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15

2016. 11. 20. 15:0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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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15

“그대는 이미 자유롭고, 자명(自明)하며, 청정하고, 고요하다.

수행을 통해 스스로를 평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대의 구속이다.”


【강설】
믿기 어렵겠지만 그대가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깨달음, 마음의 평화, 행.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대가 이미 그것입니다.

모든 다양한 형태의 사건, 사물, 사태들의 본질은 오로지 순수한 자각일 뿐입니다.

마치 어젯밤 꿈속의 다양한 사건, 사물, 사태 모두가 오직 꿈일 뿐인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은 한계 없고, 스스로 빛나며, 대상에 물들지 않는, 고요한 의식, 자각입니다.

모양, 빛깔, 소리, 냄새, 맛, 느낌, 생각이란 현상적 분별에 속지 않는다면

그 모든 차별 현상이 그저 살아있는 의식, 자각의 변용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모든 종교 전통에서 이 세계를 환영, 마야, 꿈이라 일컫는 것입니다.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재는 아닙니다.

이 자각, 몸과 마음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그대 자신은

수행을 통해 성취하거나,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상이 결코 아닙니다.

그 한 생각으로 인해 모든 고통이 비롯됩니다.

수행하는 주체로서의 ‘나’가 있어 수행이라는 방편을 통해

언젠가는 무언가를 성취하리라는 무의식적 분별.

그 한 생각이 분리와 소외를 만들어 냈을 뿐입니다.

그대가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깨달음이란 실체를

그대가 얻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얻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고통이란 실체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통 하나의 꿈일 뿐인 꿈속 세상에서 꿈속의 황금을 탐하거나,

꿈속의 호랑이로부터 도망치려 하는 것 모두 꿈일 뿐입니다.

단지 그 꿈, 그 착각, 그 미망에서 깨어나십시오.

본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진정한 그대 자신은 그러한 사건, 사물, 사태에 의해

영향 받지 않는 순수한 자각, 영원한 생명, 텅 비어 있는 의식입니다.

아니, 그러한 이름들과도 아무 상관없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이것입니다.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제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 자체입니다.

아, 가난한 나의 언어로는 이것을 도무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 몽지님(몽지와릴라 밴드에서)

 



 

01. 사랑하는 그대에게 - 유익종
02. 당신만은 못해요 - 김종환
03. 친구야 너는 아니 - 부활
04.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예민
05. 제비꽃 - 류
06. 들꽃 - 유익종
07. 민들레 홀씨되어 - 박미경
08. 영원한 나의 사랑 - 김희진
09. 친구에게 - 이선희
10. 우리에겐 - 노사연
11. 처음부터 지금까지 - 류
12. 사랑 - 노사연
13. 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14. 동창생 - 김창완
15. 바람꽃 - 비와 외로움
16.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 영사운드

 

 

마음의 고향 6 - 초설(初雪) / 이시영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참새떼 왁자히 내려앉는 대숲마을의

노오란 초가을의 초가지붕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노오란 잎에 후두둑 빗방을 스치고 가는

여름날의 고요 적막한 뒤란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추수 끝난 빈 들판을 쿵쿵 울리며 가는

서늘한 뜨거운 기적소리에 있지 아니하고

 

내마음의 고향은 이제

빈 들길을 걸어 걸어 흰옷자락 날리며

서울로 가는 순이 누나의 파르라한

옷고름에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고향은 이제

아늑한 상큼한 짚벼늘에 파묻혀

나를 부르는 소리도 잊어버린 채

까닭 모를 굵은 눈물 흘리던

그 어린 저녁 무렵에도 있지 아니하고

 

내 마음의 마음의 고향은

싸락눈 홀로 이마에 받으며

내가 그 어둑한 신작로 길로 나섰을 때 끝났다

눈 위로 막 얼어붙기 시작한

작디작은 수레바퀴 자국을 뒤에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