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처럼 살면 행복하다.|마음공부 생활수행

2016. 9. 17. 17:5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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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처럼 살면 행복하다.




우리의 인생은 한바탕
신나는 연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는
이 연극의 주인공이고 작가이고 감독입니다.

연극의 주인공은
그 연극의 대사가 슬프다고 실제로 슬퍼하고
그 대사가 즐겁다고
실제로 즐거워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연극이라는 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비실체적인 것을 알기에
그 속에서 회사가 부도가 나든,
애인에게 버림을 받든,
직장 상사에게 비난을 받든
사람들에게 심한 욕을 듣든
아니 그 이상의 괴로움 속에서도
겉으로 드러난 괴로운 표정 연극은 할 지언정
실제 참된 주인공은 흔들려서 괴로워하는 일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즐거워도
크게 즐거움에 노예가 되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연극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러한 연극과 같이
비실체적인 것이기에
인생 속에서의
온갖 괴로움에 놀아나서는 안 됩니다.

괴롭다고
크게 얽매여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즐거움에도
크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그 괴로움은 항상하는 것이 아니고
인연에 따라 잠시 온 것뿐이며
인연이 다하면 자연히 흩어지는
무상(無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연극의 주인공은 어차피 각본을 다 짜놓고
연극을 하기에 재미가 없지만
우리네의 인생은 당장 앞에 일어날
10분 후의 일도 예감할 수 없기에 더욱 박진감이 넘칩니다.

이미 써있는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충분히
내 연극의 각본(業力)을 바꾸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미 전생 그 전생부터 가지고 있던
우리의 업장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현실에서 우리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라
업이야 어떻든
충분히 내 삶을 바꾸어 나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연극인가요.
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흥미 있는 연극인가요...
이렇듯 우리의 삶이 한바탕 연극인 줄
올바로 아는 사람은
인생의 크고 작은 경계에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 연극에서 스스로
연극 전체(세계, 주위 환경, 사람들...)의 주인공이 되어
그 박진감 넘치는 연극을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인생인가요...
이렇게 인생은 즐기며 사는 것입니다.

실로 인생 전체를 연극이라 관할 수 있다면
살며 느끼는 괴로움들은 크게 적어짐을 느낍니다.
다만 연극에 충실 할 뿐
그 속에 얽매이고 집착하여
내 삶을 망쳐버리지는 않게 됩니다.

어느날인가 문득
'인생은 참으로 연극과도 같구나'
하는 진한 감동이 가슴을 밀고들어왔습니다.
그리곤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였는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나의 모습들...
이기적인 모습,
작은 일로 아웅다웅 하는 모습,
좀 더 성공 되고자 애쓰는 모습,
남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어리석은 분별들...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헛된 것임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헛되지만 너무도 소중한 나의 모습임을...
이 모두가 내 연극 속의 주인공들임을...
주인공이 곧 엑스트라임을...
이 모두가 참으로 고운 '하나'임을 말입니다.

세상을 참으로 살아 볼 만한
괜찮은 곳입니다.

 

 

글쓴이 : 법상스님



 


 

 

 

 

 

 

 

 

 

 



     

    김영래

     

    *가을바람에 실려 온 고향 생각*

     

    어젯밤 꿈에는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침 햇살이 철탑 위 전깃줄에

    걸터앉아 안개를 헤치며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였고

     

    우렁찬 누렁이가 제일 먼저

    짖어 대며 기상을 알리자

    부지런한 마을 사람들은 밭을 매고

     

     

    그 무덥던 여름은 멀어져 갔고

    선선해진 날씨는 온 들녘에

    비닐하우스 안에는 풍년이 들어

     

    예쁜 가을 향기를 몰고 와

    과실류가 빨갛게 여물어 가고

    강아지풀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새벽바람에 떨어진

    가랑잎을 쓰는 풍경에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자연에 절기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그렇게 더워서 부채를 들고 살았는데

    어는 세 서늘한 느낌이 성큼 다가 와

     

    빠르게 흐르는 세월에

    풍성한 들녘을 바라보는 눈빛에

    흐뭇하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제 곧 추석이 다가와

    온 가족 일가친척을 만날 날을

    기다리리는 마음이 설렙니다

     

    모두가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향 역을 생각합니다 ~~~*

     

     

     

    성큼 다가온 가을에 문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