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을 인도하는 방편/보현보살님의 서원

2016. 11. 20. 16:0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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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을 인도하는 방편"

 - 보현보살님의 서원-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법을 설하다.

 

 

 

 


바람이 부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현보살의 서원과 부처님의 중생구제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큰 깨달음을 여신 후 48년 간 중생들의 근기에 수순(隨順)하며  근기에 맞추어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어느 날 공자님의 행렬이 길을 지나가는 데 마침 아이들이 성 쌓기 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노는 장소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공자님의 행렬이 지나가면 성이 무너지게 생겼는데, 놀던 아이들 중 한명이 아주 용감하게 배를 탁 내밀며 이곳으로 지나갈 수 없으니 다른 길로 가야 한다고 요구를 했습니다.

  이 어린이와 하인들이 티격태격 실랑이하는 소리를 들은 공자님은 아이의 용감함을 칭찬하며 그 장난감 성을 비켜 길을 멀리 돌아서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자님은 비록 부처님 법은 알지 못했지만, 어린이의 기분까지도 맞추어 줄 만큼 아량이 매우 큰 분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방편법은 공자님이 어린아이의 수준을 맞추어주었듯이 일체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비록 진리(=실상)에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중생계의 법(法)을 그대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 화엄경에는 ‘보현행원품’이란 경이 있습니다.

   보현보살님의 열 가지 서원(誓願)을 담은 경입니다.

   서원(誓願)이란 부처님과의 약속을 뜻합니다.

 

   그 서원 가운데

   첫째는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입니다.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하겠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입니다.

   항상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겠다는 원(願)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두 열 가지 서원이 차례로 나오는데,

 

   그중에 아홉 번째가 중생의 근기를 수순(隨順)해 주겠다는 원으로

   항순중생원(恒順重生願)입니다.

   이것이 바로 일체중생을 남김없이 그 근기에 따라 제도하겠다는 서원입니다.

 

 ◇ 참회게

    원멸 사생육도법계 유정다겁생래 죄업장

    아금참회계수례 원제죄장실소제 세세상행보살도 

 

   기도 끝에 항상 ‘사생육도의 법계 모든 중생들이 지은 죄업장을 지금 내가 참회하오니 모두 소멸하여지고 세세생생 보살도를 행하게 하여지이다.’하고 서원합니다.

   이때 사생육도(四生六道)란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사생(四生)과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만 치우쳐서 제도하는 것이 아니고 태에 의지하여 생겨나는 태생(표유류동물), 알로 태어나는 난생, 습기에 의지하여 태어나는 세균의 습생, 귀신 등의 화생,  이렇게 사생(四生)의 중생과 육도의 중생을 함께 제도하는 것이 보살행입니다.

    이러한 보살행을 하는 것은 대승보살의 무한한 서원이며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불법의 참다운 내용입니다.

 

 ◇ 근기에 수순해 주겠다는 보현보살님의 서원을 본받아 중생계에 가서는 그 수준과 법을 그대로 따라 주어야 합니다.

 

   중생들은 자기가 집착하는 것을 쳐버리면 반발하고 따라오기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생들의 수준과 한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인정해주고 근기에  수순(隨順)해 준 다음 차근히 법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중생을 인도하는 방편을 이처럼 올바르게 쓰는 것이 보살입니다.

   보살은 마땅히 이런 방편을 써야 합니다.

 

 ◇ 이것은 사람들이 자라나는 과정과 똑같은 것입니다.

    어린 아기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미숙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할머니가 내쳐버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들이 하나라도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무사히 잘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할머니가 손자를 사랑하듯이 일체중생을 사랑하며 근기에 맞추어 제도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중생들을 진리의 세계, 밝은 세계, 자기 본마음을 깨닫는 자리로 이끌어나가면 됩니다.

    또한 자신역시 그곳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면서 중생들을 인도해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의 행(行)이며, ‘상구보리 하와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도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큰 깨달음을 여신 후 48년 간 중생들의 근기에 수순(隨順)하며 그기에  맞추어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중도(中道)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하시어 중생들에게 탐진치의 어느 곳에도 집착하지 말고 치우치지 않아야 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마음과 상대를 살펴서 상대를 배려하고 따뜻하게 감싸고 보듬어서, 그에 맞는 법을 설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법을 설해야 합니다.

 

 [참회게(懺悔偈)]

願滅 四生六道法界 有情多怯生來諸業障

원멸 사생육도법계 유정다겁생래제업장

我今懺悔稽首禮 願諸罪障悉掃除 世世常行菩薩道 

아금참회계수례 원제죄장실소제 세세상행보살도 

 

태란습화 네 가지로 태어나는 생명들과

여섯 갈래 법계중생들이

많은 겁 동안 살아오며 지은 업장 소멸 되옵기를 바라오며,

제가 지금 머리숙여 참회하옵니다.

죄로 인한 많은 업장 모두 함께 소멸되어 날 적마다 빠짐없이

보살도를 행하여지이다.

 

 [회향게(廻向偈)]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我等與衆生 當生極樂國

아등여중생 당생극락국

同見無量壽 皆共成佛道

동견무량수 개공성불도

 

이 공덕 일체에 널리 퍼져라.

모든 중생 왕생극락 이루어져서

서방교주 아미타불 친히 뵈옵고

다함께 부처님 도를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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