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태여난 석가 / 일붕 서경보 스님

2016. 4. 3. 11:4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728x90

   

 


인간으로 태여난 석가  / 일붕 서경보 스님
 
설산의 남록 노혜니하라는 河水가에 석가족의 도읍인 가바라성이 있다.
정반왕은 여기에 도성을 정하고 있었다, 그는 대대로 내려오는 '
정통의 혈통을 이어받아 석가족 10城의 맹주로서 어진정사를'
폈기때문에 백성들이 기뻐하고 여성으로 따랐다, 왕의 성씨는
고타마 였다 .
 
정반왕의 비妃 되는 마야부인은 같은 석가족 가운데 구리족 이라고 불리우는
천비성주의 달로 왕의 종매였다.
정반왕은 마야부인과 결혼한 뒤에 오래도록 아들이 없었다.
 
무자식으로 2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날 밤에 흰코끼리가
마야부인의 오른편 겨드랑이 밑을 통하여 뱃속으로 드는 꿈을 꾸시고'
잉태하게 되었다,
 
그래서 왕의 일족을 비롯하여 국민전체가 손을 꼽아 헤어가면서
왕자가 탄생하기를 기다렸고,산월이 가까워 오자 마야부인은
그 나라의 풍속을 쫓아서 친정인 천비성으로 해산하러 가던 도중에
룸비니 라는 꽃동산에서 쉬어가게 되었다.
 
때마침 양춘가절이라 무수하는 꽃나라무 꽃이 아름답게 피어
피어 있었다,마야부인은 오른팔을 들어서 그 꽃가지를
꺽으려고 하는 순간에 태자가 탄생했다.
 
그때에 온백성이 한가지로 기쁨 함성을 지르며 母子의 성수를
'축복하니 때는 4월 8일이였다.
정반왕은 더할때 없이 즐거워 하시며 새로 태여난 태자에게
일체의 소원을 다 성취 하라는 의미로서 싯다르타 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다 .
 
정반왕의 궁중에는 너무나 기쁜일이
생겼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슬픈 비극이 닥쳤으니 마야부인이
태자를 낳은지 7일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것이다.
 
그런일로 태자는 나면서 부터 마야부인의 친정동생 마하파자파티
부인에게 안겨서 양육 되었다.그것은 마하바자파티 부인이
그의 언니가 되는 마야부인의 뒤를 이어 정반왕을 섬기는
두번째왕비가 되었던 까닭이다.
 
그때에 아시타 라는 선인이 산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가비라 성에 이상스러운 오색구름이 떠도는 것을 보고
성중으로 찾아와서 태자를 뵈옵고 태자의 얼굴을 관상 했다.
 
그리고 그는 태자의 얼굴을 살핀뒤 '이 태자가 장성해서
궁중에 계시면 사해를 통일하는 성왕이 되실것이요,
만일 출가 입산 하시어서 도를 닦으시면 세상을 구원하고
중생을 제도 하시는 부처님이 되시겠습니다" 라고 예언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태자의 기상이 위대한것을 기뻐하면서도
만일 출가를 하면 어쩌나 하고 적지않게 근심했다.
태자는 일곱살때부터 문무의 도를 배우셨다. 그런데 그해 봄에
나라에서 밭을 갈고 김을 매는 의식에 참가하기 위해
부왕을 따라서 들밭에 나갔다.
 
농부들이 밭을 가는 모습을 보시고 계시더니 호미와 괭이와
가래보섭끝에 찍혀 나오는 벌레를 나는새들이 날아와서
먹는것을 보았다, " 불쌍 하도다 살아있는 동물들은 저와같이
서로 잡아 먹는구나" 하며 길게 탄식하시고 혼자 염부수 라는
나무 그늘 밑에 앉아서 고요히 생각 하셨다.
 
태여난지 얼마 되지 아니하여 어머니가 돌아가신 일로 슬퍼
하시던 차에 이제 생물들이 서로 잡아 먹는 것을 보신
태자의 마음속에는 일찍이 인생의 고뇌가 아로새기게 되었다.
 
그것은 마치 어린나무가 상처를 받는것과 같이, 자라나는
린태자의 마음은 상처를 받아 침울하여 깊이 생각하는
일에 잠겼다. 부왕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크게 근심하실뿐만 아니라 일찍이 아시타 선인이
예언한 것을 생각하시고 태자의 마음을 가라 앉히려고'
여러가지로 계획하더니 드디어 태자께서
 
19세 되시던 해에 ,외삼춘이 되는 천비성주 선각의 따님인
아소다라 를 맞아서  태자의 비를 삼게했다.
그 뒤 10년 동안 태자께서는 봄과 여름과 가을에
따로 적합하게 지은 삼시전 이라는 대궐궁전에 가 있으면서
 
가무와 관현악을 보고 듣고 즐거운 환락 가운데 있게 되었으나

 

그러한 사이에도 자주 침사명상沈思冥想 에 빠져서
인생의 근본을 아시려고 고심 하셨다.
 
'궁성의 영화 라든지 씩씩하고 건강한 육체 라든지 사람이
즐겨하는 청춘 이라든지 이것을 내가 가졌으나
그러나 필경 이것이 나에 대해서 무엇을 남겨 놓을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병들지 않으면 아니되며, 늙지 않으면
아니되면 따라서 죽음도 또한 면치 못할것이 아닌가?
청춘을 자랑하며  건강을 자랑하며 생존을 자랑하는것
같은것은 적어도 생각이 있는 사람으로서는 버리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나서 살아 있는것은  필경 무엇을 구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구하는데 대해서도 잘못된 것을 구하는것과
바른것을 구하는 것과의  두 가지가 있다.
 
잘못된 것을 구한다고함은 ,자기가 늙음과 병드는것 과
죽음을 면할수 없는것인 줄로 알고 있으면서
똑같이 그것을 구하고 있는 것이요,바른것을
구한다고 함은 , 그 잘못된 것을 깨우치고
 
생로병사를 초월한 경지 ,다시 말하면 인간의 괴로움과
번뇌의 모든것을 벗어난 경지를 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명상하기를 계속하여 해와 달이 가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 태자는 29세가 되였다,이때에 사랑스러운 아드님인
라후라를 탄생하시고 드디어 곧 출가 하기로 결심하고
말을 부리는 마부 차익을 불러서 백마 건척을 타시고
오래오래 정들었던 궁성을 뒤에 두고 출가 하시어서 이세상에
 
어느곳이나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 행자 사문이 되셨다
이때에 악마가 나타나서 태자의 길을 막으며
유혹하여 말하되, '태자여 어서 속히 궁성으로 돌아가소서,
그리하여 때를 기다리소서,이 세계는 다 당신의 물건이
될것입니다, 라고 했다. 그러나 태자는 말씀하되,
 
" 이 악마야 물러가라.이 세상에 있는 물건은 내가 구하는 것이
아니다 " 라고 꾸짖고 악마를 쫓아 버리시고 머리를 깍고 발우를
들고 걸식을 하시녀 남쪽 지방으로 내려 가셨다.
 
태자는 처음에 발가바 선인을 찾아서 그 고행의 실제를 보시고
다음에는 아라라가란 과 울자가라마자 를 찾아서
그의 수선 공부를 보시고 , 또 스스로 그것을 실행하여 보셨으나
 
도저히 그것으로는 도를 깨칠 도리가 없음을 아시고 마갈타국에
들어가시어서 가야성의 곁으로 흐르는 이련선하 강가의 우루빈라 숲
가운데 계시면서 스스로 무섭고 지독한 고행을 하셨다.
 
그것은 참으로 격렬한 고행이었다. 세존께서 스스로 말씀하시되
 
'과거에 어떤 수행자라도 현재에 어떠한 고행자라도 또 미래에
어떠한 출가행자라도 이보다 더 높은 고행을 닦은자도 없고,
닦을자도 없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신것을 보아도
 
세상에서 드문 고행이었다.그러나 이러한 고행도 태자가
구하는것을 주지는 못했다.그래서 태자께서는 이곳에서
6년 동안이나 긴 세월을 허비 하면서 고행하시던 것도
 
헌신짝 같이 내버리시고 이련선하의 흘러가는 물에
몸의 때를 씻으시고 선생녀가 바치는 유미죽을 받아 잡수시고
몸에 기력을 차리셨다.이때 지금까지 태자와 같이 숲속에
있으며 고행하면서 시봉하던 교진여등 5명은 이것을 보고
 
태자가 타락한줄알고 그대로 태자를 버리고
 다른곳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이제야 말로 태자는 천지간에 벗도 없는
오직 외로운 한사람이 었다.
 
고요하게 나무밑에 단정이 앉아서 죽음을 결단하고
최후의 사유삼매에 드셨다,
 
" 피가 말라라 ,살이 썩어라,뼈가 부러져라,그렇더라도
대도를 깨치지 못하면 나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그때 태자의 결심이 었다.그날의 태자의 마음은
실로 비할때 없는 악전고투였다.
 
어지럽게 흐터지는 마음,요란하게 일어나는 마음,검은
마음의 그림자 ,추한 생각의 모양,말하자면 모든 분별심의
악마들이 쳐들어 오는 것이 었다. 태자는 그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천조각 만조각으로 산산이 찢어 깨뜨려서
최후의 항복을 받으셨다.참으로 피가 흐르고
살이 덜어져 나가고 뼈가 부서지는것같은 고투 였다.
 
그러나 그 싸움도 끝이 나서 초후에 그 밤이 밝으려고
 먼동이 트는 새벽녁에 쏫아오르는 샛별인
밝은 명성을 쳐다보시는 찰라에 태자의 마음에는
 광명이 비추어서 깨달음을 얻으셨다,
 
그리하여 이에 확철대오 하신 부처님이 되셨다.
 
그것은 바로 태자가 35세 되던해 12월 8일 새벽의 일이였다.
다른불타 전기에는 19세에 출가하여 30세 성도로 되어있으나
여기어세는 <빠아리경전> 에 근거하여 29세에 출가
35세 성도로 적는다.
 
그날 이후 ,세존께서는 이 세상에 들도 없는 대도사 이시었다.
다시 말하면 널리 종지를 펴서 세상사람들을 구제하여
주실  부처님이 되신것이다. 그래서 그 후 부터 세상사람들은
 부처님을 세상에서 높은 어른이라고 해서 " 세존"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2권  

 "부처는 누구인가 "에서 발췌  

 

 

 

 

 

 

 

 

 

 

 

공은 체험적 증명이다 / 춘식스님과의 차담   (0) 2016.04.17
가짜인 인생이 진짜처럼 보이는 이유 / 법상스님  (0) 2016.04.09
그림자 노동의 은혜 / 법정스님  (0) 2016.03.27
참으로 사는 첫걸음 / 성철 큰스님  (0) 2016.03.20
색으로 부처님 보지 말아야 / 지안스님  (0)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