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참회(無相懺悔) / 육조혜능 스님

2015. 3. 28. 20:5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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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참회(無相懺悔) / 육조혜능 스님 너희에게 무상 참회(無相懺悔)를 주어 삼세의 죄과를 없애고 몸과 말과 생각의 세 가지 업을 청정하게 할 것이니 나를 따라 이와 같이 부르라. "제가 순간 순간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데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 온 나쁜 짓과 미련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순간 순간마다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데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질투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이것이 무상 참회다. 참회란 무엇인가? 참(懺)이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이다. 전에 지은 악업인 어리석고 교만하고

허황하고 시기 질투한 죄를 다 뉘우쳐 다시는 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회(悔)란 이 다음에 오기 쉬운 허물을 조심하여 그 죄를 미리 깨닫고 아주 끊어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범부들은 어리석어 지나간 허물을 뉘우칠 줄 알면서도 앞으로 있을 허물은 조심할 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지나간 죄도 없어지지 않고 새로운 허물이 잇따라 생기게 되니, 이것을 어찌 참회라 할 것인가.  

 

죄짓고 참회하고 ,,,이건 참회가 아님을 알지요

지난 죄가 오롯이 살아 숙성하고

우리는 죄 없다 아상떨고

진 참회 할것만 수미산입니다

항상 편안하십시요

 

 

 

 

    

  禪 과 정신분석학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신경쇠약은 흔히 미국병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노이로제는

미국 같은 데서는 큰 문제가 되어 정신과 의사나 정신치료가의

수도많고,여러가지 유파로 나뉘어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색있는

몇 개의 정신분석학과 禪 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하나는 ,정신분석에는 성인이 된후의 노이로제나 여러가지

행동의 이상 등을 어릴때 대인관계나 성적만족 / 프로이는 젖먹이 시절부터

성적인 것을 찾아볼수 있다고 했다 /  의 특이성 부터 설명하겠다.

즉 과거에 특히 상당히 오랜과거에 주의한다. 이런견해는 정상적인

인간의 행동의 역학 을 연구한 게수탈트 , 심리학의 레빈 등의 견해라

할수있다. 이에 비하여 禪은 현재를, 즉 지금여기를 중요시 한다.

 

그럼 여기에서 禪 을 통해 정신질환을 치유한 예를 들겠다.

부산 동래의 범어사 근처에 살고있던 50대 한남자가 눈을 감고

잠이 들려고 할때마다 수많은 뱀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환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어려서 부터 특히 뱀을 싫어하던 사람이다.

그는 의사를 찾는등 각 방면의 치유방법을 생각했으나 전혀 효험이 없어

마침내 범어사의 노장스님을 찾게 되었다 .

 

자초지종을 들은 노장스님은 이것은 강박관념의 일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남자에게 ' 괴로워도 옆 사람에게 호소하지 말고 뱀이나타나면

 몇 마리인가, 어떤 형태로 움직이는가를 자세히 관찰하여

보고하라' 고 했다  그 중년남자는 오랬동안 괴로움을 겪던 터였으므로

노장스님의 지시를 지켜 뱀이나타나면 자세히 보려고 애썼다.

그런데 막상 보려고 하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는것이었다.

 

그 남자는 그후부터 무언가 개운한 기분이 들더니 3년이 지나자

자연히 치유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누렸다는 실화가 있다.이것은

정신분석 처럼 이 사람이 어릴때 부터 어떻게 자라왔는가? 성생활은

어떠했는가? 하고 파고 들어간것이 아니라 현재의 태도를 직접

바꾸려는 것이었다. 문제는 현제에 '지금 ' 이곳에 있었던 것이다

 

현제 사태에 움직이는 방법을 아는 데에 과거의 움직임을 아는것도 크게

쓸모가 있으므로 과거를 연구하는것도 결코 무의미 하지는 않다 .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사태인 것이다.

한편,생각해 보면 정신분석은 괴로움이나 마음에 얽힌것을 분석하고

이것을 제거하려고 하므로 외과수술과 견줄수 있지만 禪은 괴로움

 그 자체의 매듭을 풀어버리려고 하는 두가지 길을 취한다.

 

또 다른방법은 유명한 로저스 교수의 방법으로 ,치료하는 의사나 상담역은

될수 있는데로  무심무아가 되어 따뜻한 마음으로 상담하러 온 사람이나

 치료를 받으러 온 사람을 감싸주어서 무엇이나 말할수 있도록 여유있는

기분을 갖게하고, 혼자서 생각케 하여 여러 가지 발언을 시키는 가운데

 

자연히 그 괴로움이 풀어진다는 것이다. 이쪽에서 거의 지시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비 지시적'으로 어디까지나 상대가 중심이 되도록하여 

' 상담하러온사람 중심 ' 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선善으로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도 따뜻하고 무엇이나

용서하는 분위기로 감싸준다면 자기 조종력이라는것이 충분히 작용해서

문제가 자연히 해결된다고 본다.

 

이것은 정신분석이 오히려 인간의 성질의 근본에 여러 가지 사악한

욕망이 숨겨져있다고 보는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자기의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적인 자기모습의 엇갈리는 주장따위가 치료와 동시에

적어진다는것도 연구되고 있다 한다.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 들이는일, 화해하든가 하는 말도 쓰이지마는

그런 태도가 나아가면 타인을 받아들이고,용서하고 화해하기 쉽게된다.

" 있는 그대로 "라는것도 같지만 禪이 자기에게 투철하다는데에

가까워지는것이다. 로저스 교수의 방법에 대해 말한다면

 

자기 조종력을 높이기 위해 禪의 방법을 쓴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하다.

전혀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도 있으며 ,때로는 지시적인 태도 도

취하고 필요하다면 몽둥이로 때리고 큰 소리로 야단을 치는등

 

일종의 쇼크를 주는일도 있으며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함으로

로저스 방법처럼 단순하지만은 않다. 과학적인 연구는 물론 로저스 쪽이

훨씬 진보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禪인 훨씬 폭도 넓고 또 깊이도

있다고 하겠다. 로저스박사는 1961년 동경에 와서 강연회 등을 연 일이

있는데 그의 제자들 중에는 禪을 상당히 공부하여 제법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일본 메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禪은 건강법을 내포하면서 그것을 초월하는 것을 갖는 것처럼

정신치료학을 내포하면서 그것을 초월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

 


얼음풀린 봄 강물 (섬진 마을에서) / 곽재구

 

당신이
물안개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냥
밥 짓는 연기가 좋다고
대답했지요

당신이
산당화꽃이 곱다고 얘기했을 때
나는 수선화꽃이 그립다고
딴말했지요

당신이
얼음 풀린 봄 강물
보고 싶다 말했을 때는
산그늘 쭉 돌아앉아
오리숲 밖 개똥지빠귀 울음소리나
들으라지 했지요

얼음 풀린 봄 강물
마실 나가고 싶었지마는
얼음 풀린 봄 강물
청매화향 물살 따라 푸르겠지만.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다 
                                              
    수행자는 기도로써 영혼의 양식을 삼는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사람의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준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담겨야 한다.
    진실이 담기지 않은 말은 그 울림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기 존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진정한 기도는 종교적인 의식이나 형식이 필요 없다.
    오로지 간절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순간순간 간절한 소망을 담은 진지한 기도가
    당신의 영혼을 다스려 줄 것이다.

    그리고 기도에 필요한 것은 침묵이다.
    말은 생각을 일으키고 정신을 흩뜨려 놓는다.
    우주의 언어인 거룩한 그 침묵은 안과 밖이 하나가 되게 한다.

    어느 인도의 스승은 말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 음식이 필요하 듯 우리의 영혼에는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의 빗장이다.

     

     

    ♬그리운 얼굴 / 김종환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선이란무엇인가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