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31. 19:4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삶은 진실의 바다
하루 종일 움직이지만 움직인 적이 없고,
때에 따라 밥을 먹지만 한 톨도 씹은 적이 없습니다.
매 순간 들숨 날숨을 쉬지만 한 번도 숨을 쉰 적이 없고,
시시때때로 하늘을 보지만 구름 한 점 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찾아오면 만나고 헤어지지만 단 한 번도 오고 간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경험하는 것, 인지할 수 있는 것, 알고 모르는 것들이
내 마음에 드러난 환상과 같은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나에게로 돌아오고, 내가 모든 것과 다르지 않아서
물샐 틈이 없어지면 여기에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삶은 장애 없이 흐를 것이고, 흐른다고 하나 지나간 시간이 없고,
다가올 일들이 없습니다. 받을 사람이 없고, 받을 일들이 없는 것입니다.
과거는 지나가지 않았고, 미래는 오지 않으며, 현재에 머무르지도 않습니다.
과거·미래·현재가 모두 내 마음 하나입니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이면 내 마음도 없고 남의 마음도 없습니다.
바로 지금 경험하는 온갖 것이 진실하며,
바로 지금 느끼는 모든 감정들이 힘을 잃어버립니다.
본래 이렇습니다. 그러니 이런 경지를 위해 힘쓸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이런 사실에 밝아질 일이 있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위해 모든 의도가 놓아졌을 때 이 일이 저절로 밝아집니다.
깨달음을 성취하려는 욕망이 장애였음을 돌아볼 때 본래 이러함을 깨닫습니다.
깨달음을 위해 보고 배우고 알려는 마음의 조작이 멈추어졌을 때
본래 이러함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도를 위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마저 염두에 둘 필요가 없습니다.
진실로 이러할 수 있다면 삶은 고통이 아니라 진실의 바다가 될 것입니다.
- 릴라님
[제프 포스터 <경이로운 부재> 출간 안내]
경이로운 부재(不在)
(부제: 삶의 한가운데에서 해탈하기)
제프 포스터 지음|심성일 옮김|양장|145 x 210|286쪽|값 13,800원|
ISBN 978-89-89590-63-7 03220|2016년 12월 24일 발행|침묵의 향기(T.031-905-9425)
서구 영성계의 샛별 제프 포스터, 궁극의 진실을 말하다!
영국의 출판그룹 왓킨스 산하의 매거진 왓킨스(Watkins Mind Body Spirit)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영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생존 인물 100인’을 집계하여 발표한다.
여기에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 에크하르트 톨레, 파울로 코엘료, 오프라 윈프리,
리처드 바크 등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폭넓게 포함된다.
2011년에 최연소 지도자로 선정된 제프 포스터는 서구 영성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제프 포스터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했다.
한편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허무감에 빠져 있던 그는 20대 중반에 진지한
영적 구도자가 되었다. 그 후 수많은 영적 서적을 탐독하고 다양한 수행법을 실천해
보았으며, 온갖 종류의 영적인 체험을 했다. 그러다가 오로지 공(空)만이 실재한다는
것을 깨쳤고 이것으로 구도의 길이 끝났다고 여겼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착각이었다.
그 후 어느 날 미세하게 남아 있던 ‘나’가 완전히 사라졌고,
그는 어디에도 분리가 없음을, 오직 불가사의한 ‘이것’뿐임을, 텅 비어 있음이 완전한
충만함임을, 평범한 삶이 바로 유일한 기적임을,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충분했음을
깨닫게 되었고, 모든 것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으며, 마침내 그의 영적 추구도 끝이 났다.
그의 가르침은 단순하다. 그는 참된 자기 자신은 무엇인지를, 영원한 진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발견하여 자유를 되찾도록 사람들을 돕는다. 그는 잡다한 곁가지를 쳐내고
문제의 핵심으로 곧바로 들어가며,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따뜻한 언어로
자신이 보는 존재의 진실을 정직하게 가리켜 보인다.
책은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장에는 칸셔스 티브이(Conscious TV)와 나눈
인터뷰를 실었다. 궁극의 진실을 가리키는 언어의 향연과 같은 책이므로
진리를 알고 싶은 독자들과 진지한 구도자들에게는 단비처럼 반가울 책이다.
참된 자유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다 잊어버리고,
어린아이 같은 눈으로 보라
우리는 저마다 무언가를 갈망하며 추구한다. 그 무언가를 얻으면 자신이 완전해질
것이라고, 만족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그런데 지은이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얻는다고 해도 결코 충족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말로 갈망하는 것은 우리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이전의 참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구도자들은 ‘근원’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저마다 어떤 수행법을 따른다.
하지만 지은이는 어떤 수행법도 말하지 않는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그런 어떤 노력이 아니라, 분명히 ‘보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 듣고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모든 이름과 개념을 제쳐 두고,
오로지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눈으로 벌거벗은 ‘지금 여기’를 똑바로 보라고 한다.
그리고 바닷가의 풍경, 이모의 죽음, 수술과 통증, 텔레비전 속 장면들, 기차에서
맞닥뜨린 술 취한 남자, 시비를 거는 노숙자, 역 앞에서 본 노부부 등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온갖 일들을 예시로 들어, 어린아이의 천진한 눈은 삶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려주며, 우리 역시 그런 눈으로 날것의 진실을, 살아 있는 삶을 보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있는 그대로 볼 때, 우리의 문제는 애초부터 우리의 것이 아니었음을,
고쳐야 할 것은 우리의 삶이 아니었음을, 자신은 단 한 순간도 전체와 분리되어 있지
않았음을, 나와 너가, 이것과 저것이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오직 ‘지금 여기’만 있으며
그것은 이미 완전하고 조금도 개선할 필요가 없음을, 우리가 늘 갈망했던 것은 이미
눈앞에 분명히 드러나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평범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즉각 참된 자유를, 해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에서
깨어나면, 영화는 영화로 보입니다. 깨어나면, 꿈은 꿈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실제가 아니지만, 당신이 몰입해 있을 때는 실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과거와 미래는 본질적으로 실제가 아닙니다.
오직 삶이라는 꿈-영화에 매료되어 있을 때만 실제인 것처럼 보입니다. ……
이야기는 계속되지만,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 간파됩니다. 그것은 투명해집니다.
영화는 계속해서 상영되지만, 영화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당신을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53-54쪽)
자유는 원하는 것을 갖는 데 있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어떤 것을 갖는 순간, 가진 것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게 됩니다.
참된 자유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잃어버릴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두려움의 끝입니다.
아무것도 당신의 것이 아닐 때, 모든 것이 당신의 것입니다. 이것이 투쟁의 끝입니다.
당신이 아무것도 아닐 때, 당신은 또한 모든 것입니다. 이것이 모든 추구의 끝입니다.
(134-135쪽)
과거 없이, 미래 없이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유입니다. 완전히 홀로 존재하지만,
단 한 순간도 외롭지 않은 것. 삶을 직면하는 것. 평생 무언가를 추구하느라,
어떤 사람인 척 가장하느라, 날것 그대로의 경험을 회피하려 애쓰느라 지칠 대로
지쳤음을 인정하는 것. 삶을 맑은 눈으로 보면서 그것이 언제나 기적이었음을 아는 것.
그것이 애초부터 당신의 삶이 아니었음을 보는 것. 그것이 자유입니다. (191쪽)
그것은 무(無)에서 나와 무(無)로 돌아가며, 그 사이에 이 경이로운 놀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것’으로 있는 게임을 하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분리되어 있는 게임을 하는 ‘하나임’입니다. 우리는 결코 그 불가사의를 발견할 수
없으며, 결코 깨어남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제나 이미 그것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그것을 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것을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
그것’이 그 자체를 살았습니다. (192-193쪽)
신은 언제나 우리 눈앞에 명백히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신을 찾는 것일까요?
신은 모든 보이는 모습, 소리, 냄새 속에 있습니다. 나무들과 꽃들, 새들 속에,
자동차의 굉음 속에, 심장의 박동 속에 있습니다. 이런 말들 속에, 바깥에 있습니다.
하얀 종이와 검은 잉크 속에 있습니다. 공간 속에도 있고, 침묵 속에도 있습니다.
사이에도 있고, 보이는 것 속에도 있으며 보이지 않는 것 속에도 있습니다.
삶의 맥박 속에도 있고, 죽음의 평화 속에도 있습니다.
아기의 울음 속에도 있고, 노인이 임종 시 내는 가래 끓는 소리에도 있습니다.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으로서, 신은 노래합니다. (243쪽)
- 지은이 제프 포스터 Jeff Foster
제프 포스터는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20대 중반에 궁극의 진실을 알기 위해 영적인 추구를
시작했다. 그 후 모든 것은 둘이 아님을, 어떤 분리도 없음을, ‘나’라는 것이 없음을,
평범한 삶이 유일한 기적임을, 지금 이 순간으로 충분함을 깨닫게 되었고,
더불어 그의 영적인 추구도 막을 내렸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모임을 열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진정한 자신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왓킨스(Watkins Mind Body Spirit)에서 발표한
‘2011년 세계의 영적 지도자 100인’에서 30세였던 그는 최연소 지도자로 선정되었다.
- 몽지릴라 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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