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7. 11:5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무집착, 무소득, 중도 | 금강경 / 법상스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소유상'이란
'무릇 형상이 있는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체제법, 일체의 모든 존재를 의미한다.
눈 귀 코 혀 몸 뜻이라는 주체와 색성향미촉법이라는
대상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눈 귀 코 혀 몸 뜻과 눈에 보이는 모든 형상,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
코로 냄새 맡아지고, 혀로 맛보아지고, 몸으로 감촉되며
뜻으로 헤아려지는 일체 모든 경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개시허망'이란 일체가 다 허망하다는 말이다.
여기서 허망하다는 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허망하다는 의미 그 이상의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서 허망하다는 말은 공(空)하다는 말이고
고정된 실체가 없이 텅 비어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불교에서 표현되는 현상계의 진리를 표현하는 것으로
무아, 무상, 고, 공, 인연, 중도, 무집착, 무소득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삼라만상 형상 있는 일체 모든 것은 항상하지 않으며(제행무상),
고정된 자아가 없고(제법무아), 괴롭다(일체개고)는 말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텅 비어 공하며,
이렇게 눈에 보이는 형상이 있는 이유는 다 인연의 가합이라는 말이다.
인연이 가합되어 가짜로 존재할 뿐, 그 실체는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체가 없으니 어디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얻을 바가 없는 무집착, 무소득인 것이다.
그러니 크고 작은 것도 없고, 많고 적은 것도 없으며,
잘나고 못나고도 없고, 나고 죽고도 없고,
생사와 열반도 없는 그 어떤 극단도 있을 수 없는
중도의 세계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돈나무 꽃
/ 백승훈
꽃샘바람
매운 봄의
들머리
꽃빛에
허기져서 찾아든
식물원
돈나무
흰꽃 향기가 슬며시 내
발목을 잡는다
싸목싸목
번지는 꽃 향기에
나를 풀어놓으니
색이 고운
꽃보다는
향이 맑은
꽃이 되라시던
어머니
말씀
소리 없는
메아리로 되살아온다 / 장백산님 제공
찾는 자는 누구인가?
어느 신비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속의 물고기가 목말라 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웃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전히 무엇을 찾고 있나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나요?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찾아야 할 무엇이 실제로 있어서 찾고
있는 것인지,
그저 뭔가를 찾아야만 만족할 것 같은
느낌이나 생각이 일어난 것인지.
정말로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나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인지.
.
냉정하고 차분하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거울처럼 비춰보십시오.
그러한 느낌이나 생각이 고정된 실체를
가진 것인지,
언제나 변함없이 항상한 것인지.
만약 그러한 느낌이나 생각이 무상하게 일어났다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이라면
그것들은 어디에서 일어났다가 어디에서
머물고 어디로 사라지나요?
그 느낌이 일어나기 이전에, 그
생각에 사로잡히기 이전에
이미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러한 느낌과 생각의 바탕, 근원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 이렇게 의문을 일으키는
자의 얼굴을 곧장 바로 보십시오.
- 몽지 심성일님
*大道常在目前 雖在目前難睹
若欲悟道眞體 幕除聲色言語
言語卽是大道 不假斷除煩惱
무한대의 도는 항상 눈 앞에 있지만
눈 앞에 늘 있어도 보기가 어렵다.
도의 진실한 모습을 깨닫고
싶으면
소리나 모양 말을 없애려고 하지 마라
언어가 곧바로 무한한
도인데
어찌 번뇌망상을 끊어 없앤다고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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