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존재냐

2015. 11. 21. 20: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소유냐 존재냐

영성, 깨달음, 진리는 소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소유하고 싶어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것을 소유했다면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영성, 깨달음, 진리는 어떤 대상도 아닙니다. 어떤 상태도 아닙니다.

어떤 경험도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대상, 상태, 경험 자체가 그것입니다.
영성, 깨달음, 진리는 우리에게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소유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우리 자신이 소유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모든 나 아닌 것들이 떨어져 나갈 때,

모든 소유를 스스로 포기할 때, 가장 마지막 남은 나라는 생각,

에고의식마저 고통스런 이별을 고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이 있는 존재가 확인됩니다.

존재는 어떤 대상이 아닙니다. 특정한 상태도 아닙니다.

특별한 경험도 아닙니다.

억지로 말하자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든 것입니다.

없는데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데 모르는 것입니다. 진정한 나 자신인데 내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소유욕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해탈입니다.

그것이 깨달음일지라도 말입니다.

깨달음을 버릴 때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이 항상 존재하게 됩니다.


----------------------------------


나쁜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당신이 깨달음을 얻는 일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소식도 하나 있습니다.
당신이 깨달음을 잃어버리는 일따위 역시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몽지님 글

 

 

 

 

 

발작 /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이거
우주 기적 아녀  

 


 

 

구천계곡 찔레꽃


   찔레꽃 하얀 춤사위

  슬픔인가 無我 인가


   은하폭포 소식에  

  화답의 仙舞인가


  문덕산 적념 하나가

  빈 초당에 충만하다.


- 화개 달빛초당에서.度明

 

 

 

 

공자님께서 ‘군자불기君子不器’라 하였고,

부처님께서도 ‘무유정법無有定法’을 설 하였다.

고정 관념의틀을 벗어나

낡은 껍질을 깨고 나오라는 말이다.

특히 애착과 탐욕의 껍질을 조금이 라도 벗어버리려는

노력을 한다면 얼마나 경괘한 해탈인지 모른다.

 

불기不器라는 말은 한자 그대로 그릇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어떤 그릇이라도 만들어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능소능대能小能大하게, 아니면 미美와 추醜, 애愛와 증憎의

상반되는 세계에서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말이다.

 

정해져 놓은 법이 없다(無有定法)는 말은 최상의 진리에 도달하자면

자기가 알고 있는 정신세계에 어떠한 경지라도 거기에 안주하지 말고

부단히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정진하라는말이다.

 

굴레 륵勒자를 외우지 못해 삼일동안이나 "굴굴굴"하던 아이가

피나는 둔공(鈍功)으로 과거에 합격했다는 암행어사 박문수전의

이야기는 '정해진 그릇이 따로 없음'을 시사해준다.

  

- 명정스님 / 해솔님 제공

 

01. Donde Voy - Chyi Yu
02. Haris Alexiou - Patoma
03. Abrazme (안아주세요) - Tamara
04. Le geant de Papier - Jean Jacques Goldman
05. Perverses Caresses - Emmanuelle
06.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07. Paei Teleiose - Anna Vissi
08. La Mer (바다) - Mireille Mathieu

 애잔한 팝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