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화살 /잡아함경

2017. 1. 8. 12:2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염불 불보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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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괴로움이 없었다면 여래는 출가하지 않았을 것이며,

수행도 하지 않았을 것이며, 깨달았어도 법을 설하지 않았을 것이다."

"세존이시여, 누구나 괴로운 느낌과 즐거운 느낌을 느껴 알고 있는데,

진리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와 그렇지 않은 제자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어리석은 이는 어떤 대상을 접하고 거기에 대하여 괴롭고, 즐겁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 다음 그것에 대해 슬퍼하고 눈물 흘리며 원망하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어떤 느낌을 갖더라도

근심, 슬픔, 원망, 울부짖음 같은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괴롭고, 즐겁고 하는 그런 느낌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첫번째 화살은 맞으나, 두번째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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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도 '슬프다 기쁘다 즐겁다 괴롭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건 마찬가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홀리고, 반하고, 빠지지 않고

곧 자신의 본래 마음상태로 돌아 올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예를 들면

 

1 실연을 당했다. <첫번째 화살>

두고두고 미워하고, 그 상처때문에 대인관계에까지 문제가 생긴다.

<두번째, 세번째 화살>

2 큰 손해를 입었다. <첫번째 화살>

세상을 한탄하며 술에 쩔어 지내다가, 건강까지 잃는다. <두번째, 세번째 화살>

3 누가 나를 화나게 했다. <첫번째 화살>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증오심을 품다가,

화병을 얻어 고생한다. <두번째, 세번째 화살>

4 중병에 걸렸다. <첫번째 화살>

하필이면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나 원망하고 짜증만 내다가
치료도 제대로 안되고, 심각한 우울증까지 생긴다. <두번째, 세번째 화살>

인연따라 어려움을 만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아무리 잘났어도,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것이 첫번째 화살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쳐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을 부릅니다.

마치 썩은 고기에 구더기 꼬이듯.

이렇게 되면 이미 당한 고통에 더하여 내 스스로 만든 고통까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두번째 화살, 세번째 화살입니다.

이것은 자해행위와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수행정진 하시어

두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지혜로운 삶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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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독백/ 도명 오영희

    밤새
    방안을 떠돌던 이방의 독백이
    창문에 부딪혀
    떨어지고 만다
    언제나 들어줄 이를 
    무한히 기다렸지만...
    가슴에 
    깊이 머물던 바람소리 처럼
    시리도록 서럽던
    세월의 푸념들이
    靑馬의 푸른 등에 실려
    창공으로 달려가면.
    여명을 헤치고서 붉은 해 떠오르고 
    떨리던 다리에도 푸른 힘 솟아난다.
    황혼에 지쳐오던 내,
    독백 마저 털어낸다








겨울 바다

 

  이룻/이정님

 

찌든 세월

찌든 때를 씻고 있다

몇 번이고 치대는 헹굼 질에

바다는 손이 시리고

밤새껏 때리고 치고도

성이 안 차

여린 물살은 늘 푸른 울음을 운다

 

거칠 것 없는 해풍에

산산이 부서지며

왼 종일 몸살 하는 파도

저만치 비껴 선 낮 달이

슬픈 모습으로

누웠던 수평선에 몸을 뒤척인다

 

불협화음 한 소절

눈으로는 다 볼 수 없는 세상일을

몸으로 부대끼는

그 소리

그 소리

제목 :겨울 바다/ 후유(冬)노 우미(海)

   이정님 시인

 

*찌든 세월

-요코레다 사이게츠(歲月)

 

*찌든 때를 씻고 있다

-요코레다 아카오 아랏데 이루 

 

*몇번이고 치대는 헹굼질에

-난도모 코네루 유스키니

 

*바다는 손이 시리고

-우미와 데가 시비레데

 

*밤새껒 때리고 치고도

-요 아가루(夜明)마데 우데 다다이데모

 

*성이 안차

-기가 수(濟)마 즈니

 

*여린 물살은 늘 푸른 울음을 운다

-요와이 나가레와 이츠모 아오이 나키고에오 다시데 이루

 

*거칠것 없는 해풍에

-후레루 모노노 나이 우미가제니

 

*산산이 부숴지며

-바라바라니 야부라레나가라

 

*왼종일 몸살하는 파도

-이치니치쥬 니가가루 나미

  

*저만치 비껴선 낮달이

-아소고마데 요게데이루 히루마노 츠키(月)가

 

*슬픈 모습으로

-가나시이 스가다데

 

*누웠던 수평선에 몸을 뒤척인다

-요코다와라레다 스이헤이센니 가라다오 가기마와수

 

*불협화음 한소절

-후교우와덴나 히도 쇼우세츠

 

*눈으로 다 볼수 없는 세상일을

-메다게데와 수베데오 미루 고도노 나이 요나카(世中 )노 고도오

 

*몸으로 부대끼는

-가라다데 부츠게루

 

*그 소리

-아노 오토

 

*그 소리

 

2017년 1월 5일 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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