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2017. 2. 4. 18:3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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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원망이란 것은 원망을 버리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고 영원히 계속된다.
    누군가 어느 시점에서 원망을 버리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원망이 원망을 낳는 속성은 계속된다.
    [법구경]은 이를 경계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원망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오직 참고 용서함으로써 원망은 쉬나니
    이 법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법화경(法華經)]〈신해품(信解品)〉에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성정(性情)으로서
    '기(欺)·태(怠)·진(瞋)·한(恨)·원(怨)'등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한과 원도 같은 원망이다.
    다섯 가지 중에 원망을 두개나 든 것에서 원망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이 중에 '한'은 이 세상에서 계속 원망하는 것이며 '원'은 죽어 저승에 가서도 원망을 버리지 못함을 뜻한다.
    이 두 가지를 버리지 않는 한 인간은 성불할 수 없다.

    인간은 원망을 품고 죽으면 그것이 업상념(業想念)이 되어서 그 인간에게서 떠나지 않고
    자기가 죽은 것도 모르고 영원히 그 상대를 원망한다고 한다.
    자기가 죽은 것을 모르는 자는 언제까지나 유계(幽界)에 머물러서 영혼의 세계에 갈 수 없다.

    그 동안 상대를 원망하고 죽이는 행위를 악몽같이 되풀이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지옥인 것이다.
    [관음경(觀音經)]에 '주저환착(呪詛還著)'이라는 구절이 있다.
    사람을 원망하고 저주하면 그 원망과 저주가 도리어 자기에게 엉켜 붙어서 괴로워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원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법구경]은 이렇게 권고하고 있다.

    남의 허물만을 꾸짖지 말고
    힘써 내 몸을 되살펴 보자.
    사람이 만일 이렇게 깨달으면
    그 때문에 원망은 길이 쉬리라.

    우리가 실은 죽음 곳에 살고 있고 우리의 인생이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은 것임을 깨닫는다면 원망이나 다툼은 없어질 것이다.
    언젠가는 모두 죽을 몸,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본다면 원망보다는 오히려 연민이 앞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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