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10단계 십승관법

2016. 9. 17. 18: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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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생각에 삼천세계 갖춰져
    10단계 깨치면 최고경지 도달해


    천태종 중심사상의 하나인
    십승관법은 깨달음을 이루는 방법이다.
    십승관법의 내용은 다음의 열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는 관부사의경(觀不思議境)이다.

    관부사의경의 내용은 한 가지 생각 가운데 삼천의 세계,
    즉 전체가 갖추어진다는
    ‘일념삼천설’과 공(空).가(假).중(中)이
    한 마음 같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 ‘일심삼관’이다. 

    둘째, 발진정보리심(發眞正菩提心)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사홍서원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셋째, 선교안심(善巧安心)이다.

    이는 지관(止觀)으로 진리의 본성인 법성에 안주하는 것이다.

    넷째는 파법편(破法遍)으로

    아직 법성과 상응하지 못한 수행자가 있다면
    지혜를 잘 활용해서 번뇌를 제거해 뒤집힌 생각을 깨뜨리는 것이다. 

    다섯째, 식통색(識通塞)이다.

    식통색은 자기가 어디에서 막히고,
    어디는 통했는지를 돌이켜서 수행에 힘쓰는 것을 말한다. 

    여섯째, 도품조적(道品調適)이다.

    이는 37도품으로 번뇌를 다스리는 것이고
    소승의 수행방법을 활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승의 방법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소승의 방법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이 안에 담겨 있다. 

    일곱째, 조도대치(助道對治)이다.

    근기가 둔하고 번뇌가 두터운 사람의 경우, 37도품으로도
    공(空).무상(無相).무원(無願)의 3해탈문(三解脫門)을
    곧 열지 못하여 수행의 길을 전념할 수 없게 된다.
    이때, 번뇌를 끊는 대치의 도(道)로써
    번뇌의 장벽을 깨뜨릴 필요가 있고,
    그러면 해탈문에 편안히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덟째, 명차위(明次位)이다.

    이는 자기가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대승과 소승의 수행방법을 모두 사용하였는데도
    크게 진전이 없다면,
    자신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아홉째, 능안인(能安忍)이다.

    처음 ‘관부사의경’부터 ‘명차위’의 단계까지 수행해서
    장애를 지혜로 바꾸었다면
    이 단계부터는 사람에 따라 수행의 내용이 달라진다.
    지혜가 밝고 분명한 수행자라면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혜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삼매를 닦는 데 전념해야 한다.
    수행이 완성돼 깨달음의 힘이 드러날 때,
    교화를 행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열째, 무법애(無法愛)이다.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이다.
    위의 9가지 관법을 잘 닦으며, 모든 장애를 넘어서서
    참된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애착,
    곧 법애(法愛)를 깨뜨릴 필요가 있다.
    법애를 깨뜨리면 3해탈에 들어가 진정한 중도를 일으키게 되고
    그 때 자연히 모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서
    불교 최고 경지인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머물게 된다.

    출처: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