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길을 가는 사람 / 혜거스님

2016. 11. 27. 17: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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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길을 가는 사람 / 혜거스님


이 세상에

사람의 힘으로 미치지 못 하는
하늘의 해나, 바람 불고 비 내리는 자연현상을 보고
사람들이 최초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적절히 때맞추어 비 오고
바람 불어주지 않으니,
거대한 자연이 언제 세상을 뒤집어 놓을까,
항상 불안하기 때문에 사람 사는 일에
모두 신이 관여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어디엔가 기도하여 매달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이때에 부처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런 가당치도 않은 걱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중생에게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도,
잘 살고 못 사는 것도
신이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의 마음이다.”라고 설해주시자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 자신이 자기 능력으로
태어나 살아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500년 전에 이미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확신 하지 않으므로,
마음에 다른 이름을 붙여서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여래장이 너를 이 세상에 오게 하고, 
잘 살다가 가게 한다.” 하시고
다시 방편을 지으시어
이 하나의 마음을 여래장이고 진여이며 법성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알아듣지 못하던
중생들이 비로소 이것이 다 마음임을 알게 되지만,
중생은 貪․ 瞋․ 癡․ 慢․ 疑․ 惡見의 번뇌로
여래장이 가려졌기 때문에
여래장이 있으나 그 여래장을 쓰지 못해 밝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마치 구름 덮인 하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貪․瞋․癡로 가려진
여래장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부처님께서 계속 깨우쳐 주십니다.

이 貪․瞋․癡를 버리면
구름 걷힌 맑은 하늘처럼
여래장이 드러나 밝은 지혜가 나오는 것입니다.

옛날에 비해 지금의 직업은 다양해져서 아주 많습니다.
만일 조물주가 있다면
너는 이런 직업 너는 또 저런 직업 등등
이렇게 정하여 세상에 보내 질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어디로 갈까
마음만 먹으면 가는 겁니다.
단지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때가 문제이지,
실로 마음이 내 운명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갈길 몰라 다른 사람이나 점쟁이에게 묻지 말고,
자기 길을 바로 알고 가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주인이 되는 법을 가르쳐 주신 분이
부처님이십니다.

만약 지금까지도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실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거든
오늘 이 순간에 갈 길을 정하고
그길로 열심히 가겠다고 부처님께 다짐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성공하는 사람들은 시험에 30∼40번 응시했다 떨어져도
계속 한 군데 문을 두드려 결국 합격합니다.
한 번에 합격한 사람보다
이 사람이 더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더 크게 성공하게 됩니다.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참선은 왜 하는 것인가?
배워서 안 뒤에 버리는 것이 참선입니다.
가령 내가 알고 있다는 相을 버리지 않으면,
칼 잘 쓰는 검객이 아주 날카로운 칼을 칼집에 넣지 않고
번쩍번쩍 들고 다녀 다른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듯이,
공부한 相을 버리지 않으면 오만으로
다른 이들에게 거부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 주고,
병든 사람을 만나면 병든 사람이 되어 주는 것이
나를 버리고 비우는 도리입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존경하게 되어
인격자로서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우리 모두 분발하여
세상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꼭 공부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  2011년 5월 10일 慧炬큰스님 초파일 법문 중에서-

인동차(忍冬茶) / 정지용

따뜻한 어느 명 판사님 이야기

 
노인이 빵을 훔쳐먹다가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판사가 법정에서 노인을 향해

"늙어 가지고 염치없이 빵이나 훔쳐먹고 싶습니까?"
라고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이에, 노인이 그 말을 듣고 눈물을 글썽이며

"사흘을 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때부터 아무것도 안 보였습니다."

고 대답을 했습니다.


판사가 이 노인의 말을 듣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당신이 빵을 훔친 절도행위는 벌금 10달러에 해당됩니다."

라고 판결을 내린 뒤 방망이를 '땅!' '땅!' '땅!' 쳤습니다.
방청석에서는 인간적으로 사정이 정말로 딱해
판사가 용서해줄 줄 알았는데 . . .

해도 너무 한다고
여기 저기서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왠 일인가.
판사가 판결을 내리고 나더니 자기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다.
"그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내가 그 벌금을 내는 이유는
그 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벌금입니다."
 
 
 
나는 그 동안 좋은 음식을 너무나 많이 먹었습니다."

"오늘 이 노인 앞에서 참회하고 그
벌금을 대신 내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판사는

"이 노인은 이 곳 재판장을 나가면
또 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모여 방청한 여러분들도
그 동안 좋은 음식을 먹은 댓가로
이 모자에 . . .
조금씩이라도 돈을 기부해 주십시요."

라고 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모인 방청객들도 호응해
십시일반 호주머니를 털어 모금을 했다.

그 모금 액이 무려 47달러나 되었습니다.
 
 
이 재판으로 그 판사는 유명해져서 나중에
뉴욕 시장을 역임 하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바로 '라과디아'판사라고 전합니다.
 
아깝게도 . . .
이분이 뉴욕시장으로 재직중에
비행기 사고로 순직하셨습니다.
 
뉴욕시는 . . . 시내에서 가까운
허드슨강 강변에
'라과디아'공항을 지어
오늘도 . . . 많은 여행자들에게
편안하고, 편리한 공항을 잘 쓰면서
이분의 이름을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