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 한용운

2015. 10. 24. 19:3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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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설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만 하는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고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님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으로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알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이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침묵의 세계 / 법정

 

 

단순과 간소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의 경지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워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텅 비어야 거기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

리는 비울 줄을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한다.

텅 비어야 새것이 들어찬다.

 

모든 것을 포기할 때, 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진정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다 텅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그것이 바로 하늘나라이다.

텅 비어 있을 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텅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 그것이 바로 천국이며 극락이다.

 

 

 



Can`t help falling in love - Richard Marx

 

 

 

  送別(송별) / 王維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 산속에서 서로 이별하고 돌아오니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 날이 저물어 사립문 닫는다


春草明年綠(춘초명년녹) : 봄풀은 내년에도 푸르련마는
王孫歸不歸(왕손귀부귀) : 왕손은 돌아가 돌아오지 못하려나

 

 

 

 

 

 

안빈낙도(安貧樂道) / 법정스님

 

옛 사람들은 어렵고 가난한 가운데서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길 줄 알았다.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았다. 

[안빈낙도]란 그래서 생긴 말이다.

 

가난 속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며 산다는 뜻이다. 

그 지혜를 우리가 배워야만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낙관적인 생활 태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명상서적을 읽어보면, 우주의 기운은 자력과 같아서

 

우리가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고 적혀 있다.

우리가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