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 바라는 열가지 제안 - 혜민스님

2016. 5. 14. 22:2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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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에 바라는 열가지 제안 - 혜민스님


지난 여름 저의 책이 인연이 되어
여러 사찰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사시는 좋은 스님들과 신도님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포교를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배운 점을 아래와 같이 적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사항일수도 있고
어쩌면 제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중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하는 말이니
그냥 참고로 삼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1. 반드시 일요법회를 해야 합니다. 

초하루 법회 위주로 하다보면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절에 나올 일이 없습니다. 

절에가면 나이드신 보살님만 보인다라는 말이
바로 일요법회의 부재에서 나온 말입니다.


 2. 스님 본인이 좋다고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다 무리하게 돈을 많이 들여서
불사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도심에서 떨어진 사찰은 그대로 두고
분원으로 도심안에다 포교당을 내시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특히 공찰 주지 스님일수록 사람들 오지 않는
산골에다 절 건물 많이 지어봤자
다음번 주지 하시는 스님 건물 유지비 충당하는데
허리가 휠수가 있습니다. 
작더라도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


 3. 스님들 법문을 하실때 되도록이면
쉽고 듣는 사람이 잘 알아 들을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셔야 됩니다. 

일반인들이 못 알아듯는 선어록 언어는
불교가 어렵다라는 생각만
가중시켜 줄수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교양대학은 필수입니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면 점치는 것이
불교인줄 혼동합니다.


4. 보시금이나 기도비를 내는
어른들만 챙기실것이 아니고
아이들 법회와 청소년, 대학생 법회도
꼭 챙기셔야 됩니다. 

온 가족들이 함께 와서 일요일날 법회를
다 같이 보고 집에 갈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 때문에 절에 오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 10년 20년 미래를 보고
아이들, 대학생 법회 꼭 해야 합니다.


5. 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사는 지역의 구청과
연결해서 만드셔야 합니다. 

내 가족의 복만을 빌기 위해 절에 나온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 봉사 프로그램이 있으므로해서
신도님들의 생활이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들도 지역 봉사 활동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대학생들도 외국에 나가서 봉사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6. 복지 사업도 능력이 되시면
시작하셔야 됩니다. 

나이드신 어른이나 다문화
혹은 편부모 아이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불교는 사회와 동떨어진 산중 불교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합니다.


7. 가능하면 기도 이외에
문화 프로그램을
사찰에서 운영해야 합니다. 

종교인이 되는 것은 종교의 가르침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인간사의
다양한 욕구 충족을 원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도를 가르치거나 서예, 음악, 영어, 사찰음식 프로그램들과 같은


문화 프로그램를 하시는 곳이 많은데 이것이 보편화 되어야 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찰에 자주 오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8. 주지 스님은 법회날 누구나 와서
신도들의 고민 상담을 들어 줄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따로 배정해야 합니다. 

돈 있는 신도들만 주지 스님을 볼수 있고
일반 신도들은 주지 스님을 만날수 없다는
인식을 주면 안됩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누구나 스님과
대화를 할수 있는 오픈 시간이 필요합니다.


9. 한국으로 와서
한국 불교를 공부해야 겠다는
외국인들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그들만큼 한국불교를 해외에
포교 할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 단계부터 너무 한국식으로만
고집하지 말고 그 분들이
우리나라 언어나 문화에 익숙할 수 있을때까지
아껴주고 도와 주어야 합니다.

이 분들의 인재 교육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10. 신도님들 중에 불자이지만
절은 자주 안가도 된다.
혹은 내가 가족 대표로 절에 가면
다른 가족 구성원은 절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의 마인드를
완전히 바꾸셔야 됩니다.

이런 나이롱 불자는 진정한 불자로 보기가
어렵다라는 인식이 퍼져야 합니다.


▷출생 : 1973년 12월 12일 (42세) / 대전광역시

▷학력 
-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학사
- 하버드 대학교 종교학 석사
- 프린스턴 대학교 종교학 박사

▷혜민스님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비구 승려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Hampshire College에서
7년간 종교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뉴욕불광선원 부주지와
서울 마음치유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사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젊은날의 깨달음》이란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트위터리언이다. 




▷한국불교에 바라는 열가지 제안 - 혜민스님

 

..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첨부이미지 
손을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부르면 들릴 수 있는 곳에 
우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보여주면 
느껴지는  거리만큼에
사랑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첨부이미지 
필요해서 찾는  불편한 인연보다 
그리워서 만나는  고운
인연이었으면  좋겠고
이유 없이 멀어졌어도  
우연히 다시 만나면 
두 손 꼭 잡을 수 있는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강계현님 글]

고도원의 아침편지 
기차역 
즐거울 때 
즐거움을 모르네
행복할 때
행복을 모르며 
사랑할 때 
사랑을 모르고 
그저 
스쳐간
기차역을 바라볼 뿐 
- 전재욱의 시집《민들레 촛불》에 실린 시<기차역>전문 - 
* 스쳐간 기차역이 많습니다.
그때는 아픔의 역이었고 미움의 역, 
상처의 역이었는데 돌이켜 보니 그 기차역들이
나를 성장시킨 사랑과 기쁨과 행복의 역이었습니다.
그 추억의 기차역을 미소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음역으로 떠납니다.

◈ 알면 유익한 한줄
심장 박동수를 올려라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유산소 운동을 하면 
눈 내부의 압박이 줄어들고, 녹내장 위험은 낮아진다고 
한다.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걷기나
 조깅을 하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도록 하라.
[모셔온 상식]
 

 

 

날짜 가는 소리따라 시간은 멈출을 모르는채 똑딱똑딱
어디로 가는지
팽이도는 초칩 겁없이 추파를 돌리며 꼬물꼬물 
정지된 깡다구를 분출하며 움직이다
되묻은 침묵만 그저 돌아갈곳이 없다 투정합니다

쉴곳을 찾은 방랑자가 되어 철지난 아쉬움만 붙잡다
정 붙이는 그곳에서 넋나간 장벽 사이를 허물고
시간은 급행열차를 타고 허덕거리는 숨만 참다
가는세월을 붙잡을수 없고 가는 시간을 막을수도 없고
 
그저 하늘이 주신 사랑만을 건네다
앞뒤 가리지 않고 다가오는 떨림
철없이 감싸 안은채 지나가는 수많은 것들을 음미하다
태워도 재가 되지않고

버려도 그때 그자리로 슬그머니 돌아와
어쩌면 그게 못다핀 꽃 위에
 머물고 있는 그리움 아닐까
여름을  기다리는 어느날에 
철부지 처럼 뛰도는 텃밭에서
생각해 봅니다...
한주 마무리 잘 하시고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는 
시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