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현의(法華玄義)의 십묘(十妙)와 담연(湛然)의 십불이문(十不二門)

2015. 4. 18. 09:5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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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현의(法華玄義)의 십묘(十妙)와 담연(湛然)의 십불이문(十不二門)

 

1. 십묘(十妙)

지의(智顗)가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묘(妙)자에 열 가지 오묘함이 함축되어 있다 하고, 적문십묘(迹門十妙)·본문십묘(本門十妙)·관심십묘(觀心十妙)로 나누어 해설함.

십묘(十妙)란 묘법연화경의 묘(妙)의 일자에 10종(種)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뜻(義)이 있다는 것으로 법화현의(法華玄義) 권2 상(上)부터 권7 하(下)의 석명단(釋名段)에 설해져 있습니다. 적문십묘(迹門十妙)와 본문십묘(本門十妙)의 두 가지 뜻이 있으며, 합쳐서 본적십묘(本迹十妙)라고도 하고 또는 본적이십묘라고도 합니다.

이 본적십묘를 본(本)과 적(迹)으로 대략 구분해서 본다면,

적문십묘는 제법실상(諸法實相), 개삼현일(開三顯一)의 묘리(妙理)에 관하여 십중(十重)으로 열어서 묘(妙)를 논(論)한 것이고,

본문십묘는 적문십묘의 철리(哲理)를 전제로 하고, 여래수량품 제16의 개적현본(開迹顯本)에 의한 구원(久遠)의 묘의(妙義)를 십중(十重)으로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적문십묘는 방편품에서 설(說)한 제법실상을 중심으로 한 이(理)의 일념삼천(一念三千), 본문십묘는 여래수량품에서 설한 구원실성의 부처를 중심으로 한 사(事)의 일념삼천(一念三千)을 각각 열 가지로 찬탄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적문십묘(迹門十妙) >

적문(迹門)은 석가모니불이 나타나기 이전, 아득히 먼 과거에 성불한 본불(本佛)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석가모니불로 그 자취를 드러낸 부분으로, 법화경 28품 가운데 앞의 14품에 해당함.

① 경묘(境妙) : 지혜의 대상이 오묘함.

② 지묘(智妙) : 관조하는 지혜가 오묘함.

③ 행묘(行妙) : 수행이 오묘함.

④ 위묘(位妙) : 수행의 단계가 오묘함.

⑤ 삼법묘(三法妙) : 거짓 없고 변하지 않는 본성〔眞性〕과 본성을 응시하는 지혜의 작용〔觀照〕과 지혜의 작용을 도우는 수행〔資成〕이 서로 오묘함.

⑥ 감응묘(感應妙) :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소질이나 능력과 그에 대한 부처의 반응이 서로 오묘함.

⑦ 신통묘(神通妙) : 부처의 자유 자재한 능력이 오묘함.

⑧ 설법묘(說法妙) : 부처의 설법이 오묘함.

⑨ 권속묘(眷屬妙) : 부처를 따르는 권속들의 능력이 오묘함.

⑩ 이익묘(利益妙) : 부처가 주는 이익이 오묘함.

 

< 본문십묘(本門十妙) >

본문(本門)은 석가모니불이 나타나기 이전, 아득히 먼 과거에 성불한 본불(本佛)을 드러낸 부분으로, 법화경 28품 가운데 뒤의 14품에 해당함.

본인묘(本因妙) : 본불(本佛)이 수행하게 된 원인이 오묘함.

본과묘(本果妙) : 본불이 수행하여 얻은 결과가 오묘함.

본국토묘(本國土妙) : 본불이 머무는 국토가 오묘함.

본감응묘(本感應妙) :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소질이나 능력과 그에 대한 본불의 반응이 서로 오묘함.

본신통묘(本神通妙) : 본불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자유 자재한 능력이 오묘함.

본설법묘(本說法妙) : 본불의 설법이 오묘함.

본권속묘(本眷屬妙) : 본불의 권속들이 오묘함.

본열반묘(本涅槃妙) : 본불은 영원하므로 그 열반이 오묘함.

본수명묘(本壽命妙) : 본불은 수명이 자유 자재하므로 그 수명이 오묘함.

본이익묘(本利益妙) : 본불이 중생에게 주는 이익이 오묘함.

 

< 관심십묘(觀心十妙) >

적문(迹門)과 본문(本門)에서 설한 진리를 관조하는 수행에 대한 열 가지 오묘함이지만 법화현의(法華玄義)에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음.

 

2. 십불이문(十不二門)

지의(智顗)가 법화현의(法華玄義)에서 설한 십묘(十妙)에 대한 담연(湛然)의 개괄적인 해석.

 

색심불이문(色心不二門) : 하나의 형상에 우주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고, 우주의 모든 것이 한 생각 속에 있으므로 형상과 마음은 둘이 아님.

내외불이문(內外不二門) : 한 생각 속에 우주의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주관과 객관은 근본적으로 둘이 아님.

수성불이문(修性不二門) :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본성은 수행으로 드러나므로 본성과 수행은 마치 물과 파도 같이 근원적으로 둘이 아님.

인과불이문(因果不二門) : 수행에서 원인과 결과의 단계는 한 생각 속에 갖추어져 있는 모든 현상의 위치와 상태의 차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원인과 결과는 둘이 아님.

염정불이문(染淨不二門) : 번뇌에 물든 염(染)과 그것을 떠난 정(淨)은 청정한 성품과 번뇌가 서로 작용하거나 서로 멀어진 데 지나지 않으므로 염(染)과 정(淨)은 둘이 아님.

의정불이문(依正不二門) : 염정불이문(染淨不二門)의 정(淨)에 의보(依報)와 정보(正報)가 있는데, 불신(佛身)이 의지하고 있는 불토(佛土)인 의보(依報)와 불신(佛身)인 정보(正報)는 근본적으로 한 생각 속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의(依)와 정(正)은 둘이 아님.

자타불이문(自他不二門) : 자(自)는 가르침을 베푸는 부처, 타(他)는 그 가르침을 받는 중생을 뜻함. 부처가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에 따라 가르침을 베풀고 중생이 그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은, 부처와 중생이 본래 한 생각 속에 우주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므로 자(自)와 타(他)는 둘이 아님.

삼업불이문(三業不二門) : 부처는 행위와 말과 생각의 삼업으로 중생을 교화하는데, 그 삼업은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삼업과 다르지 않음.

권실불이문(權實不二門) : 부처가 설하는 방편의 가르침과 진실한 가르침은 모두 한 생각 속에 갖추어져 있으므로 서로 다르지 않음.

수윤불이문(受潤不二門) : 부처의 가르침을 받는 중생과 그 중생이 받는 이익이 다르지 않음.

 

십불이문(十不二門)

당의 담연(湛然: 711∼782)이 지은 불교서적.

《법화현의》에 나오는 10가지 불이문(不二門)을 해설한 것이다. 《법화현의》에는 《묘법연화경》의 묘(妙)를 해석하기 위해 적문(迹門) 10묘와 본문(本門) 10묘를 들었는데, 적문 10묘를 설명한 다음 본문 10묘로 들어가는 과정에 십불이문이 나온다. 색심(色心)·내외·수성(修性)·인과·염정(染淨)·의정(依正)·자타(自他)·삼업(三業)·권실(權實)·수윤(受潤)의 10가지를 말한다. 비록 양은 많지 않지만 《법화현의》의 폭넓음을 알 수 있고, 《마하지관》의 난해한 부문을 이해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된다.

《법화현의》에서 십불이문을 별도로 떼어내서 책으로 만든 이는 지관(止觀)이라는 설도 있고, 담연의 제자인 행만(行滿)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담연이 평소 ‘모두 불이문의 설과 같다’라고 말하는 등 불이문에 관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담연의 저술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본래의 제목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책의 이름도 주석자에 따라 다르다. 원청(源淸)은 《법화십묘불이문시주지(法華十妙不二門示珠指)》라는 주석서를 냈고, 종욱(宗昱)은 《법화십묘불이문시주지(法華十妙本迹不二門註)》라는 제목의 주석서를 냈다. 책 제목이 십불이문이라 굳어진 것은 지례(知禮)의 《십불이문지요초》라는 주석서가 널리 읽혔기 때문이다.

 

담연(湛然, 711 ~ 782)

형계존자(荊溪尊者) ·묘락대사(妙樂大師) ·원통존자(圓通尊者)라고도 한다.

중국 당나라 천태종(天台宗)을 중흥시킨 제6조(祖)이다.

속성 척(戚). 창저우[常州:江蘇省] 진릉현(晉陵縣) 형계(荊溪) 출생. 형계존자(荊溪尊者) ·묘락대사(妙樂大師) ·원통존자(圓通尊者)라 불린다. 유가(儒家)에서 태어났으나, 뒤에 현랑(玄朗)을 스승으로 하여 천태에 입문했다. 율(律) ·선(禪) ·화엄(華嚴) ·유식사상(唯識思想) 등을 깊이 공부하고 강남(江南)에서 천태의 저술을 연구, 그 선양에 힘썼다. 만년에는 천태산 국청사(國淸寺)로 돌아갔다.

, 속성(俗姓)은 척(戚)씨다. 집안이 대대로 유학(儒學)을 업으로 삼았는데, 홀로 불법(佛法)을 좋아했다. 17살 때 금화방암(金華方巖, 또는 芳巖)에게 천태지관(天台止觀)을 전수받았다. 20살 때 좌계현랑(左溪玄朗)의 문하에 들어가 천태종교의(天台宗敎義)를 연습하여 모두 익혔다. 38살 때 의흥(宜興) 정락사(淨樂寺)에서 출가하고, 월주(越州)에 와서 담일(曇一)에게 율(律)을 배웠다. 나중에 오군(吳郡) 개원사(開元寺)에서 마하지관(摩訶止觀)을 강의했다. 현랑이 입적한 뒤 스님이 강석(講席)을 이어 천태종을 중흥하는 것으로 자임(自任)하여 무정유성(無情有性)의 설을 제기하고 목석(木石) 등 무정물(無情物)에도 불성(佛性)이 있다고 주장하여 천태교의를 발전시켰다.

저서에 천태대사의 《법화경(法華經)》 삼대부(三大部)의 주석을 비롯해 《법화현의석첨(法華玄義釋籤)》(20권) 《법화문구기(法華文句記)》(10권) 《마하지관보행전홍결(摩訶止觀輔行傳弘訣)》(40권) 《지관의례(止觀義例)》(2권) 《지관대의(止觀大意)》 등이 있다.

 

법화현의(法華玄義)

천태 3대부(三大部)의 하나. 수(隋)나라의 천태지의설, 장안관정기(章安灌頂記) 『묘법연화경현의(妙法蓮華經玄義)』라고도 하고, 그저 『현의』라고도 한다(20권).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묘법연화경』의 경제(經題)에 대해서 『법화경』의 심원한 교리를 논설한 것으로서, 『법화문구(法華文句)』와 합하여 1구(具)가 되는 것이다. 법ㆍ묘ㆍ연ㆍ화ㆍ경의 순서로 석명(釋名)ㆍ변체(辨體)ㆍ명종(明宗)ㆍ논용(論用)ㆍ판교(判敎)의 오중현의(五重玄義)에 따라 자세히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적문(迹門)의 십묘(十妙), 본문(本文)의 십묘(十妙)와 남삼북칠(南三北七)의 교판론 등은 종래의 법화 연구를 종합화하여, 후세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교설이다.

 

남삼북칠(南三北七)

지의(智顗)가 정리한, 수대(隋代) 이전에 행해진 강남의 세 교판(敎判)과 강북의 일곱 교판(敎判).

(1) 강남의 세 교판.

① 급법사(岌法師)가 분류한 유상교(有相敎)·무상교(無相敎)·상주교(常住敎).

② 종애(宗愛)와 승민(僧旻)이 분류한 유상교(有相敎)·무상교(無相敎)·동귀교(同歸敎)·상주교(常住敎).

③ 승유(僧柔)와 혜차(慧次)와 혜관(慧觀)이 분류한 유상교(有相敎)·무상교(無相敎)·동귀교(同歸敎)·포폄억양교(褒貶抑揚敎)·상주교(常住敎).

(2) 강북의 일곱 교판.

① 인천교(人天敎)·유상교(有相敎)·무상교(無相敎)·동귀교(同歸敎)·상주교(常住敎).

② 보리류지(菩提流支)가 분류한 반자교(半字敎)·만자교(滿字敎).

③ 혜광(慧光)이 분류한 인연종(因緣宗)·가명종(假名宗)·광상종(誑相宗)·상종(常宗).

④ 자궤(自軌)가 분류한 인연종(因緣宗)·가명종(假名宗)·광상종(誑相宗)·진실종(眞實宗)·법계종(法界宗).

⑤ 안름(安廩)이 분류한 인연종(因緣宗)·가명종(假名宗)·광상종(誑相宗)·진종(眞宗)·상종(常宗)·원종(圓宗).

⑥ 유상대승종(有相大乘宗)·무상대승종(無相大乘宗).

⑦ 일음교(一音敎).


* 성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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