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9. 18:4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교진여 비구의 전생(가리왕)이야기
◇
무량수경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무량수경을 설한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일일이 열거하고 계십니다.
이중 맨 처음 나오는 사람이 교진여 비구입니다.
교진여는 부처님의 태자시절의 시종이었으며, 부처님이 출가하실 때
부왕인 정반왕의 명령으로 싯다르타 태자를 보호할 임무를 띤
5명의 시종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부처님이 설산에서 고행하실 때도 항상 곁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6년간의 고행에도 도를 이루지 못하고 마침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수자타가 올린 우유죽 공양을 드시고 기운을 차린 후
네란자강에서 목욕을 하고 고행을 버렸습니다.
부처님께서 6년간 고행을 한 것은
‘오직 고행을 해야 도를 이룰 수 있다.’는 한 생각에
머물러 있었음을 깨달으시고
과감히 그 집착에서 벗어나 고행을 버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도의 깨우침입니다.
그리고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용맹정진한 후
연기의 이치를 확연히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없는 깨달음인 청정평등각을 이루시고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 중생들에게 이 깨달음의 법을 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첫 대상이 바로 교진여 등 5비구였습니다.
세존께서는
“나는 중도를 깨우치고 여래가 되었다.
쾌락도 고행도 다 버렸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교진여가 맨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이 때 부처님은 너무 기뻐 시를 읊었습니다.
“ 이 세상 나와 같은 아라한이 나왔도다.”
부처님께서 대열반경에서 교진여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
부처님께서 아직 도를 이루시기 전에 보살의 인욕바라밀을 닦고 계셨는데,
이때 가리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이 수핼하시는 숲에 사냥을 왔습니다.
가리왕이 보살을 보고 “그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고?”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보살은 “나는 인욕행을 닦고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하자
“인욕행은 참는 행을 한다는 뜻인데, 그대가 얼마나 잘 참는지 보겠다.”고
하면서 보살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쳤습니다.
그래도 보살은 조금도 화를 내거나 두렵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왕은 은근히 짓궂은 생각이 나서 보살을 몸에 상처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보살은 조금도 화를 내거나 두렵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왕은 미친 듯이 보살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었습니다.
그러나 보살은 조금도 그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히 여겨 죽으면서도
다음과 같이 발원을 했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내가 성불하면 맨 먼저 너를 구제해 주겠다.”다고 발원하셨습니다.
이 왕이 바로 교진여의 전신입니다.
이 때문에 석가모니께서 성불하신 후에 첫 번째로 교진여를 구제하신 것입니다.
◇
이와 같이 무량수경에서는 부처님께서는 회중에 모인사람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 경에서는 ‘교진여’를 가장 먼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성도하신 후 가장 먼저 교진여등 5비구에게 법을 전하여 그들을
아라한이 되도록 인도 하셨습니다.
이것은 이 무량수경에 의하여 제일 먼저 성불한 법문이란 뜻도 됩니다.
즉 이 정토법문에 의하여 수행한 사람이
바로 여래의 첫 번 째 제자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다른 경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인 것입니다.
◇ 무량수경에서는
사리불과 목건련은 순서에 의해 교진여의 다음에 열거하였으며,
사리불은 지혜제일이요, 목건련은 신통제일입니다.
가섭은 선종을 대표합니다.
부처님께서 꽃을 집어 들고서 대중들에게 보이시자,
가섭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로서 가섭이 제1대 조사가 되었습니다.
본경에서는 선종과 정토종이 둘이 아님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무량수경 강의 중에서
-정공법사의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친문기’ 강의 참조-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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