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의 공덕에 대한 부처님 가르침 - 제사방법의 전환/해피스님

2015. 6. 20. 12:1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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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공덕에 대한 부처님 가르침 - 제사방법의 전환

해피스님 

 

 

지난 주 수업 마치고나서 한 분께서 테라와다불교의 제사의식에 대하여 질문하셨습니다. 우리 교단의 이사장이신 진용 스님께 여쭈어 준비된 자료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리고 경전을 활용하여 보충되는 설명을 드렸습니다. 

 

<자눗소니 경(A10:177)(http://cafe.naver.com/happybupdang/2937)>에서는 제사나 보시에 의한 공덕의 회향이 적절한 경우와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설하는데, 죽은 조상의 태어남이 천상-인간-축생-지옥이면 적절하지 않고 아귀계에 태어났으면 적절하다고 합니다.

 

회향을 직접적으로 지목한 조상이 아귀계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아귀계에 태어난 이전의 조상에게 공덕이 돌아가며, 윤회의 세월이 길기 때문에 조상 중에 아무도 아귀세상에 태어나 있지 않는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사나 보시의 공덕을 회향하는 것은 언제나 효과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제사는 반드시 그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의 방법은 잘 선택해야 합니다. <꾸따난다 경(D5)(http://cafe.naver.com/happybupdang/364)>은 동물을 희생하는 제사는 올바르지 않으며, 효과가 있는 바른 제사방법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합니다.

 

 

① 항상 베푸는 보시 

② 사방승가(특정사원에 머무는 스님들이 아니라 사방팔방에서 모여든 스님들)를 위해 승원을 지음 

③ 삼보에 귀의함 

④ 학습계목을 받아지님 

⑤ 계·정·혜의 구족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스님 옮김 「디가 니까야(길게 설하신 경)」p.37(역자 서문)의 내용에서 인용합니다.

 

「꾸따단따경(D5)」에서는 동물 희생을 기본으로 하는 인도의 제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러한 동물을 죽이는 제사 대신에 깨달은 분이나 수행자 집단에 공양하고 오계를 지키는 등의 쉬우면서도 많은 공덕을 가져다 주는 새로운 형태의 제사를 제시하신다.

 

인도학자들은 불교가 이처럼 복잡하고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바라문교의 제사 대신에 보시를 하고 계를 지키며 팔정도를 실천하는 쉬운 수행법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삽시간에 인도 중원에 퍼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제 「꾸따단따경」에서 관련된 중요부분을 발췌해 인용해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꾸따단따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의 많은 비구승가와 함께 마가다를 유행하시다가 카누마따에 도착하셨다.

~

그 무렵에 꾸따난따 바라문은 큰 제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염소와 칠백 마리의 숫양이 제사를 위해서 제사기둥에 끌려나왔다. [동물희생을 기본으로 하는 인도의 제사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서술입니다.]

~

"이처럼 (1)동의를 구하는 네 측근이 있고 (2)마하위지따 왕은 여덟 가지 구성요소들을 두루 갖추었고 (3)궁중제관 바라문은 네 가지 구성요소들을 두루 갖추었으니 이것이 곧 세 가지 측면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을 일러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이라 하오." [인도의 제사를 인도적 측면에서 개선하는 방법의 제시인 듯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들에게 큰 소동이 일어나서 시끄럽고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되었다. "오, 참다운 제사로다. 오, 참다운 제사의 성취로다."라고.

~

[그러나 부처님의 참뜻은 인도적 측면에서의 개선에 있지 않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불교적 견해의 측면에서 권장하는 제사방법의 제시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입니까?"

 

"바라문이여,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서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항상 베푸는 보시요 대를 이어가는 제사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이오." [①항상 베푸는 보시와 대를 이어가는 제사]

          ~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입니까?"

 

"바라문이여, 사방승가를 위해서 승원을 짓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②사방승가(특정사원에 머무는 스님들이 아니라 사방팔방에서 모여든 스님들)을 위해 승원을 지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입니까?"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③삼보에 귀의함.]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입니까?"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학습계목들을 받아 지니는 것이니,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하고, 삿된 음행을 금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금하고, 방일하는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④학습계목을 받아지님.]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소."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입니까?"

 

"바라문이여, [「사문과경에 나오는 '여래의 출현으로부터 윤회로부터의 해탈까지'의 과정 각각에 대하여]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이오. [⑤계·정·혜의 구족]

바라문이여, 이러한 제사의 성취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제사의 성취는 존재하지 않소."

 

이렇게 말씀하시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 ~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저는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염소와 칠백 마리의 숫양을 풀어주고 살려주겠습니다. 그리고 풀을 가져가서 먹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게 하겠습니다.

 

 

자눗소니 경(A10:177)

 

 

1. 그때 자눗소니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환담을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 만한 이야기로 서로 담소를 하고서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우리 바라문들은 '이 보시가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에게 공덕이 되기를. 이 보시를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이 즐기시기를.'하고 염원하면서 보시를 하고 조령제(祖靈祭)를 지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이 보시가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께 공덕이 되겠습니까? 이 보시를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이 즐기시겠습니까?"

 

"바라문이여, 적절한 곳에서는 공덕이 되지만, 적절하지 않은 곳에서는 공덕이 되지 않는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적절한 곳이고 어떤 것이 적절하지 않은 곳입니까?"

 

2.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을 하고, 잡담을 하고, 간탐하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차있고, 그릇된 견해를 가진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지옥에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지옥 중생들이 먹는 음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적절하지 않은 곳이니 거기에 머무는 자에게는 [조상을 위해 베푼] 그 보시가 공덕이 되지 못한다."

 

3.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고, … 그릇된 견해를 가진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축생의 모태에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축생계의 중생들이 먹는 음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도 적절하지 않은 곳이니 거기에 머무는 자에게는 그 보시가 공덕이 되지 못한다."

 

4.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을 멀리 여의고, 중상모략을 멀리 여의고, 욕설을 멀리 여의고, 잡담을 멀리 여의고, 간탐하지 않고, 마음에 악의가 없고, 바른 견해를 가진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인간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인간들이 먹는 음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도 적절하지 않은 곳이니 거기에 머무는 자에게는 그 보시가 공덕이 되지 못한다."

 

5.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진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신들이 먹는 음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도 적절하지 않은 곳이니 거기에 머무는 자에게는 그 보시가 공덕이 되지 못한다."

 

6.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고, … 그릇된 견해를 가진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아귀계에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아귀계의 중생들이 먹는 음식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혹은 그의 친구나 동료나 친지나 혈육들이 여기서 보시를 베풀어 공급해준 것으로 거기서 생명을 보존하고 그곳에 머문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적절한 곳이니 거기에 머무는 자에게는 그 보시가 공덕이 된다."

 

7.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그 친지와 혈육인 조상이 그곳에 태어나지 않으면 누가 그 보시를 즐깁니까?"

 

"바라문이여, 그곳에 태어난 다른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이 그 보시를 즐긴다."

 

"고따마 존자시여, 만일 그 친지와 혈육인 조상이 그곳에 태어나지 않고, 또 다른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도 그곳에 태어나지 않으면 누가 그 보시를 즐깁니까?"

 

"바라문이여, 이 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그의 친지와 혈육인 조상들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 바라문이여, 어떤 경우에도 보시자에게는 결실이 없지 않다."

 

"그러면 적절하지 않은 곳에 태어났더라도 [그 친지에 대한 보시의 결과를] 고따마 존자께서는 추측하실 수 있습니까?"

 

"바라문이여, 적절하지 않은 곳에 태어났더라도 [보시의 결과를] 추측할 수 있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을 하고, 잡담을 하고, 간탐하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차있고, 그릇된 견해를 가진다. 그러나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화장품과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코끼리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화환과 같은 여러 장신구를 얻는다.

 

바라문이여, 이 경우에 그가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을 하고, 잡담을 하고, 간탐하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차있고, 그릇된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코끼리들의 동료로 태어났으며, 그가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화장품과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했기 때문에 그는 거기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화환과 같은 여러 장신구를 얻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고, 삿된 음행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욕설을 하고, 잡담을 하고, 간탐하고, 마음이 악의로 가득 차있고, 그릇된 견해를 가진다. 그러나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화장품과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말들의 동료로 … 소들의 동료로 … 개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화환과 같은 여러 장신구를 얻는다.

 

바라문이여, 이 경우에 그가 생명을 죽이고, …그릇된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개들의 동료로 태어났으며, 그가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화장품과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했기 때문에 그는 거기서 먹을 것과 마실 것과 화환과 같은 여러 장신구를 얻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의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의고, 거짓말을 멀리 여의고, 중상모략을 멀리 여의고, 욕설을 멀리 여의고, 잡담을 멀리 여의고, 간탐하지 않고, 마음에 악의가 없고, 바른 견해를 가진다.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것과 탈 것과 화환과 향수와 화장품과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인간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인간들에 속하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들을 얻는다.

 

바라문이여, 이 경우에 그가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인간들의 동료로 태어났으며, 그가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했기 때문에 그는 거기서 인간들에 속하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들을 얻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진다. 그는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한다.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신들의 동료로 태어난다. 그는 거기서 신들에 속하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들을 얻는다.

 

바라문이여, 이 경우에 그가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의고, …바른 견해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신들의 동료로 태어났으며, 그가 사문이나 바라문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과 … 침상과 숙소와 불 밝힐 것을 보시했기 때문에 그는 거기서 신들에 속하는 다섯 가닥의 감각적 욕망들을 얻는 것이다.

 

바라문이여, 이처럼 어떤 경우에도 보시자에게는 결실이 없지 않다."

 

8.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놀랍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보시를 하는 것은 충분하고 조령제(祖靈祭)를 지내는 것도 충분합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도 보시자에게는 결실이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러하다. 어떤 경우에도 보시자에게는 결실이 없지 않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어제 섬진강 너머로 지는 해를 보고
다시 섬진강 넘어서 뜨는 해를 본다

그런데 해가 새로운 해다
어제의 그 해라면 나를 모른 척 할리가 없다

아니다 해는 어제 그 해가 맞는데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 섬진강 / 김인호  

 

 

 

그렇지요
자성 진여(自性 眞如) 참나는 항상한데
경계따라 출렁이는 내마음은 어제의 내가 아니라오

출렁이는 마음이 진여의 마음과 다르지 않거늘 . .

 

 

 

  

  

오동꽃 / 백승훈

한바탕
꽃멀미 나던 봄이 저물듯
흩어진 꽃잎 사이로
너는 가고

산벚꽃
물러간 자리
연두색 숲이 초록으로 물들 듯
나는 남아

봉황을 기다리는
한 그루 오동나무로 서서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리는데

소쩍새 우는 밤마다
홀로 지샌 그리움은
연보라색 오동꽃으로 피었다가
아침이면 마당 가득 떨어져 내렸다

너를 그리던 내 눈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