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목말라 죽은 놈이 있다 / 설봉의존雪峰義存선사

2016. 12. 11. 19:0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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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서 목말라 죽은 놈이 있다 / 설봉의존雪峰義存선사

 

설봉 의존스님이 말씀하셨다.

“밥 바구니 곁에 앉아서 굶어 죽은 사람이 있고,물가에서 목말라 죽은 놈이 있다.”

 

현사 사비스님이 말씀하셨다.

“밥 바구니 속에 앉아서 굶어 죽은 놈이 있고,물속에 빠져서 목말라 죽은 놈이 있다.”

 

운문 문언스님이 말씀하셨다.

“몸이 통째로 밥이요, 몸이 통째로 물이다.”

 

묘희스님이 이 말씀들을 듣고 나서 “억!” 하시고는 말씀하셨다.

“중들이 말이 많으니,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구나!

몸이 통째로 밥이요, 몸이 통째로 물이라니, 어디서 이 소식을 알았을까?”

 

雪峯云: “飯籮邊坐餓死人, 臨河渴死漢.”

玄沙云: “飯籮裏坐餓死漢, 水裏沒頭浸渴死漢.”

雲門云: “通身是飯, 通身是水.” 


妙喜舉了, 喝,

云: “多觜阿師, 可殺, 忍俊不禁!

‘通身是飯, 通身是水.’

那裏得遮消息來?”

 

- 근간近刊 <정법안장正法眼藏>(영곡스님 역) 중에서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 할지라도
     자신을 노엽게 한 상대방을
     그 역시 불쌍한 인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노여움은 이내 사라질 것이다

 

     이것은 노여움을 풀어 버리는 가장 빠른 길이다
     연민은 노여움이라는 불에 물을 끼얹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에 대해 분노한 나머지
     그에게 고통으로 되갚아 주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쇼펜하우어>

 

산뜻한봄날-썸탈때-설레는-사랑노래들모음-16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