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버리는 나라 / 일붕 서경보 큰스님

2017. 7. 2. 16:1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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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버리는 나라   / 일붕 서경보 큰스님

 

"세존께서 고하여 말씀하시되,

멀고먼 옛날에 기노국이라고 이름하는, 노인을 버리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사람들은 누구든지 나이가 70 이상만 되면

깊은 산중에 버리는 국법이있었다,

그러나 왕에게 충성을 받치던 한 대신이 있었는데 그의 부모에 대한

효성은 하늘에 닿을만큼 효자였다,

 

아무리 국법이라고 할찌라도 나를 낳아서 양육시킨 부모를 어찌

산에 갖다가 버릴수있으랴 하고 그는 내버릴 나이에찬

그 아버지를 내다가 버리지 않기로 하고 집안 후정에

아무도 모르게 깊이 굴을 파서 움막과 같은 방을 만들고

그 속에 아버지를 모시고 효양을 해왔다,

 

그런데 그 나라에 큰 사건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천신 신령이 나타나서 ,

" 이 나라밖에 강국이 있어서 이나라를 칠 모양아인데

이 나라에는 옛날부터지자(知알지 者사람자)가 있어서 용아하게

공격을 할수가 없었다고 하여 지금도 지자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을 알고자하노라' 어려운 문제를 제시하니 알아맞히도록 하라;

고 했다고 한다, 

 

왕에게 대하여 어려운 수수께끼와 같은 난문제를 보내고 말하되,

이것을 알아맞히면 다행이지만 맞혀내지못하면 너희 나라를

망쳐버릴것이다;라고 위협해왔다,

그 난문제라는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 이 체통같은 상자속에

두마리의 뱀을 보내니 어느 것이 암컷이고 어느것이 숫컷인지

자웅을 알아맞히라; 한것이다.

 

왕은 뱀의 자웅을 알아견식을 갖지못한고로 만조백관의 신하들을

모아놓고 알아맞혀 보라고 했다, 그러나 알아내는 자가 없었다,

왕은 초조하여 마음 둘바를 몰랐다,

 

국법을 어기고 부모를 남모르게 집안 굴속에 모시고 효성을 다하던

 대신이 생각하되, 우리집에 계신 아버지가 연로하시어

박식강기 (搏칠박 識알식 强굴셀강 記기록할기)로 아시는게 많은즉,

행여나 이 문제를 알아내시지 않을까 하고

 

굴속에 들어가서 이러한 애기를 한즉 그 부친을 말하되,

그까짓것은 천하에 알기 쉬운 것이다' 허고 말하되,

 '부드러운 담요위에 그 뱀 두마리를 꺼내놓아보아라 가볍게 움직이고

뛰는 놈이 수컷이요,움직이지 않는 놈은 암컷일것이다" 라고했다,

아들이 다시 뱀이란것은 건드리면 사람을 무는것인데

이것을 어찌 취급하리이까" 라고 물었다

그것은 신령 (神귀신신 靈영묘할령) 이니 그 전국에서 다 물지 못하게

 이를 빼서 보낸것이라 떡주무르듯이 해도 염려없으니 그리 알아라'고 했다 ,

그래서 그 대신이 아버지의 가르침을받고 왕에게 가서 그렇게

시험해보고 연유를 천신에게 고하니 무사히 합격이 되었다,

 

그러나 천신인 신령은 다음에 계속하여 차차로 더 알기 어려운

 난문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왕을 비롯한 신하들은 아무도 대답하는자가 없었다,

그래서 그 대신은 남모르게 그 아버지 에게 물어보면

모르는게 하나도 없는지라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데로

왕에게 고 하여 국난을 면케했다, 그런데 차차로 더 어렵게

제시한 문제와 해답은 아래와 같다,

 

잠자고 있는 자에게는 깻다고 하고, 깨어있는자에게는 자고있다고 하니

무엇인가? 그것은 현재 道를 닦고있는 사람을 가리킨 것이니

道를 모르고 있는사람은 잠자고 있는 사람이라고 이르고 ,

道를 깨친 사람에 대해서는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이르는 것이다,

 

큰코끼리 한마리를 보내고 말하되,

 이 코끼리의 무게가 몇냥몇근인가 알아맞히라,

그 코끼리를 배에 싣고

물에 띄우면 ,중량에 따라서 뱃전이 물에 가라앉는다,그러면

그곳에 선을 긋고 표하여 놓았다가 코끼리를 내리게 하고

 ,돌이나 모래룰 다시 배에 퍼부어 먼저 표한

그 물금자리에 물이 이르거든 그만두고,그 모래와 돌을

달아보면 코끼리의 무게를 알수가 있다,

 

한웅큼의 물이 큰 바다의 물보다 많다고 말하는것은 어떠한 것인가?

한 웅큼의 물이라도 떠서 부모님이나 병든자에게 받치면

그 공덕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지만 큰 바다의 물은 많다고

할지라도 필경에는다할때가 있다,그러므로 이것을 이른것이다,

 

다음에 천신은 뼈와 가죽만 남아 앙상하게 주린사람을 하나내놓고

그 사람에게 말하되,'세상에 나보다 더 말라서 주림에

괴로워 하는자가 있는가? 하고 묻게했다,

 

이에 대하여 그 굴속에 있는 노인에게 물어본즉 ,그 노인이 대답하기를

"세상에 만절간탐하고 인색하여 불 (佛).법(法)승(僧)3보를 믿지않고

부모에게 공양을 올리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음은 현재 세상에서만

주리고 굶어서 있는것이 아니라 다시 그 과보로써 죽은후에도

아귀도에 빠져서 장기간을 통하여 주림에 고생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라 '했다

 

그 다음에 천신은 다시 물었다,'여기에 전단나무로 만든 아래와

위가 똑같은 방망이가 있는데 어느 쪽이 뿌리인가 상하를 가려내라,

그 망방이를 물에 넣어서 띄워보면 한쪽은 약간 위로 뜨고 한쪽은

물 아래로 가라앉아서 뜰것이다,그러므로 뜨는 쪽이 상이요,

가라앉는쪽이 뿌리인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이제 똑같은 암말 두필을 보내니 어느 것이 어미 말이며,

어느것이 새끼 말인지 알아내라'

풀을 베어다가 주어보라,어미 말은 먹기를 덜하고,새끼말에게

풀을 밀어줄테이니 이것을 보면 모자의 구별이 될것이다,

이러한 난문제를 무난히 대답했으므로

천신도 기뻐하고,국왕도 크게 기뻐했다,

 

국왕은 이런일들이 끝난뒤에 그 대신을 불러서 묻되,

"이런 지혜가 너에게서 나온것이냐?아니면

사람에게서 빌어온것이냐? 그리고 너의 소원을 일러라'

그 대신을 알뢰되, '이것은 다 나에게서 나온것이 아니요,

우리아버지가 가르쳐 준것입니다, 단하나 소원은 아무것도 없고

늙은 노인을 산에 버리는 국법을 폐지하여 주시는 것이 소망입니다"

 

그래서 왕은 그 뒤부터는 늙은이를 버리는 국법을 폐지하고

노인에게 효양을 극진히 하라고 명했다.

이 대신은 다른사람이 아니라 세존께서

전생에 보살도를 닦을때의 일이니

세존은 전생에서도 큰 효자였다 .

 불교명저)(서음미디어 발행) 제3권 










 
 
끝없는 은혜를 베풀어라 

하는 일에 어려움이 생겨도
끄달려 얽매이지 말고
일이 순조롭게 풀리더라도
끄달려 얽매이지 말며 
오직 일체 만물에
끝없는 은혜를 베풀어라.

그리고
차별 있는 세간에서 머물면서
차별 없는 고요함을 증득하고  
차별 없는 고요함속에서
차별 있는 지혜를 보여주어라.

-아함경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글(詩) : 박인환
▶ 작곡 : 이진섭
▶ 노래 : 박인희