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으라'는 방편의 참뜻 / 릴라님

2015. 11. 7. 19:3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728x90

 

 

'깨어 있으라'는 방편의 참뜻 / 릴라님

경전이란 법을 가리키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때문에

온갖 내용이 여기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유마경>에 유마힐이 몸이 아파서 모든 재산을 내버리고

침상에 누워 문병을 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 개의 침상이란 한 개의 마음을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갖추어져 있는 이 한 개의 마음 위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즐거워도 이 한 개의 일이고 슬퍼도 이 한 개의 일이며

아파도 역시 여기를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경계를 따라가면 생로병사 온갖 일이 있지만

근본은 우리 모두가 갖추고 있는 이 한 개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의지를 떠나있는 것입니다.


유마힐이 침상 위에 누워있는 것은 자기가 그 침상을 고집해서도 아니고,

그 침상을 일부러 고른 것도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이 침상 위에서 나고 먹고 자고 앉고 눕고 아프고 한 것입니다.

이 침상이 없으면 모든 일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발 딛고 선 자리가 바로 이 한 개의 모양없는 침상입니다.

말을 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소리가 들리거나 사물이 드러날 때

저절로 깨어있는 성품이 있습니다. 이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말하는 게 이것으로 인해 가능하고, 생각과 소리와 사물이

이것으로 인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온갖 경계에 사로잡히지 않고 여기에 관심을 갖다보면

저절로 살아있는 마음 바탕이 드러납니다.

오직 경계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이 근본성품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갖 밖으로 찾는 마음을 쉬고 오직 여기에 의문과 관심을 두어보십시오.

그런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어떤 정해진 모양이 아닙니다.

위치가 있고 정해진 시간 속에 있는 것이라면 인식된 것이어서 현상입니다.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이라고 특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알 수 없다가 이것이고 부정과 긍정이 바로 이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물건이 아니기에 허공과 같다하지만

죽은 것도 아니어서 온갖 일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허공중에 온갖 구름이 나타났다 사라지듯이

이로 인해 인연 따라 이러저러한 것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일을 깨달아 여기에 밝을 뿐입니다.

사물 사물에 깨어있고 생각 생각에 깨어있을 뿐입니다.

'깨어있어라'하면 우리는 흔히 의식적으로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으로 깨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으려는 마음의 조작입니다.

깨어있다는 이름으로 스스로 경계에 사로잡히는 일입니다.

​평생 마음을 조작하며 살아온 우리는 깨어있으라는 것까지도 조작합니다.

본래 깨어 있습니다. 마음이 깨어있지 않으면 우리가 살 수가 없습니다.

본래 깨어있기에 다시 깨어 있으려 한다면 미혹에 빠지는 일입니다.

그런데 깨닫고 보면 깨어있으라는 표현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잠속에 빠져 있었다는 자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스스로가 안목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라면, 모든 애씀을 내려놓고

쉬는 것이 깨어있으라는 방편에 가까운 일일 것입니다.

본래 깨어있음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깨어있으라'라는 방편의 말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별이 쉬어지는 것이 진정으로 깨어나는 것입니다.

평소에 생활하면서 온갖 경계를 만날 때마다 이게 분별인지 분별이 아닌지도

분별하지 말고, 꿈인지 깨어있음인지도 분별하지 마십시오.

습관처럼 생각이 일어나 스스로를 괴롭힐지라도 어떤 판단과 평가를 하지 마십시오.

​ 평소의 분별하는 의식상태로 의도적으로 힘을 들여 깨어 있으려 한다면

마음이 더 위축되고 긴장될 것입니다.

쉴 자리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스스로의 욕망과 의도를 내려놓고 그냥 푹 쉬십시오.

여기에서 푹 익어지다보면 온갖 미세망상이 저절로 발각될 것이고

분별하여 얻고 변화시키려는 온갖 애씀이 허망한 짓거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어떤 애씀도 하지 말라는 말도 지키고 있으면 안됩니다.

어떤 말을 듣고는 자기도 모르게 그것을 따라 어떻게 하려는 것이

분별하는 마음의 습관입니다.

 참으로 온갖 조작을 쉬고 그냥 있지 못하는 것이 크나큰 병일뿐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릴라님.

 

 

*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 엘리노어 루즈벨트
 
모든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

엘리노어 루즈벨트는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입니다. 

엘리노어는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미국인들 가슴 속에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로 살아 숨쉬고 있답니다.  
인생의 위대한 보석 하나는 좌절한 사람에게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한마디입니다.
사막처럼 거칠어진 마음에 풀과 꽃을 피우는 빗물이거든요.  
 
 < 엘리노어 명언 >  

"처음 어려움을 넘어서면 다음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어요."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미스테리며, 오늘은 선물입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작품입니다." 
"나를 조절하려면 머리를 써야 하고 남을 조절하려면 마음을 써야 하지요." 

 

  


 

 

짐의 무게 / 법정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숙제로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된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한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이런 불행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야 한다. 

저마다 이 세상에 자기 짐을 지고 나온다.

그 짐마다 무게가 다르다.

 

누구든지 이 세상에 나온 사람들은

남들이 넘겨볼 수 없는 짐을 지고 있다.

그것이 그 인생이다. 

따라서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달아나서는 안 된다.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키우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Kiss and say Goodbye/Manhatt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