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몽삼매(如夢三昧) - 현정선원 법정님

2015. 8. 1. 20: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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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몽삼매(如夢三昧) - 현정선원 법정님

 

[문]

꿈속에선 가능해도 현실에선 불가능한 것이 있는데

어째서 꿈과 현실이 같다고 말씀하십니까?


[답]

시절이 이쯤 됐는데도, 정 꿈과 현실이 전혀 다른 거로 보인다면

그렇게 믿고 살아야지 별 재간이 없는 거요.

현실이 왜 꿈과 다르지 않은가에 대해선 이미 수도 없이 펼쳐 보여줬소.

질문자의 그 질문 속에는 이 현실은 틀림없는 실제라는 사실이 깔려있는 것 아니오?

렇다면 부처님께서 당연히 그렇게 보아야 한다고 하신,

이 세상이 꿈같고 환(幻)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고 등등의 말씀은

전혀 공허한 소리라는 것 아니오?

그러니 지금 여러분의 참구가 얼마나 피상적이고 깊지 못한지 알아야 하오.

아니면 ‘그래도 그렇지만’ 현실을 실제로 여기고 그 속에서

‘나’를 고이고 섬기고 단맛을 보며 지내려는 생각이 진실을 깨치고자 하는

구도의 마음을 온통 쓸어 덮고 있는 거요.

유정, 무정을 막론하고 이 세상 삼라만상은

몽땅 인연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 아니오?

른 그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이라면

그 자체는 전혀 자체의 성품이 없는 그저 이름만 있는 거라 소리요.

가령 수건의 가로실 세로실을 모두 뽑아 양쪽에 놓으면 수건은 어디로 간 거요?

그처럼 인연이 어우러지면 있는 듯하고

인연이 흩어지면 없는 듯한 것이 이 세상의 실상이오.

즉 수건은 다만 여러분의 마음으로만 수건이라고 이름 붙여 부르는 것일 뿐,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닌 거요.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찬가지요.

전부 인연생기이기 때문에 그렇소. 결국 이 세상 삼라만상은

여러분이 그렇다고 해서 그렇고 그렇지 않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거요.

여러분의 마음이 변해서 수건이 되고 사람이 되고 ‘나’가 되고 ‘너’가 되는 거요.

그렇게 이 세상이 몽땅 마음이 변해서 나타난 것이라면

여러분의 꿈속과 무엇이 다르다 하겠소?

꿈속에 온갖 삼라만상이 다 나타나도

전부 여러분 마음이 변해서 나타난 것이 틀림없질 않소?

그래서 밤에는 밤꿈을 꾸고 낮에는 낮꿈을 꾸고 있다는 소릴 하는 거요.
그 꿈을 깨라 소리요.

꿈속에서 온통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히는 천지개벽을 해도

을 깨고 나면 아무 일 없음을 알듯이,

지금 여러분 면전의 모든 것이 다만 꿈속의 일인 줄 볼 수 있다면

지금 이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이대로 아무 일 없는 거요.

 

그래서 여몽삼매(如夢三昧) 하나만으로

구경(究竟)에 이를 수 있다는 말도 있는 거요.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 諸相非相 卽見如來 !
萬相이 因緣生起여서 如夢三昧라
밤꿈 낮꿈 속에서 아무 일 없이 如如함이라 .

 

 

화를 내도 하루요

웃어도 하루다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똑같은 하루다

기왕이면 불평 대신에 감사하자!

부정 대신에 긍정하자!

절망 대신에 희망을 갖자!

우울한 날을 맑은 날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의 미소일겁니다.

 

 

 * 명팝송 모음 / 키타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