고 한다.


 

2. 연각십지(緣覺十地), 연각승(緣覺乘) - 십이연(十二緣)으로 수행

 

스승 없이 홀로 수행하여 깨달은 자. 벽지불(辟支佛) 또는 독각(獨覺)이라고도 한다.

연각은 불교의 가르침을 듣고 도를 깨닫는 성문과는 달리 외부의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인연의 법칙을 관찰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자이다.

 

연각이란, 십이연(十二緣)을 관찰·수행하여 깨달았다는 뜻이다. 연각의 관념은 특히 인도에 실재하였던 은둔적 수행자 즉 선인(仙人)에서 근거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불교에서는 석가와 제자와의 중간적 존재로 간주되었으며, 후에는 삼승(三乘:3종의 수레·깨달음의 도)의 하나로 생각되었다.

 

대승불교의 3승의 교의에 따르면, 연각승(緣覺乘)은 12연기를 현관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연각(緣覺) 또는 독각(獨覺)은 고타마 붓다의 무사독오(無師獨悟) 즉 고타마 붓다가 스승에 의하지 아니하고 혼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을 나타내는 말인데, 대승불교의 3승의 교리에서는 연각승의 수행자 즉 홀로 12연기를 관찰하여 미혹을 끊고 진리를 깨닫는 이로서, 성문과 마찬가지로 자리(自利)에만 치중하는 이들을 말한다.

 

독각이라고 말한 것은, 현재의 소의신[現身] 중에서 지극한 가르침[至敎]을 받지 않고 오로지 스스로 도를 깨달아, 스스로는 능히 조복(調伏)하였지만 다른 이를 조복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일컬은 것이다.

 

신라의 원효(元曉)는 그의 독창적인 교상판석(敎相判釋)에서, 삼승별교(三乘別敎)의 입장에서 볼 때 연각은 연기경(緣起經)을 공부해야 하지만, 삼승통교(三乘通敎)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반야경(般若經)』 계통의 경전과 『해심밀경(解深密經)』 등을 공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놓았다.

조선 중기의 고승 언기(彦機)는 부처가 성문을 위하여 사제(四諦)를 설하고 연각을 위하여 십이인연(十二因緣)을 설하고, 보살을 위하여 방등(方等)의 법문이나 『화엄경』을 설하였지만, 그 모두가 한 가지 이치에서 설해진 것이고 그 근본이 묘심(妙心)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獨覺(독각)에는

① 部行獨覺(부행독각)과

② 麟喩獨覺(인유독각)」의 이종이 있는데,

①은 앞서 성문 이었을 때 不還果(불한과 : 아나함果)까지 얻고 제四 아라한과를 증할 때에 부처님의 교도를 받지 아니하고 홀로 스스로 깨친 것을 말함.

부행(部行, vargacārin)이라 함은 성문으로서 제3과(불환과)까지를 얻고 그 후 스스로 뛰어난 제4과의 과보를 증득한 이를 말한다. 즉 여러 사람이 한 곳에서 공동적으로 수행[衆類相共]하였기에 '부행'이라고 이름하였다.

부행독각이란 일찍이 성문(聲聞)이었던 자가 뛰어난 과보를 획득하였을 때를 말하는 것으로, 달리 독승(獨勝)이라고도 이름한다.

②는 홀로 머무는 이[獨居]를 말한다. 인각유(麟角喩)란 기린의 두 뿔이 결코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처럼 홀로 머물며 깨달음을 증득하였기 때문에 '인각유'라고 이름하였다. 홀로 살면서 100대겁(大劫) 동안 수행하여 선근공덕을 닦아 마침내 홀로 깨친 것을 말한다」여기서 部行(부행)이라 함은 성문이었을 때 여럿이 모여 단체수행을 한 것을 말하고, 麟喩(인유)라함은 처음부터 짝이없는 독주자(獨住者)임을 말하는 것이다.「벽지불은 오직 自利(자리)의 행만이 있고 利他(이타)의 생각이 없으므로 대비심을 일으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이 없으며, 따라서 佛果(불과)를 이루지 못하는데 이것을 벽지불의 捨悲障(사비장)이라 하는 것이다」

 

연각 10지(緣覺十地)

= 연각승 10지(緣覺乘十地) · 벽지불 10지(辟支佛十地) 또는 독각 10지(獨覺十地) 라고도 한다.

1. 석행구족지(昔行具足地) · 방편구족지(方便具足地) 또는 중선자지(眾善資地)

2. 자각심심12인연지(自覺甚深十二因緣地) 또는 자각심연기지(自覺深緣起地)

3. 각료4성제지(覺了四聖諦地) 또는 각4성제지(覺四聖諦地)

4. 심심이지지(甚深利智地) 또는 승심이지지(勝深利智地)

5. 8성도지(八聖道地) 또는 8성지도지(八聖支道地)

6. 각료법계허공계중생계지(覺了法界虛空界眾生界地) · 각료법계등지(覺了法界等地) 또는 지법계허공계중생계지(知法界虛空界眾生界地)

7. 증적멸지(證寂滅地) 또는 증멸지(證滅地)

8. 6통지(六通地) · 6통성지(六通性地) 또는 통지(通地)

9. 철비밀지(徹祕密地) · 입미묘지(入微妙地) 또는 철미밀지(徹微密地)

10. 습기점박지(習氣漸薄地) 또는 습기박지(習氣薄地)

 


3. 보살십지(菩薩十地), 보살승(菩薩乘)- 6바라밀(六波羅蜜)로 수행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약어. 번역하여 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쓰임. 대용맹심(大勇猛心)으로 개오(開悟)에 힘쓰며, 유정(有情, 일체의 생명)을 교화하는데 진력하는 불교의 성자.

 

보살십지(菩薩十地)

十地(십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 이 10위는 불지(佛智)를 생성(生成)하고, 능히 주지(住持)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 이익케 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를 윤익(潤益)함과 같으므로 지(地)라 이름.

 

제1지 환희지(歡喜地) - 초지

비로소 좋은 법의 맛을 얻고 마음에 기쁨이 많기 때문에 환희지(歡喜地)라 한다. 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喜悅)에 가득 찬 지위.

제2지 이구지(離垢地)

열 가지 착한 길을 행하여 모든 때[垢]를 여의기 때문에 이구지(離垢地)라 한다. 수혹(修惑)을 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지위.

제3지 명지(明地) - 발광지(發光地)라고도 함

널리 배움이 많고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하며 광명을 비출 수 있기 때문에 명지(明地)라 한다. 수혹을 끊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지위.

제4지 염지(焰地) - 염혜지(焰慧地)라고도 함

보시와 지계와 많이 들음[多聞]이 더욱 더 늘고 거룩한 덕이 왕성하기 때문에 염지(焰地)라 한다. 수혹을 끊어 지혜가 더욱 치성하는 지위.

제5지 난승지(難勝地)

공덕의 힘이 왕성하여 온갖 악마들이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에 난승지(難勝地)라 한다. 수혹을 끊고 진지(眞智)ㆍ속지(俗智)를 조화하는 지위.

제6지 현전지(現前地)

악마의 일을 막은 뒤에 모든 보살의 도와 법이 모두 앞에 나타나기 때문에 현전지(現前地)라 한다. 수혹을 끊고 최승지(最勝智)를 내어 무위진여(無爲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지위.

제7지 심원지(深遠地) - 원행지(遠行地)라고도 함

삼계를 떠나 멀고 법왕(法王)의 지위에 가까웠기 때문에 심원지(深遠地)라 한다. 수혹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2승의 오(悟)를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진리 세계에 이르는 지위.

제8지 부동지(不動地)

하늘과 악마ㆍ범천ㆍ사문이며 바라문들이 그의 서원(誓願)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부동지(不動地)라 한다. 수혹을 끊고 이미 전진여(全眞如)을 얻었으므로, 다시 동요되지 않는 지위.

제9지 선혜지(善慧地)

그 지혜가 점차로 밝고 고르며 부드러움이 더욱 왕성해지기 때문에 선혜지(善慧地)라 한다. 수혹을 끊어 부처님의 10력(力)을 얻고, 기류(機類)에 대하여 교화의 가부(可否)를 알아 공교하게 설법하는 지위.

제10지 법운지(法雲地)

보살이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한꺼번에 법의 비를 내릴 수 있음이 마치 겁소(劫燒) 후에 큰 비를 널리 쏟는 것과 같기 때문에 법운지(法雲地)라 이름한다. 수혹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구비하고서 사람에 대하여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대자운(大慈雲)이 되는 지위. 또 이것을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ㆍ방편ㆍ원ㆍ역(力)ㆍ지(智)의 10바라밀에 배대하기도 함. 그런데 보살 수행의 기간인 3대 아승기겁 중, 처음 환희지까지에 1대 아승기겁, 제7지까지의 수행에 제2대 아승기겁을 요한다 함. 이상은 대승 보살의 10지(地)이고, 이 밖에 3승을 공통하여 세운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인 간혜지(乾慧地)ㆍ성지(性地)ㆍ팔인지(八人地)ㆍ견지(見地)ㆍ박지(薄地)ㆍ이구지(離垢地)ㆍ아판지(已辦地)ㆍ지불지(支佛地)ㆍ보살지(菩薩地)ㆍ불지(佛地)도 있음."

 

3승 공10지(三乘共十地). 통교 10지(通敎十地)라고도 한다

 

성문·연각·보살의 삼승이 공통으로 닦는 열 가지 수행 단계.

1. 건혜지(乾慧地) : 지혜는 있지만 아직 선정(禪定)의 물이 스며들어 있지 않음.

2. 성지(性地) :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 그릇된 견해를 일으키지 않으며 지혜와 선정이 함께 함.

3. 팔인지(八人地) : 팔인(八人)은 팔인(八忍)과 같음. 곧, 욕계의 사제(四諦)와 색계·무색계의 사제를 명료하게 주시하여 그것에 대한 미혹을 끊고 확실하게 인정함.

4. 견지(見地) :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見惑)을 끊어 다시 범부의 상태로 후퇴하지 않는 경지.

5. 박지(薄地) : 욕계의 수혹(修惑)을 대부분 끊음.

6. 이욕지(離欲地) : 욕계의 수혹(修惑)을 완전히 끊음.

7. 이작지(已作地) : 욕계·색계·무색계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음.

8. 벽지불지(辟支佛地) : 스승 없이 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주시하여 깨달음을 성취함.

9. 보살지(菩薩地) : 보살이 처음 발심하여 깨달음을 이루기 전까지의 수행 과정.

10. 불지(佛地)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부처의 경지.

 

                - 청화선사 법문 ,두산백과, 시공 불교사전, 위키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