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5. 22:0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아쉬타바크라 기타 강설] 13-6
“잠을 잔다고 해서 어떤 것을 잃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노력한다고 해서
어떤 것을 얻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든 상황에서
얻음과 잃음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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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깨어있는 의식 상태, 곧 상대적 분별 의식 상태에서만 파악되는
대상이 아닙니다. 진리는 앎의 대상, 경험의 대상, 자각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진리야말로 진정한 앎 자체, 경험 자체, 자각 자체입니다.
진리는 진리인 것과 진리 아닌 것으로 나뉠 수 없는 단일한 것,
전체성, 온전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진술조차 이원적이고,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묘사에 불과합니다. 진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결코 형상화될 수 없습니다.
대상이 아닌 진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망상, 꿈, 잠, 혼수상태, 심지어 육체적 죽음의 상황에서도 진리는 훼손되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수행, 노력을 통해서 더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분별의식, 생각, 곧 자아의식만이 그것의 획득과 상실이란 불가능한 상상에
골몰합니다. 개념적 표상에 불과한 얻음과 잃음이란 이원성 사이에서
스스로 미혹하여 오락가락할 뿐입니다.
진리는 얻을 수도 없지만, 잃어버릴 수도 없습니다.
그것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도 없고, 한 걸음 더 물러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을 경험할 수도 없지만, 경험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이렇게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나 자신이라 합니다.
- 몽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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