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2016. 11. 5. 18:2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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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처세에는 인내가 필요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唾:침타/ 面:낯면/ 自:스스로 자/ 乾:마를 건)이란 말은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것으로,남이 나의 낯에다 침을 뱉을 때,
이를 바로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이다.

 

당나라의 측천무후는 중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로서 약 15년간
전국을 지배하였다. 측천무후는 고종이 죽자, 자신의 아들 중종과 예종을

차례로 즉위시키고 정권을 독차지하여 독재 권력을 휘둘렀다.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탄압책을 쓰는
한편 유능한 신흥 관리를많이 등용하고,
명신을 적절히 등용하여 정치를 담당시켰기
 때문에 천하는 그런 대로 태평했다. 


그 무렵, 측천무후의 유능한 신하 중에 누사덕(婁師德)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품이 온후하고 관인(寬仁)하여, 아무리 무례한 일을 당해도
그 자세에 흔들림이 없이 항상 똑같았다.
하루는 그의 아우가 대주자사(代州刺史)로 임명되어 부임하려고 할 때였다.
그는 동생을 불러 "우리 형제가 다 같이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만큼 남의 시샘도 크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거다.
“그렇다면 그러한 시샘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처신하면 된다고 생각하느냐?"
라고 물었다. 

 
그러자 동생이 "비록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결코 상관하거나
 화내지 않고 잠자코 닦겠습니다.
 
만사를 이런 식으로 사람을 응대하여 결코 형님에게 걱정이나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동생의 대답을 듣고 누사덕은 다음과 같이 훈계했다.
"내가 염려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네게 침을 뱉는다면,
그것은 네게 뭔가 크게 화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네가 바로 그 자리에서 침을 닦아 버린다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그는 틀림없이 더 크게 화를 내게 될 것이다.
침 같은 것은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마르게 되니, 그런 때는
 웃으며 그냥 침을 받아 두는 게 제일이다.

 

"여기서 타면자건(唾面自乾)이란 말이 나왔으며,

이는 처세에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 미덕인가를 말해 준다.
누사덕의 지혜를 오늘날 가장 완벽하게 실천한 지도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다.
최근 대국민 직접 소통에 나선 오바마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는 모욕적인 악플이

범람했다. 심지어 ‘검은 원숭이,‘원숭이 우리로 돌아가라’는 흑인 비하 댓글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는 자신을 겨냥한 저급한 비방을 여태껏 지우지 않았다고 한다.

SNS에 더러운 욕설의 침이 그냥 마르도록 내버려 둔 것이다.'
오바마의 놀라운 포용 정치가 다시 빛을 발했다.
그는 지난 26일 백인 청년의 총기 난사로 숨진 흑인 목사 장례식에 참석했다.
“놀라운 은총, 얼마나 감미로운가…”
추모사를 읽던 오바마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침묵하더니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놀라운 은총)’를 부르기 시작했다. 반주도 없었다.

영결식장을 가득 채운 6000여 명의 참석자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 일어나

찬송가를 함께 따라 불렀다.
어떤 흑인 여성은 오바마를 손짓하며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은 연설 도중 희생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그들이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말했다.
TV로 지켜보던 국민들의 박수 소리가 아메리카 전역에 울려 퍼졌다. 
 

포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고통스러운 인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인내의 忍은 심장(心)에 칼날(刃)이 박힌 모습을 본뜬 글자다.
칼날로 심장을 후비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이 바로 인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자면 누구나 가슴에 칼날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참느냐 못 참느냐, 거기서 삶이 결판난다.
누사덕(婁師), 오바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생사가 다 그렇다.
특히 남의 허물만을 밝혀서 헐뜯고 깎아 내리고 없는 허물도 만들어

뒤집어 씌우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서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당신이 참기 어려운 '타면자건(唾面自乾)'을 실천하면 그 결과는
마음에 평안을 얻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지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 우련祐練신경희
                                        
누렁지가 구수하다
푹 끓여 숭늉을 만드신 어머니
가마솥의 뜨거운 김을 휘이 저의며
사랑을 한사발씩 담아올리신다.

같은 맛을 낼수 없음은
어머니와 같은 정성과 사랑이
이가 빠진 틈사이로 바람이 빠지듯이
빠져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갈대처럼 연약하면서도
억척스럽기도 하셨던 어머니
까슬한 피부와 주름진 얼굴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玄門前寂光   오묘한 문앞에 고요한 빛이 서리고

         隱峰裏惠菴   숨은 봉우리 속에 띠집을 지어 놓으니

         玄寂無二處   오묘함과 고요함 따로 없는 그곳에

         古佛松林閒   옛 부처는 송림 가운데 한가 하더라


                               玄門 惠菴禪師 : 德崇叢林 初代 方丈

                               寂光 隱峰禪師 : 法弟子. 現 松林寺 住持

 

 




사랑은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것.-[춘향의 노래 / 복효근]



춘향의 노래 - 복효근

 

 

지리산은

지리산으로 천 년을 지리산이듯

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

 

섬진강은

또 천 년을 가도 섬진강이듯

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지리산이 제 살 속에 낸 길에

섬진강을 안고 흐르듯

나는 도련님 속에 흐르는 강입니다

 

섬진강이 깊어진 제 가슴에

지리산을 담아 거울처럼 비춰주듯

도련님은 내 안에 서있는 산입니다

 

땅이 땅이면서 하늘인 곳

하늘이 하늘이면서 땅인 자리에

엮어가는 꿈

그것이 사랑이라면

 

땅 낮은 섬진강 도련님과

하늘 높은 지리산 내가 엮는 꿈

우리 사랑은 단 하루도 천 년입니다.

   



(She's Gone - Steelheart)



사랑은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것.-[춘향의 노래 / 복효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