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하나가 될 뿐 / 느낌

2016. 8. 7. 11:5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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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하나가 될뿐

어떤 일을 선택하고 버리는 일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스로가 선택할 만하고 버릴만한 일이 따로 있다고 여기는 것이 장애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 하나로 평등합니다.

생활 속의 모든 경험, 가르침의 모든 말들, 진실에 대한 염원, 깨닫지 못함에 대한 자책,

흔들리는 내면, 무심하게 들려오는 온갖 소음이 모두 마음 하나로 평등합니다.

이 모든 것이 취할만하고 버릴만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행동하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그렇지 않기도 하고, 그냥 무심히 어떤 경험이나 현상이나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사실 그런저런 일이 있는 게 아닙니다.

실제는 모두 똑같으며, 똑같다는 것은 그런저런 것들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두워 따로 있다고 보고 취하고 버리고, 행하고 행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거부한다면 그 행위가 문제가 아니라 따로 있다는 어두움이 장애가 되고

번뇌가 되며 헛것을 진실하게 여겨 스스로 꿈속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행위나 반응이나 생각이나 감정은 각각 다르게 드러납니다.

인연 따라 길들여진 대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모두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몸소 깨닫고 어둡지 않다면 아무 일이 없는 것입니다.

늘 있는 일이 있는 것이고, 늘 진실만이 항상하며, 늘 변함없는 시간과

변함없는 공간과 한결같은 말과 다르지 않은 행위가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오직 스스로만이 알 수 있습니다.
드러내 보일 수도 없고 자랑거리라곤 하나도 없으며, 냄새도 없고, 흔적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가 여여하여 온갖 변화 속에서 아무런 변이가 없습니다.

취하고 버리는 행위에 마음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흔들리고 그렇지 않은 마음 상태에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가 어떤 행위를 하고 그렇지 않고 있음에 마음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깨닫고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로 스스로를 틀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본래 존재 자체는 이 모든 이름과 설명과 행위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끗하다 맑다 비었다고 하지만 이런 이름도 구질구질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 이 순간 이 하나로 분명하고 나머지가 없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러 가지 내적 외적 현상 가운데 아무 일이 없을 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생생히 깨어있지만 아무 일도 없는 소식에 묵묵히 하나가 될 뿐입니다.

 

- 릴라님

언제나 삶에 여유를 가지고...
언제나 삶에 여유를 가지고... 
언제나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때 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 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의 톱니바퀴에서
행여 튕겨 나갈까 맘 졸이며
그렇게 사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이,
아무 욕심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는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버리며 살게 하소서.
무소유로 모든 집착을 놓게 하소서.
언제나 후회없는 내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날들 되시길 빕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느낌 / 서정윤


사랑한다는 건
스스로의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문드러져 목숨과 바꿀지라도
우리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한다는 건
가슴 무너지는 소리 듣는 법을 배우는 일이다
이미 막아버린 자신의 성 허물어지고
진실의 눈물로 말하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대 내부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나의 고집, 즐겨 고개 숙이는 것을
익히는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하염없이 작아질지라도
즐거울 수 있음으로, 우리는 이미
사랑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