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설법하는 생강나무 / 나의 스승

2015. 4. 3. 19: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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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스승(我師) 

                            - 고산스님 노래시집에서

 

 

나는 천지만물을 스승 삼아 배우노라.

하늘에 높음과 밝음을 배우고

땅에는 견고함과 평탄함을 배우며

태양에는 밝음과 굳샘을 배우노라.

 

산에는 높음과 움직이지 아니함을 배우고

물에는 깨끗함과 부드러움을 배우며

허공에는 넓음과 걸림없음을 배우고

바다에는 광대함과 뭇 보배 생산함을 배우노라.

 

송죽(松竹) 에는 굳은 절개를 배우고

암석(岩石)에는 견고함을 배우며

바람(風)에는 움직임과 걸림없음을 배우고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루살이에게도 배우노라.

 

꿀벌들에게 법칙질서와  부지런함을 배우고

하루살이에게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일함과 무상을 배우며

사자에게는 두려움없는 행동과 통솔력을 배우고

이와 같이 일체만물에 장점을 스승삼아 배우노라.

 

이러고 보니 일체만물이

나의 스승 아님이 없나니라.

 

 

 

무정설법하는 생강나무 / 광명스님

 

동두천 마차산 기슭에는  추워서 그런가...

생강나무 꽃이 도량에 가장 먼저 눈부시게 햇빛과 조우하고

벌써 갈때가 되었다는것을 오늘에서야..사띠합니다

생강나무꽃이 스님에게 도란 도란 무정설법하네요.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스님..........()

세월도..그렇게..왔다간 갈꺼예요..스님..

가도록..그냥 두세요...스님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스님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스님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스님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가 갈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