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1. 12:5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 심성일 저》
깨달음이란 자기 자신을 확인하는 것!
다른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다.
구도자들이란 도(道)를 찾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도(道)란 무엇일까?
그것은 나와 다른, 나의 바깥에 있는, 길고 치열한 수행을 통해서만
얻을 가능성이 있는 어떤 고매한 무엇일까?
구도자들에게 가장 우선하는 것은 바른 견해의 정립이다.
바른 견해를 갖게 되면 쉽고 빨리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지만,
그릇된 견해를 갖게 되면 평생을 헛수고만 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가 내 주머니 속에 있는 줄 모르고 바깥에서 찾는다면,
평생을 찾고 또 찾아도 찾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기 돼지 열 마리가 소풍을 갔다. 개울가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덤불숲도 지나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기 돼지들은 행여나 길 잃은 친구는 없는지 수효를 세어 보았다.
그런데 열 마리가 제각각 세어 보아도 하나같이 아홉 마리뿐이었다.
친구 하나를 잃었다며 엉엉 울고 있는 돼지들에게 어떤 사람이 알려 주었다.
모두들 자기 자신을 빼고 셌다고,
그들이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던 열 번째 돼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선지식을 만나고 많은 수행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찾는 것을 결코 찾지 못하는 까닭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는 것,
잠을 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변함없이 여기에 있는 것을 돌아보지 않고,
아기 돼지들처럼 바깥에서만 찾기 때문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영원한 지금 여기인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동안 ‘나’라고 알고 있던 자신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 자체이기도 한 자기 자신을…….
깨달음과 보임을 위한 쉽고 명쾌한 안내서
지금 여기에 완전한 자유가 있다!
깨달음이란 따로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견해를 갖추고 진지하게 발심하기만 하면 그것은 당장 눈앞에 있지만,
설령 진실을 일별했다 하더라도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금세 길을 잃을 수 있다.
말과 개념, 즉 생각에 속아 온 뿌리 깊은 습관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달음과 보임을 위해서는 좋은 안내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길을 가는 구도자가
알아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
어떤 분리도 없으며 둘이 아닌 존재의 진실을, 언제나 지금 여기인 그 진실을
단박에 알아차리는 법을, 구도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이 무엇인지를,
깨달음 이후 보임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쉽고 분명한 언어로 들려준다.
“도무지 이 자기를 떠날 수가 없다.
깨어서 바쁘게 움직일 때도 이 자기이고, 꿈속에서 온갖 세상을 떠도는 것도 이 자기이고,
꿈도 없는 깊은 잠 속에서 자기가 있는 없는지 모르고 있는 그것도 바로 이 자기이다.
이것을 일러 마음이라 하고, 불성이라 하고, 진여라 한다.
바로 그대 자신과 그대 자신을 둘러싼 외적ㆍ내적 세계 전체다.
자기 아닌 것이 없다. 그러므로 자기라는 물건 역시 따로 없다.
이것이 둘 아님이다. 둘도 아니지만 하나도 역시 아니다. 그저 바로 이것이다.”
1장에는 지은이가 경험한 구도 역정이 생생히 담겨 있어, 구도자들이 깨달음의 길을 가면서
겪을 수 있는 체험과 난관, 오류와 오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하였다.
다양한 영적 전통들과 선(禪)을 공부한 뒤 진리에 눈을 뜬 지은이의 직접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통찰들이 간결한 문장에 담겨 있어 구도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지은이 - 심성일
1969년에 태어났다. 열아홉에 시작된 영적 방황이 서른넷에 만난 무심선원
김태완 선생님과 훈산 박홍영(1922~2012) 거사님의 가르침으로 멈추었다.
현재는 부산 대덕사 춘식 스님에게 입실하여 지도를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설봉 도인 무문관 평송』(비움과 소통, 2012)과
『자기에게 돌아오라』(침묵의 향기, 2014)가 있다.
깨달음, 열 번째 돼지 찾기 / 심성일
**** 떠오르는 선지식 !
몽지 원명 심성일 님의 신간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애독하시어 성불의 길로 다가서시기 바랍니다
드보르작-꿈속의 고향(Going Home)/James Last 악단
번뇌를 끊으려는 집착도 놓아라
- 달마 오성론 중에서
어리석은 이는
번뇌를 끊고 열반을 얻으려 하지만,
번뇌를 끊으려는 집착 때문에
오히려 열반을 얻지 못한다.
지혜로운 수행자는
번뇌가 실체가 아님을 알기에
번뇌를 끊겠다는 생각조차 놓아버려
항상 열반에 머문다.
만약 열반을 얻으려는 사람이
삶을 죽음과 다르다고 보고,
번뇌를 열반과 다르게 본다면
그는 분별에 빠지고 만다.
번뇌를 열반과 다르다고 보지 않아야
영원한 평화로움에 이를 수 있다.
거울은 본래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무엇이든지 비친다.
그러나 거울은
어떤 물체가 앞에 나타나야 비치게 된다.
물체가 사라지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 하여 거울로부터 태어난 실물은 없다.
그저 비친 것 뿐이다.
또한 물체가 사라졌다 하여
거울로부터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저 사라진 것 뿐이다.
거울에 아름다운 꽃이 비쳤다.
그 비친 영상은
아름답지만 거울 자체는 아름답지 않다.
더러운 것이 비쳤다 하여
거울 자체가 더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거울에 물체가 비쳤다 하여
거울 자체의 무게가 더해지는 것도 아니고,
물체가 사라졌다 하여
거울의 무게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인간 본래의 마음은 어떤 악으로도
더럽히지 못하고 어떤 선으로도
그 이상 이익되게 할 것이 없다.
이미 선악을 초월해 있다.
인간의 마음이 거울 같다고 하면
혹 그 마음 속에 무엇인가 비치는
물체라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거울이란 한낱 비유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본래 무일물(無一物)이다.
- 서옹스님
- 해솔님이 올린 글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不增不減 !
부처님이 우리 마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볼 수도 잡을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그것(거울)로
우리는 항상 완벽하게 쓰고 살아가면서도
그 거울을 만나지 못하여 고뇌하며 살아갑니다.
세수하다 코만지기 보다 쉽다는 그 거울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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