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5. 21:5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공존, 조화로운 삶 - 연기법의 실천 / 법상스님
요즘처럼 개발과 발전이 모든 것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서, 또 온갖 기상이변과 환경적
문제들이 전 세계적으로 재앙적인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이 때에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바탕으로 하는 불교의 연기법이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현대의 환경문제와 기상이변 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과 자연을 둘로 나누고,
인간이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인간중심주의에 따라 인간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는 것이 정당화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발전해 온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의 발달, 도시화 등은 이제
온갖 문제를 양산해 내고 있음이 분명해 졌다. 온갖 환경위기와 기상이변을 가져왔고,
우리의 몸을 이루고 지구를 이루는 지수화풍 사대(四大)의 오염을 가져왔다.
지대(地大)와 관련하여 토양오염과 토지사막화를, 수대(水大)는 수질오염과 물부족 문제를,
화대(火大)에서는 에너지오염과 오존층 파괴, 지구온난화와 그로인한 각종의 기상이변을,
풍대(風大)는 대기오염과 황사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
그로인해 전 지구가 앓고 있으며,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생명들이 앓고 있고 죽어가고 있다.
이제 결론은 분명해졌다. 인간과 자연을 둘로 나누고 인간에 의한 자연의 파괴를 정당화하는
그 어떤 사상이나 종교도 작금의 현실을 극복해 낼 수 없다.
현재의 재앙적인 환경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사상은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요, 물질과
정신이 둘이 아니며, 신과 인간, 붓다와 인간, 그리고 나와 너, 나라와 나라, 인종과 인종이
둘이 아니며 서로가 서로를 살려주고 보살펴주는 상의상관적이며 상호존중하는 동체대비의
존재로써 다르지 않다는 자각의 가르침이 필요하다.
그러한 사상이 바로 연기법이요, 상의상관성이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도 소멸한다’는 연기적이고 상의상관적인
가르침 안에서는 인간이 자연을 소외시키거나 파괴시킬 수 없고,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곧 인간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동체적이고 상의상관적인 지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연기법에 의하면 온 우주의 모든 존재는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다른 모든 것과 긴밀한 연관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바로 그 행위가 곧 인간이 인간 자신을 죽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연기법의 실천은 자연과의 공존이요 교감이고, 자연의 변화에 맞춰 함께 따라
흐르는 조화로운 삶이요 친환경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 우주의 모든 존재들이 자연의 일부분으로써 자연스럽게, 연기적인 조화를
깨뜨리지 않고 살아갈 때 이 세상은 참된 아름다움, 평화로운 깨끗한 땅, 정토(淨土)를
이루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에 깊숙이 교감하라. 자연의 소리에 내면의 소리가 공명하는 것을 지켜보라.
새 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계곡의 물소리와 나뭇잎 서걱이는 소리가
내게 전해주는 진리의 소식에 흠뻑 젖어들라.
겨울 들녘을 뚫고 올라오는 봄꽃 한 송이에서 자연불(自然佛)이 내리는 준엄한 법문을 들으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이 작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를 때 내가 곧 자연이 되고, 내가 곧
연기(緣起)가 되며, 내가 곧 진리였음이 소리 없이 찾아 들 것이다.
자연을 내 몸처럼 아끼고, 나와 자연이 둘이 아님을 알며, 자연의 소리 없는 법문을 듣는
자연과의 조화와 공존이야말로 연기법을 실천하며 사는 수행자의 길이다.
기도의 놀라운 힘(力) ..
기도는 인간이 말하는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언어이다.
기도는 원초적 언어 형태이며,
말없이 시작해서 종종 말없이 끝나기도 한다.
기도는 언제 작용하고, 또 작용하지
않을지에 대한 무한한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어떤 때는 암호나 상징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그것은 필요할 때 없어지기도 하고,
할 수 있으면서도 안 하기도 한다.
기도는 혼자 하기도 하고, 같이 하기도 하며,
사적인 일이나 공적인 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도는 말, 신호, 몸짓이나 침묵으로 행해진다.
기도는 대부분 의식적이지만,
무의식의 영역으로 흐를 수도 있다.
꿈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으며,
했는지 안 했는지 전혀 모를 수도 있다.
기도는 절대로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는
'무엇'이 아니며, 특정 장소나 시간,
어떤 순간에만 한정되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도는 '지금 여기'를 넘어서 시공간을
초월하는 정신적 행동에서 출발한다.
즉,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변하지 않으며,
시공간이 무한한 영원을 뜻하는 것이다.
기도의 놀라운 효과는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를 받는 대상과 가까이 있든지,
멀리 있든지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즉 치유는 거리에 관계없이 일어난다.
기도의 치유력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학이 증명한 놀라운 힘, 치료하는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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