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욕심에 대하여

2015. 9. 13. 00: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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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인연에 대하여 / 일붕 서경보 큰스님

 

* 세 가지 욕심에 대하여

 

석가세존께서는 우리 인간의 정신이 어떠한 것이기에 이렇게

움직여 나왔는가?

그리고 그 정신은 어떻게 환경을 만들어 내는가에 대해 마치

작가의 소설 가운데 나오는 인물의 심리와 동작을 자세히 그려내듯이

중생의 심리를 명석하게 분석 해부하여 말씀하셨다.

 

이 생명은 생각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을 마음 ( 心 ) 과

사랑 ( 愛) 과 식별 (識 )이라 부르고 있다.이 욕 (欲 )은 근본적인 것과

지말적 (支末的 )인 것으로 나뉘는데 3가지로 볼수있다,

 

곧 유애 (有愛 ) 한 비유애 (非有愛 )와 욕애 (欲愛 ) 이다. 유애란 내가

살려는 의욕이니 , 가장 근본적인 생존력을 가리킨 것이다.그리고

비유애는 그 생존력이 어떤 난관에 부닥칠때 역으로 반발하여

생존을 저주하는 의사로 나타난것을 가리킨 것이다.

 

또, 욕애란 하는것은 그 생존력이 객관적인 5욕 ( 재물 ,여색,식욕,수면,명예 )

의 경계에 대하여 나타난 때를 가리켜 이르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항상 올바른 동작만 하는것이 아니다.

우리의 생존욕은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여서 지성으로 말하면

지혜가 결핍되어있다.

 

이것을 불교 에서는 無明 이라고 한다.무명이란 청정본연의 진리인

본각本覺 을 밝히지 못한 까닭으로 이렇게 부른다.이 무명으로 말미암아

무량한 탐욕으로 부터 백팔번뇌와 팔만진로가 일어난다.

 

당나라 휘종황제가 강소의 금산사에 거동한 일이 있다.서원에서 바라보니

양자강 물이 끝없이 바다로 흘러가고 무수한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었다.

환제는 이 풍경이 그림을 보는 것 같아서 대단히 기뻣다.

 

대왕은 곁에 앉아있는 주지 황백선사 에게 물었다 .

" 江上에 오르내리는 선박의 수가 얼마나 되겠는가? "

""단 두쌍이 있을분입니다""" 

 

"내가보기에는 수만쌍이라 하여도 맞지 않겠는데 선사는 어찌하여

두 쌍 뿐이라 하는가? "

"" 한쌍은 명예의 배요 , 또 한 쌍은 이양 (利養 )의 재 입니다""

 

이것을 다시 말하면 인간의 명예와 이야 때문에 배를 타고 다니는 것이니

,하나는 잘났다고 명예를 자랑하는 놀잇배요,하나는 먹고 살기위한

장삿배 라는것이다.그러나 명예와 이양의 솟을 들여다 보면

다 같은 욕심에 지나지 않는것이니 ,

 

부처님 께서 말씀하신 욕애 (慾愛 )와 유애 (有愛) 의 갈애 (渴愛 )가

인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하겠다.이 무명인 애욕이 객관적 경계에 대해

움직일때 그것이 마음에 적합하면 탐욕으로 나타나고,

적합하지 않으면 진애로 나타나고,그 애욕 자체가 맹목적인 것일 때에는

우치로 나타난다,

 

이 빈곤(貧困 ).진에 (瞋에) .우치 (愚痴)의 불선근 (不善根)이 3 독毒의

불선근으로 나타나는 데 이것은 우리 의 악덕이 된다 .

이 3불선근에서 탐.진,치 만慢 ,의疑,악견惡見의 근본6번뇌가 일어나고 ,

분忿 ,한恨, 뇌腦 ,부復 ,광狂 , 첨諂 ,만慢 ,해害 , 질嫉 ,간 ,

무참無慘 ,무괴無傀 ,불신 , 해태懈怠 , 방일妨逸 , 혼침 , 도거悼擧 ,

실념失念 ,부정지不正知 ,산란 ,의 지말적 20번뇌가 일어나는것이다.

 

위에서 말한 근본번뇌와 지말번뇌는 모두가 인간의 악덕이라 하겠는데,

불교에서는 통칭 번뇌라 하며 참된마음의 오염이라 부른다 .

이 모든 악덕이 탐,진,치를 근본으로 하여 때를 만나고 기회를 만나면

부정하게 나타나므로 이것을 염인연 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정인연 淨因緣 으로 나타나면 성불도중생을 할수있다.

 <비바사론 >을보면 , 옛날 한 청신거사가 있었는데 그는 품성이

인현仁賢 하여 5계를 수지하고 청정자거 (淸淨自居 ) 했다 .

 

그런데 어느 때 목이말라서 내방으로 들어가보니 큰 그릇에 물이 담겨 있었다.

빛깔이 꼭 물과같아 거사는 청수로 잘못 알고 마셨는데 뜻밖에도

입에 맞는 술이였다.그래서 얼근하게 취해 있노라니까

 

이웃집의 닭한마리가 걸어들어오는 것이 었다. 그것을 본 거사는

 닭고기를 먹고싶은 생각이 일어나서 막무가내로 닭을 잡아죽여

날개와 털을 뽑고 더운물에 튀겨 뜯어먹었다.

 

이 때 닭주인이 닭의 비명을 듣고 찾아왔는데 그는 아름다운 젊은 여자였다.

거사는 감언이설로 달래 욕을 보이려 했으나 듣지 않으므로

강제로 범하여 정을 통하고 말았다.그 후 그녀는 분을 참지못해

관가에 고소해 버렸다.관가에 끌려가 문초를 당하게 된 청산거사는

 

그때 자기가 절때로 그런 짓을 한 일이 없다고 딱 잡아떼고

문초를 거절했다.

불음주계 [不飮酒戒불도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술 마시는 것을 금한 계율  ]를 범한 것이 원인이 되어

불투도계 [不偸盜戒5계의 하나. 불여취계(不與取戒)라고도 함. 남의 재물을 훔치지 말라는 계율]  와

 

불망어계 [不妄語戒5계의 하나. 거짓 말하는 것을 금지한 계율.]  를

범하게 되었으니

 

한 戒계 를 파하므로서 5계를 한꺼번에 다 파하게 되었다 .논論의 뜻은

불음주계를 막론하고 이렇게 설하였으나 그 거사를 마음 가운데

염욕染慾 이 없었다면 설사 청주를 청수로 잘못알고 마셨더라도

 

한 모금에 맛을 알고 마시지 아니하였을 것이요,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설사 술 한 사발을 마셨다 하더라도 수계자受戒者 로

남의 닭을 훔쳐 잡거나 남의 여자를 겁탈할 이치가 만무한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이런 일을 저질렀는가?

그것은 욕심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사고를 낸것이라 하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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