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의 직업 선택 : 대지도론(大智度論) ․ 범망경보살계(梵網經菩薩戒) ․ 대사십경(大四十經) ․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2015. 4. 25. 20:4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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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의 직업 선택 : 대지도론(大智度論) ․ 범망경보살계(梵網經菩薩戒) ․ 대사십경(大四十經) ․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 사명(邪命)이란 무엇인가? 사기 ․ 공갈 ․ 점복(占卜)등을 업으로 삼거나 이익을 지나치게 탐하는 것이 사명(邪命)이다. 이러한 삿된 생활법을 버리고 바른 일을 통하여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팔정도(八正道)의 정명(正命)이라고 한다. ”

 

1. 대지도론(大智度論)

팔정도(八正道)의 정명(正命)은 올바른 직업관과 생활관을 통하여 ‘나’의 생명력을 잘 살려가는 것이다. ‘나’ 또는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하여서는 안된다. 대지도론에서는 재가 5종, 출가 4종의 삭된 생명유지방법을 다르지 말 것을 설하고 있다.

 

재가인의 5종 사명(邪命)

① 이익을 위하여 거짓으로 기이하고 특별함을 나타내는 것

② 이익을 위하여 스스로 자신이 공덕이 큰 것처럼 말하는 것

③ 이익을 위하여 길흉을 점치고 관상을 보는 것

④ 이익을 위하여 큰소리로 위엄을 표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외경하게 하는 것

⑤ 이익을 위하여 얻은바 공양을 스스로 설명하면서 사람의 마 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등 입니다.

 

출가인의 4종 사명(邪命)

: 『대지도론』에 의하면 네 가지 구식(口食)을 사명이라 이름한다.

그 논(論)제 4권에 정목(淨目)에 대해 여인이 사리불에게 물었다.

”깨끗하지 못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

사리불이 말하기를 “어느 출가한 사람이 탕약을 짓고 곡식과 나무를 심는 등으로 깨끗하지 못하게 생활하면 이를 앙구식(仰口食)이라 하며, 출가인이 귀한 이에게 아첨하여 사방을 다니면서 교묘한 말로 많이 구하는 등으로 부정하게 생활하면 이를 방구식(方口食)이라 하며, 출가인이 갖가지 주술과 복상(卜相)등을 배워 사람의 길흉을 말하면서 부정하게 생활하면 이를 유구식(維口食)이라 한다. 여인이여, 나는 이런 네가지 부정식에 떨어지지 않으며, 나는 청정하게 걸식을 하면서 살아가느니라.’라고 하였다”고 말했다.

① 의약이나 풍수지리나 논밭을 경작하며 사는 하구식(下口食)

② 천문 점성 등을 보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앙구식(仰口食)

③ 세력가나 부호에게 아첨하며 생활하거나 사방을 돌아다니며 교묘한 말을 하여 많은 이익을 도모하는 방구식(方口食)

④ 갖가지 주술이나 길흉화복을 점치는 유구식(維口食).


 


2. 범망경보살계(梵網經菩薩戒) 십중대계(十重大戒) : 제5 고주계(酤酒戒)


“ 술을 팔지 말라 ”

너희 불자들이여, 스스로 술을 팔거나 남을 시켜서 술을 팔거나 술 파는 인과 술 파는 연과 술 파는 법과 술 파는 업을 짓지 말 지며, 일체의 술을 팔지 말 것이니, 술은 죄를 일으키는 인연이 되느니라. 보살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밝고 통달한 지혜를 내게 해야 할 것이거늘, 도리어 일체 중생들에게 전도된 마음을 내게 하는 것은 보살의 바라이죄이니라.


 

3. 범망경보살계(梵網經菩薩戒) 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 : 제29 사명자활계(邪命自活戒)

나쁜 마음으로 이익을 바라고서,

① 남녀의 색(色)을 파는 일

② 제 손으로 생명을 죽여 음식을 파는 일

③ 점치고 관상을 보고 해몽을 하면서 길흉을 말하는 일

④ 사람들에게 주술로 교묘한 술수를 부리는 일

⑤ 사냥을 하는 일

⑥ 독약을 만드는 일


 

4. 대사십경(大四十經)

 

부처님께서 『대사십경』에서 말씀하셨다.

 

“ 사명(邪命)이란 무엇인가? 사기 ․ 공갈 ․ 점복(占卜)등을 업으로 삼거나 이익을 지나치게 탐하는 것이 사명(邪命)이다. 이러한 삿된 생활법을 버리고 바른 일을 통하여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팔정도(八正道)의 정명(正命)이라고 한다. ”

 

수행자가 버려야 할 잘못된 생활수단의 사례는 어떠한가. “무엇이 그릇된 삶인가. 기만 ·요설 · 점술 · 사기이다. 또한 이미 얻은 것으로 얻음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 열거된 항목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끼친다. 선량한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과 절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그릇된 방법을 통해 얻은 이익은 두고두고 원망과 분쟁을 낳는다. 이것은 악한 업의 씨앗이며 스스로의 정신적 성취에도 장애가 된다.

 

‘대사십경’에서는 바른 삶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비구들이여, 바른 삶에 대해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비구들이여, 공덕은 있으되 번뇌가 남아 집착의 결과가 따르는 바른 삶이 있다. 또한 비구들이여, 거룩하고 번뇌가 없는 출세간의 도의 요소에 해당하는 바른 삶이 있다.” 전자는 주로 재가자에게 해당되며 올바른 생계수단을 가리킨다. 반면에 후자는 멸성제 혹은 열반을 실현한 이들이 드러내는 거룩한 삶 자체이다.

 

경전에선 다섯 생계수단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 재가신도는 다섯 가지 장사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① 무기장사

② 사람장사

③ 고기장사

④ 술장사

⑤ 독약장사이다. ”

 

이러한 유형의 생계수단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을 돈벌이로 활용한다. 이들은 다른 존재에게 해로움을 끼치며 그들의 삶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자비로운 마음을 강조하는 불교에서 이러한 부류의 생계수단은 용인될 수 없다.

 

우리는 재가자로서 경제활동을 해야만 한다. 적절한 생계수단을 지니고서 근면하게 일해야 한다. 이미 몸담은 직업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보탬이 된다면 정말 다행한 일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매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 직업을 얻지 못했다면 자신의 역량을 고려하여 시급히 찾아야 할 것이다. 적절한 생계수단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그것으로 삶의 방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만을 좇다가 평생을 불안과 후회로 보낼 수는 없다.

 

올바른 생계수단에 종사한다면 떳떳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고귀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선택한 생계수단이 그다지 내세울 만하지 못하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더구나 오늘날과 같은 생존경쟁의 틈바구니 안에서 직업을 얻거나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현실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의 고귀함을 잊지 말고 건전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아래의 경전은 이러한 상황에서 약간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갠지스 강에 소금덩이를 넣는다고 치자. 비구들이여,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갠지스 강은 이 소금덩이 때문에 마실 수 없이 짜게 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세존이시여, 갠지스 강은 많은 물이 모여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람이 몸을 닦고 계를 닦고 마음을 닦고 지혜를 닦아 모자람 없이 위대하게 한량없이 머문다고 치자. 비구들이여, 그러한 사람에게는 현세에 겪게 될 이미 지은 작은 악업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내세에 겪게 될 악업의 결과는] 조금도 남지 않을 것이다.…”


 

5.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이익을 지나치게 탐하는 사명의 길을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면 반드시 어리석은 마음이 요동을 치게 되고, 어리석은 마음이 요동을 치면 반드시 추악한 이익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훼손되느니라. ”

 

사회가 자본주의에 물이 들수록 분에 넘치는 이익을 바라는 이들이 많아진다.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한탕주의로 떼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이 생겨난다. 그리고 주위에서도 그와 같은 조건을 제시하며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청정한 생업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사명(邪命)이 아닌 바른 생활, 곧 정명(淨命 : 正命)으로 사는 것인가? 홍찬스님은 4종 정명을 들었습니다.

 

"청정한 생활법의 4가지는,

첫째, 깊은 산속에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수행하는 것이요,

둘째, 항상 얻어서 먹는 것이요,

셋째, 단월이 가져다 주는 공양을 먹는 것이며,

넷째, 승가대중의 공양을 먹고 수행하는 삶이다.

 

이렇게 사는 것은 마음자세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명, 곧 거룩한 생활이라고 하느니라."


* 성불하소서.


참고 문헌

『불교 근본교리』(김현준, 효림, 2010)

『참좋은세상 http://www.bbbbw.net/<글 : 임승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