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6. 19: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문] 어떤 불편한 상황이 닥치면,
일단 그 상황을 어떻게든 모면해 보려고 정신 못 차립니다.
[답]
여러분이 일상을 살면서 무언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할 때,
저 바깥의 무엇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오.
늘 말하지 않소, 몽땅 마음뿐이라고.
몽땅 하나의 마음뿐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경우에도 ‘이것과 저것’ 하는 식으로
서로 상대적인 자리에서 짝을 이루는 법은 없는 거요.
이것과 내 마음, 저것과 내 마음, 그런 법은 없소.
온통 한 마음뿐이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전부
‘내’가 지어서 ‘내’가 받은 결과에 지나지 않는 거요.
‘내’가 보고 듣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건 들지 않건 전부 까닭 없소.
비록 ‘내’가 지은 업(業)의 잔재 때문에 좋고 싫고 하는
친소(親疎)가 생기긴 하지만 그게 전부 업일 뿐,
그 업성(業性)이 몽땅 빈 것이라는 사실을 투철하게 깨달은 사람은,
온갖 때 온갖 곳에서 업도 짓고 업도 받고 그러지만 전혀 자취가 없소.
이럴 때에 업의 얽매임, 업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
또 그래서 마침내 그 업의 굴레로부터 벗어났다고 좋아하는 사람,
그들은 전부 외도(外道)요 이승(二乘)이오.
본래 빈 건데 빈 것을 때려잡았다는 것도 헛소리고,
설령 빈 것을 때려잡았다한들 그게 무슨 공덕이 있겠소?
그건 마치 눈앞의 그림자가 실제라고 확실히 믿고 그걸 없애겠다고
서로 맞잡고 끙끙대며 씨름하는 꼴과 다르지 않은 거요.
저렇게 질문을 하고 또 그에 대해 뭐라고 주절주절 대답을 하지만,
그 전 과정이 하나의 마음을 떠나는 법이 없소. 오직 마음뿐이오.
그래서 마음공부의 끝 간 자리는 어느 날 문득
무념적조(無念寂照)하는 거라 했소.
마땅하건 마땅치 않건, 이롭건 해롭건, 옳건 그르건, 그게 전부 마음뿐인 거요.
보는 놈도 마음이고 보이는 것도 마음이오.
그러니 결국 여러분을 매일 들었다 놨다 하는 울퉁불퉁한 온갖 세상사는
전부 마음이 마음을 본 결과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게 꿈속에서 꿈꾸는 것과 무엇이 다른 거요?
- 현정선원 법정님
oneness ! 하나 뿐 -
만상이 휘황찬란해도 그대 마음뿐 . .
온통 그대 마음 하나가 놀이를 하나
그 마음은 항상 비어 寂照라.
念念이 無念이요
行住坐臥가 無痕이라.
``魄植眞諦坤.
``魂調俗諦田.
``娥含北斗星.
``供養天眞佛. ! ~
진제의 땅에 넋을 묻고서.
속제의 밭에 혼을 가꾸니.
항아가 북두`성을 머금고.
천진 부처를 공양 하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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