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선사 녹음법문 No.560 중에서
2017. 3. 25. 21:58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불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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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담선사 녹음법문 No.560 중에서>
화두참구가 깊어지면 꿈속에서 또는 깊은 숙면에서 화두가 이어지며
그와 같이 일념일념이 한결같을 때 머지않아 확철대오하게 된다는 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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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생각 / 최 현배 (1894~1970)
- 봄맞이 반긴 뜻은, 임 올까 함이려니,
임을랑 오지 않고, 봄이 그만 저물어서,
꽃지고 나비 돌아가니,더욱 설워하노라
봄물이 출렁출렁, 한강에 들어찼다.
돛단배 올 적마다, 내 가슴 두근 두근
지는 해 西山에 걸리니,눈물조차 지누나.
강물이 아름아름, 끝 간 데를 모르겠고
버들가지 추렁추렁, 물속까지 드리웠다.
이 내恨 길고 또 길어,그칠 줄이 없어랴
- 외솔 최현배 선생의 시조(일부)에 가슴이 홧홧하다.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함흥에서 3년간 옥고 치를 때
- 써나간 뜨거운 조국애. 한글 사랑도 같아서
그저 고개 숙여지는 조선 솔빛 외길이다.
봄물은 그때나 이제나 '출렁출렁, 한강에 들어찼다.
'물빛이야 더 푸르겠지만
- 나랏일은 여전히 위중하고 복잡하다.
'버들가지' 또한 '추렁추렁, 물속까지 드리웠'건만
서해 쪽이나 동해 쪽이나
마구 들이치는 파도가 높아지니 말이다.
마침 '서해 수호의 날'인데,
서해 쪽에서 밀려드는 시름은
- 여러 겹으로 깊어지고 있다.
물은 '출렁출렁' 버들은 '추렁추렁'
맞은 꽃봄. '봄이 그만 저물'기 전에
그 임은 돌아오려나.
부디 헌걸차게 다시 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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